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성포럼 80회
워치만 니의 <정상적인 그리스도인의 생활> 독후감
이름 : 곽은서
제출일 : 23년 1월 5일 (목)
이 책을 읽고 묵상하며 교회와 훈련원에서 그 동안 배우고 적용했던 삶을 반추해보는 복된 시간이었습니다. 저자의 설명과 교회와 훈련원에서 배운 영적 성장과 원리가 경험적으로 유사했기에 정상적인 그리스도인의 생활을 학습하고 묵상했습니다. 그리고 신학과정에서 배운 사도 바울의 영성과 로마서 8장과 12장 강해와 이 책을 통해 사도 바울의 신앙여정을 학습했습니다. 이 원리를 깊이 받아 금년 한 해 더욱 주님께서 기뻐하시는 영성인이 되도록 추구하고 힘쓰겠습니다. 성령의 지도와 인도를 통해 정상적인 그리스도인의 생활이 되도록 학습하고 훈련하고 연단 받고 실제에 이르도록 추구하겠습니다.
1. 그리스도의 보혈
저자는 정상적인 그리스도인의 생활은 갈라디아서 2장 20절 말씀을 인용하여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그리스도께서 내 안에서 그의 삶을 사시는 것이다”라고 말합니다. 그는 로마서와 사도 바울의 영성을 중심으로 하여 정상적인 그리스도인의 생활을 설명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다루시는 모든 일에 있어서 우리를 제거해 내시고 그 자리에 그리스도를 대신 앉히신다. 하나님의 아들은 우리의 죄를 사하시기 위하여 우리를 대신하여 죽으셨으며 또한 우리의 구원을 위하여 우리를 대신하여 사신다. 여기에서 우리는 두 가지 대리자를 말할 수 있다. 즉 우리의 죄사함을 확증해 주시는 십자가상의 대리자와 우리의 승리를 확증해 주시는 내 안에 거하는 대리자이다.”
저자는 로마서 1장부터 8장에는 구원의 두 가지 의미가 제시되어 있다고 설명합니다. 첫째는 우리의 범죄에 대한 용서이고(보혈), 둘째는 죄로부터의 구원입니다(십자가). 성경은 그리스도의 보혈이 죄(하나님과의 관계)와 죄책(인간과의 관계)과 사탄의 참소(사단과의 관계)에 대해 효과적으로 역사한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저자는 그리스도의 보혈이 죄, 죄책, 사탄의 참소에 대해 어떻게 대응하는지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경험과 하나님의 말씀을 종합하여 계속 설명합니다.
이 주제를 통해 “사실, 믿음, 실제”의 원리를 묵상했습니다. 그리고 에베소서 2장 말씀(출발점)과 히브리서 10장 말씀(과정의 단계)을 통해 하나님께 나아가는 것을 묵상했습니다.
2. 그리스도의 십자가
저자는 죄 사함을 받기 위해서는 보혈이 필요하고 구원을 받기 위해서는 십자가가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우리 자신(죄인)을 다루고 있습니다. 저자는 정상적인 그리스도의 생활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합니다. 먼저 죄 사함을 받아야 합니다. 그리고 의롭다 칭함을 받아야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과 화평을 누려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 이상의 것으로 나아가야만 합니다.
저자는 죄로부터의 해방은 죽음으로 말미암아 오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것이 하나님께서 준비하신 구원 방법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그리스도와 연합되었음을 말합니다(주님의 죽으심과 부활하심, 고전 1:30). 저자는 주님의 죽으심과 부활하심을 대표적이고 포괄적이라고 설명합니다(롬 6:5).
이 주제를 통해 구원의 받음(의의 문제)과 구원을 이룸(성결의 문제)을 묵상하고 위치와 상태에 대해 묵상했습니다.
3. 성장의 길 : 앎
저자는 우리가 그리스도와 함께 죽은 것은 역사적 사실임을 말합니다. 그리고 그 사실을 믿을 때 실제가 됨을 이야기합니다.
