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주인공인 토토는 우연히 발견하게 된 뷰파인더를 통해 세계 대표 건축물들을 만나는 여행을 하게 됩니다. 최초의 집인 오두막에서부터 방어를 위한 요새, 왕을 위한 무덤과 궁궐, 각 종교를 대표하는 신전과 환경을 생각하는 집에 이르기까지 모두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들려주었지요. 그런데 토토가 만난 건축물들은 정말 말이 많았습니다. 그간 할 말이 많았을 거예요. 건축 속에는 역사도 들어 있고, 문화도 담겨 있으니까요. 그 건축물을 계획하고 만들었던 사람들의 이야기며, 그것을 실제로 가능하게 만든 과학과 기술에 대한 이야기도 있지요. 건축에는 그야말로 모든 것이 들어 있습니다. 들여다보면 볼수록 새록새록 재미난 이야기가 솟아납니다.
인류의 역사를 담은 위대한 건축물들
얼핏 어렵고 생소하게 들리는 ‘건축’은 넓은 의미에서 ‘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밥을 먹지 않거나 옷을 입지 않고는 살 수 없듯이 집도 우리의 생활에 꼭 필요한 것입니다. 어떤 사람의 집에 가면 그 사람이 어떻게 살아가는지, 누구와 살고 있는지, 취향은 어떠한지, 무엇에 관심이 있는지를 알 수 있게 됩니다. 세상 모든 집은 그 집을 만들었거나 살고 있는 사람에 대해 여러 가지를 알려 주지요.
세계 곳곳의 위대한 건축물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사람들은 아주 오래전부터 여러 이유로 다양한 집을 만들어 왔습니다. 점차 자신들이 원하는 바를 집이 통해 표현할 줄 알게 되었지요. 따라서 인류의 역사는 곧 건축의 역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은 세계 각지에 흩어져 있는 건축물들을 통해 사람들이 그동안 무슨 생각을 하며 어떻게 살아왔는지 알게 해 줍니다. 또 이러한 건축물들이 지금 우리에게 무엇을 남겼는지도 알게 됩니다. 어린이들의 교양과 인문학적 상상력이 쑥쑥 자라날 겁니다.
작가 소개
글 배윤경
연세대학교와 네덜란드에 있는 베를라헤 인스티튜트에서 건축을 공부했습니다. 어릴 때부터 사람들이 만든 공간과 그 속에서 이루어지는 삶에 대해 관심이 많았습니다. 수시로 친구 집에 놀러 가기를 좋아했고, 지금도 영화를 볼 때면 인물보다 배경이 되는 장소를 유심히 봅니다. 또 현실이 아닌, 불가능이 없는 만화 속 세상을 동경하는 마음도 가지고 있습니다. 지금은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누구나 건축을 즐길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 중입니다. 쓴 책으로 《암스테르담 건축기행》이 있습니다.
그림 김언경
시각디자인을 전공해서 여러 인쇄물들을 예쁘게 꾸미는 일이 직업이 되었지만, 기회가 주어질 때마다 잡지, 동화책 등에 그림을 그려 왔습니다. 이 책에 그림을 그리면서 여러 건축물들을 자세히 들여다보게 되었고, 여행을 하면서도 미처 보지 못했던 건축의 아름다움을 새롭게 발견하는 재미가 쏠쏠했다고 합니다. 이 책을 만난 친구들은 나중에 실제로 그 건축물과 만났을 때 몇 배는 더 즐겁게 감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추천 김현대
연세대학교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프린스턴 대학교에서 건축학 석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뉴욕에 소재한 국제적인 건축사무소(Skidmore, Owings & Merrill LLP)에서 다국적 프로젝트에 참여하였으며, 귀국 후 원더 아키텍츠(Wonder Architects)의 공동 대표를 거쳐 지금은 이화여자대학교 건축학부 교수로 재직 중입니다.
추천 오기사
연세대학교 건축공학과에서 도시건축디자인을 전공했으며, 졸업 후 대림산업에서 건축기사로 일하던 중 돌연 사표를 던지고 15개월간 15개국을 여행했습니다. 현재 오기사대지안 대표이고, 여러 대학에 출강하고 있으며, 오영욱이라는 본명 대신 ‘오기사’라는 필명으로 더 유명한 건축 전문 작가이기도 합니다. 쓰고 그린 책으로 《깜삐돌리오 언덕에 앉아 그림을 그리다》, 《오기사, 행복을 찾아 바르셀로나로 떠나다》, 《나한테 미안해서 비행기를 탔다》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