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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승,최재천,홍성국,천관율,이수정,류영재,김경수,이나리,신수정 저 우리는 과연 괜찮은 걸까? |
우리는 과연 괜찮은 걸까?
2014년 4월 16일, 고요한 서해 아침 바다에 세월호가 침몰했다. 304명이 끝내 돌아오지 못했고 대한민국은 충격에 빠졌다. 우왕좌왕하는 구조 상황을 지켜보면서 많은 국민들은 국가가 왜 존재하는지 회의감에 빠졌다. 그 능력을 믿고 있었던 국가의 조직들이 제대로 기능을 하지 못했고, 언론은 국민을 기만하기까지 했다. 사람들은 어린 학생들의 죽음 앞에서 통곡을 했고, 갈팡질팡하는 국가 조직들을 향해 분노했다. 우리는 2000년의 시작보다 더 큰 변화를 시작했다. 우리는 과연 괜찮은 걸까? 고민이 시작되었다.
미래는 꿈꾸는 대로 바뀔 수 있는 것일까
<메디치포럼>은 ‘2020년대를 맞이하며 우리가 가야 할 길’을 조망하기 위해 김현종 메디치미디어 대표에 의해 제안되었고, 정혜승 전 청와대 디지털센터장에 의해 기획되었다. 정혜승은 <메디치포럼>의 프로그래머이자, 『힘의 역전』의 인터뷰어다. 그는 우리 사회가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키우고 더 나은 방향으로 진화할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의 실마리를 찾고자 8명의 전문가를 만나 질문을 던졌다.
1. 대화를 통한 힘의 역전 / 숙의와 통섭 -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 “충분한 설득과 논의 과정이 있었기에 사회적 대혼란을 막을 수 있었습니다.” 2. 2020 한국의 민주주의는 역전될 것인가 ? 천관율 <시사인> 기자 “2020년 한국에는 총선이 있죠. 과연 목소리 없는 유권자는 누구일까요?”
3. 수축사회 전환기의 돌파구 ? 홍성국 혜안리서치 대표 “팽창사회에서 만들어진 기득권이 사회 모든 영역에서 본격적이고 동시적으로 해체되기 시작했습니다.”
4. 여성, 돌이킬 수 없는 변화 ? 이나리 헤이조이스 대표 “여성들이 모이고, 만나고, 떠들고, 놀고, 공부하고, 배우고, 토론하고 뭐 그런 것들이 어떻게 비즈니스가 되는지, 그 정도 스케일로 실제 무엇이 이뤄지는지 궁금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5. 피해자 우선주의로 바꿔라 ? 이수정 범죄심리학자 “형사사법행정을 가르치는 대학에서 범죄학뿐 아니라 피해자학이라는 과목이 왜 있을까요? 형사정책의 목적이 응보주의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피해자 인권을 우선으로 배려해야 한다는 관점이었어요.”
6. 수도권 중력에 맞서는 메가시티 구상 ? 김경수 경상남도지사 “결론적으로 수도권이 아니면 첨단산업에 필요한 인재를 구할 수 없다는 기사를 보는 순간 앞이 캄캄해졌어요.”
7. 사법권력에 대한 국민의 통제, 가능할까 ? 류영재 춘천지방법원 판사 “사법농단은 국민이 알아야 하는 문제이며 더는 사법 내부 문제가 아니라고 봤습니다.(...) 법치주의와 민주주의가 붕괴되는 위험에 처한 사태, 이게 제가 보는 사법농단의 의미입니다.”
8. 관점의 역전을 통한 리더십의 전환 ? 신수정 KT 부사장 “리더의 정의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저는 자신과 같이하는 사람들에게 동기와 역량을 불어넣어서 조직이 지향하는 미션, 비전, 목표를 이루는 사람이라고 정의합니다.”
2020, 이제 2000년대의 세 번째 10년의 시작을 맞은 대한민국은 모든 분야에서 무엇인가 들끓고 있다. 늘 역동적인 한국사회였지만, 최근의 역동은 무엇인가 달라지고 있다는 느낌을 준다. 혼란스러워 보이기도 하겠지만 변화하는 모습이 두렷하다. 독자들에게 독서를 권한다.
*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