제1단계 : 우리가 알거니와 (롬 6:6)
이 앎은 결코 지적인 지식이 아니라 마음의 눈이 뜨여서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소유하고 있는 바를 보는 것입니다. 저자는 이것을 하나님의 계시를 통해서 아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래서 우리의 첫 단계는 계시-우리 자신에 관한 계시가 아니라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 위에서 이루신 사역에 관한 계시-로 말미암는 앎을 하나님께 구하는 것입니다. 저자는 이 원리에 기초해서 우리의 문제의 근원을 다루는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설명합니다(롬 6:6).
저자의 설명에 의하면 로마서 6, 7, 8장을 상고하다 보면 우리는 정상적인 그리스도인 생활의 조건이 네 가지임을 발견하게 됩니다. 첫째는 앎, 둘째는 여김, 셋째는 자신을 하나님께 드림, 넷째는 성령 안에서 행함입니다. 이 네 가지 단계는 순서대로 제시 되어 있고, 모두 취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 주제를 통해 하나님으로부터 나오지 않은 지식은 참된 앎이 아님을 묵상했습니다. 오직 참된 지식은 하나님의 계시를 통해서만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성령께서 은혜를 더하셔서 하나님을 바르게 아는 지식과 주님의 은혜 안에서 성장과 변화로 이끄시길 소원합니다.
4. 성장의 길 : 여김
저자는 로마서 6장 6절 말씀을 통해 앎을 설명하고 6장 11절 말씀을 통해 여김의 원리를 설명합니다. “알거니와……여길지어다” 이 순서는 대단히 중요합니다. 우리의 여김은 반드시 계시된 사실을 아는 것에 근거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믿음이 자리 잡을 토대가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알 때 자연히 여기게 됩니다.
제2단계 : “이와 같이……여길지어다”
여긴다는 뜻은 회계한다, 또는 부기한다는 뜻입니다. 저자는 여김과 믿음은 실제로 동일한 것이라고 말합니다. 믿음은 하나님에 관한 사실을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정상적인 그리스도인의 생활은 그리스도와 그의 십자가를 믿음으로 시작되어 점진적으로 영위(conduct, 실제로 행하다)되는 것입니다.
저자는 그리스도인들로 하여금 그리스도 안에 거하라고 말합니다. “내 안에 거하라: 이것은 구원의 길입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우리의 생활에 관여하시고 또 우리 안에 있는 문제를 해결하여 주시도록 문을 열어주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그리스도의 초월적인 능력, 즉 부활의 능력(롬 6:4, 9, 10)이 역사하도록 길을 내주어, 그리스도의 사실들이 점진적으로 우리의 일상의 경험이 되게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전에 죄가 왕 노릇하던 곳에서(롬 5:21) 이제 다시는 우리가 죄에게 종노릇하지 않는(롬 6:6) 기쁜 발견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내 안에 거하고 나도 너희 안에 거하리라: 이것은 명령과 약속이 연결되어 있는 이중 문장입니다. 하나님의 역사에는 객관적인 면과 주관적인 면이 있는데, 객관적인 면에 종속되어 있는 것입니다. ‘나도 너희 안에 거하리라’는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 거하는 것의 결과입니다. 객관적인 사실에 대한 믿음은 그 사실을 주관적으로 실현시키는 것입니다.”
“우리를 주님 안에 두는 것은 하나님의 일이었고, 하나님은 이미 그 일을 행하셨습니다(고전 1:30). 이제는 거기에 머물러 있어야 합니다. 자신의 토대 위로 되돌아오지 말아야 합니다. 그리스도를 바라보고 그 안에 있는 자신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거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당신을 그의 아들 안에 두셨다는 사실을 믿고, 그가 당신 안에 시작하신 일을 이루시리라는 소망가운데 살아야 합니다. ‘죄가 너희를 주관치 못하리니’(롬 6:14)라는 영광스러운 약속을 그리스도께서 실현시키고 계시는 것입니다.”
이 주제를 통해 그리스도 안에 있는 것과 그리스도 안에 거하는 것의 의미를 묵상했습니다. 금년 한해 요한복음 15장 4절~5절 말씀이 더욱 실제 되도록 벗고 입는 훈련과 점검하는 삶을 힘쓰겠습니다(엡 4:22~24). 그리고 오직 주님이 함께하시는 복된 삶이 되어 주님께서 기뻐하시는 열매를 맺는 가지가 되도록 더욱 추구하겠습니다.
5. 십자가의 경계
장사는 종막을 의미합니다(롬 6:5, 14). 저자는 세례의 의미를 이러한 맥락에서 설명합니다. 그리고 부활은 부활로 인한 새 생명을 얻음을 의미합니다(롬 6:5). 주님의 죽으심에 있어서 강조점은 오직 “나는 그리스도안에 있다”는 것입니다. 부활의 경우에도 그것은 마찬가지지만, 여기서는 “그리스도께서 내 안에 계시다”는 새로운 강조점이 있습니다. 바울은 연합한 자라는 말로 가장 적절한 예화를 제시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롬 6:5). ‘연합한’이라는 말은 헬라어로 ‘접붙인’이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 말은 부활을 통해서 우리에게 주어진 그리스도의 생명을 대단히 아름답게 그려주고 있습니다.
6. 성장의 길 : 하나님께 드림
저자는 로마서 6장 12절과 13절 말씀을 통해 “하나님께 드림”이라는 주제를 설명합니다(롬 6:12, 13, 16, 19, 드리라가 5번 사용됨).
제3단계 : “너희 자신을…드리며”
하나님은 내가 지금 나의 모든 지체, 모든 기능들을 전적으로 하나님께 속한 것으로 여기기를 요구하시는 것입니다. 내가 더 이상 나의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것이라는 사실을 발견하는 것은 굉장한 일입니다. 우리는 우리 자신을 하나님께 전적으로 맡겨야 합니다. 그것이 거룩함입니다(롬 6:19). 히브리어로 거룩은 성별된 것을 의미합니다. 참된 거룩은 모두 여호와께 대한 성결입니다(출 28:36). 나 자신을 하나님께 드린다는 것은, 내가 온전히 그의 것임을 인정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저자는 기독교의 사업에 헌신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에 헌신하여 무엇이든 하나님이 원하시는 대로 되고 또 행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저자는 드림의 주제를 계속 설명하며 종보다는 노예의 의미를 강조합니다. 주님의 노예가 된 이유는 주님의 편에서는 주님이 나를 사셨기 때문이며, 내 편에서는 내가 나 자신을 주님께 드렸기 때문입니다. 내가 자신을 주님께 드리는 것은 제일 먼저 해야 할 기본적인 행동입니다. 그러고 나서 매일 매일 계속해서 주님께 드리며, 주님께서 나를 사용하시는 것에 불평하지 않고, 육신이 힘들어도 찬송하며 받아들여야 합니다. 나는 주님의 것이므로 이제는 더 이상 나 자신을 나의 것으로 여기지 않고 모든 일에 주님의 소유권과 권위를 인정합니다. 그것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태도이며 또 그것을 유지하는 것이 참다운 헌신입니다.
이 주제를 통해 드림의 의미를 묵상했습니다. 첫째, “나는 나 자신을 위해서는 아무것도 원하는 것이 없습니다. 모두 하나님을 위하여 원합니다.”라는 어느 헌신자의 고백을 묵상했습니다. 둘째, 워치만 니의 고백을 묵상했습니다. “나는 선교사나 복음 전도자가 되기 위해 나 자신을 바치지 않는다. 나는 하나님께서 내가 있는 처소에서 그의 일을 행하시도록 나 자신을 하나님께 바칠 뿐이다. 그가 나를 위해 정해놓으신 것이 무엇이든지 간에 그것은 틀림없이 최선이다. 왜냐하면 전적으로 하나님의 사람들이 된 자들에게는 오직 좋은 것만이 임하기 때문이다.”
7. 영원한 목적
우리가 정상적인 그리스도인의 생활을 하려면 계시와 믿음과 헌신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영원한 목적을 알고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창조의 목적과 구속의 목적은 “하나님의 영광”(롬 3:23)과 “하나님의 자녀들의 영광”(롬 8:21)입니다. 창조와 구속에 있어서 하나님의 목적은 그리스도를 많은 영화롭게 된 아들들 가운데 맏아들이 되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창조와 구속에 있어서 하나님의 목적은 많은 자녀를 가지는 것이었습니다. 구속은 우리들을 하나님 자신의 생명에 참여하는 자로 만든 것입니다.
8. 성령
저자는 성령의 역사를 부어진 성령(외적인 현상)과 내주하시는 성령으로 구분하여 설명합니다. 내주하시는 성령의 역사를 위해서는 그리스도의 절대적 지배권이 있어야 합니다. 우리의 모든 존재와 소유는 주님의 것이 되어 이제부터 전적으로 주님의 다스림을 받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절대 지배권이 우리의 마음 가운데서 확립이 될 때까지는 성령께서 우리 안에서 효과적으로 역사하실 수 없습니다. 성령께서 모든 지배권이 그에게 의탁될 때까지는 우리의 생활을 실제로 인도하실 수 없는 것입니다. 만약 우리가 우리 생활의 지배권을 그분께 드리지 않는다면 성령은 임재하실 수는 있지만 능력을 발휘할 수는 없습니다. 성령의 능력이 저지를 받는 것입니다.
9. 로마서 7장의 의미와 가치
저자는 7장과 8장에서 하나님과 동행하는 동기와 목표가 되는 “하나님의 영원한 목적”과 또한 우리가 그 목표에 도달하도록 능력과 자원을 공급하시는 “성령님”을 설명합니다. 그리고 로마서 7장을 설명합니다.
저자는 로마서 6장은 죄로부터의 해방을 다루고 있고, 로마서 7장은 율법으로부터의 해방을 다루고 있다고 말합니다. 6장에서는 주인과 종에 대한 설명을 통하여 죄로부터 구원받는 방법이 보여졌고, 7장에서는 두 남편과 한 아내에 대한 설명을 통하여 율법으로부터 구원받는 방법이 제시되었습니다. 죄와 죄인의 관계는 주인과 종의 관계이며, 율법과 죄인의 관계는 남편과 아내의 관계입니다.
로마서 7장은 내가 육신에 있고(롬 7:5) 육신에 속하여 있고(롬 7:14) 또 내 속 곧 내 육신에 선한 것이 거하지 아니하는(롬 7:18) 사실을 발견하도록 하는 데 있습니다. 이것은 죄의 문제를 능가합니다. 그것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문제에 또한 관련이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여기서 다루고 있는 것은 여러 가지 형태의 죄가 아니라 육적 상태에 있는 인간입니다. 후자는 전자를 포함하고 있지만, 그것은 우리를 한 단계 더 높이 올려줍니다. 그것은 우리로 하여금 이 영역 안에서도 우리가 전적으로 무능하고 “육신에 있는 자들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없다”(롬 8:8)는 사실을 발견하도록 하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율법의 도움으로 이 사실을 발견하게 됩니다.
은혜란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어떤 일을 하시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율법은 내가 하나님을 위해서 어떤 일을 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율법은 하나님께서 내가 그를 위해 무엇을 하도록 요구하시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율법으로부터의 구원은 하나님께서 나의 그 의무를 면제시켜 주시고 하나님께서 친히 은혜 안에서 그 의무를 이행해 주시는 것을 의미합니다. 육신에 속한 나는 하나님을 위하여 아무것도 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것이 율법으로부터의 구원입니다.
율법의 요구는 의로운 것입니다. 그런데 그 요구를 이루어야 할 사람이 불의합니다. 내가 그 요구를 이행할 능력이 없다는 것입니다. 율법을 지키려고 노력하면 할수록 우리의 연약함은 더욱더 드러나고 우리는 로마서 7장의 경험으로 더 깊이 들어가게 됩니다. 마침내 우리가 가망이 없을 정도로 연약하다는 사실이 우리에게 명확하게 입증됩니다.
저자는 율법의 기능에 대해 설명합니다(롬 5:20, 롬 7:7~9, 갈 3:24). 그리스도는 율법의 마침이 되셨습니다(롬 7:4). 주님의 포괄적인 죽음은 우리를 율법에서 영원히 해방시키셨습니다. 우리를 그리스도께 연합시키는 하나님의 목적은 단지 소극적인 것이 아니라 영광스럽게 적극적인 것이었습니다. “우리로 하나님을 위하여 열매를 맺히게 하려 함이니라”(롬 7:4)
저자는 우리의 마지막은 하나님의 시작이라고 말합니다. 율법으로부터 구원을 받는다는 의미는 육신에 속한 나는 이제부터는 하나님을 위하여 전혀 아무 일도 하지 않겠다는 뜻이며 내가 다시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려고 노력하지 않겠다는 뜻입니다.
우리 안에서 행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십니다(빌 2:12~13). 율법으로부터의 구원은 우리가 하나님의 뜻을 행할 의무에서 해방된다는 뜻이 아닙니다. 그것은 물론 우리가 무법한 사람이 되는 것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그와 정반대입니다. 그 말은 우리가 그 뜻을 우리의 힘으로 행하는 것에서 해방된다는 뜻입니다. 우리가 그 뜻을 행할 수 없다는 사실을 충분히 확신할 때 우리는 옛 사람을 근거로 해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려고 노력하는 것을 그치게 됩니다. 마침내 우리가 완전한 절망의 지점에 도달할 때 노력하는 것까지도 중단하게 되고, 주님의 부활 생명이 우리 안에서 나타나도록 주님을 의지하게 됩니다.
로마서 7장의 곤고한 사람은 하나님의 율법의 요구를 자신이 이루어 보려고 노력하였습니다. 그것이 그의 문제의 원인이었습니다. “내가 원하는 바 선은 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원치 아니하는 바 악은 행하는도다”(롬 7:19) 저자는 로마서 6장은 죄의 몸을, 로마서 7장은 이 사망의 몸을 다루고 있다고 말합니다(롬 6:6, 7:24). 죄는 죄의 몸과 관계가 있고, 율법은 사망의 몸과 관계가 있습니다.
죄 사함의 문제에 있어서 우리는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의지합니다. 그리고 죄로부터의 구원과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문제에 있어서도 우리는 우리 마음속에 계신 그리스도를 의지합니다. 전자에 대해서 우리는 그리스도께서 이루신 일을 의지합니다. 후자에 대해서는 그분이 우리 안에서 이루실 일을 의지합니다. 그러나 양자에 대해서 우리는 오직 그분만을 의지합니다. 그분은 그 모든 일을 처음부터 끝까지 행하시는 분입니다.
그리스도인의 삶을 진실하게 사는 사람은 모두 그것이 그리스도와 전적으로 새로운 생명의 법칙, 곧 생명의 성령의 법을 믿는 대단히 적극적이고 활동적인 믿음의 문제라는 것을 압니다.
10. 성장의 길 : 성령으로 행함
로마서 5:12-6:23 : 아담 안에서와 그리스도 안에서 : 객관적이며 우리의 위치를 나타냅니다.
로마서 7:1-8:39 : 육 안에서와 영 안에서 : 주관적이며 실제적인 경험의 문제로서 우리의 행함에 관련된 것입니다.
저자는 육으로 산다는 것과 성령으로 산다는 것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합니다(갈 5:16-17). 중생은 우리가 새로 출생할 때 그리스도의 생명이 성령으로 말미암아 우리 안에 심겨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재현은 한 걸음 더 나아갑니다. 그 생명이 우리 안에서 자라서 점진적으로 나타나 마침내 그리스도의 형상 자체가 우리의 생활 가운데 재현되기 시작하는 것을 의미합니다(갈 4:19).
내 안에서 그리스도의 삶을 사시도록 그를 의지할 때 그는 나 대신 겸손과 인내와 사랑 그리고 내게 필요한 모든 것이 되어 주실 것입니다.
우리는 주님께서 행하여 주실 것을 의지합니다. 그 때에 나는 충만하고 기쁘게 주님께서 시작하시는 일에 참예합니다. 그것은 수동적인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그것은 그와 같이 주님을 신뢰하고, 그로부터 생명을 얻으며, 그를 나의 참 생명으로 취하며, 우리가 그의 이름으로 앞으로 나아갈 때 그로 하여금 우리 안에서 그의 삶을 살게 하는 가장 적극적인 삶입니다.
저자는 로마서 8장을 통해 생명의 성령의 법을 설명합니다. 죄와 사망의 법은 항상 존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생명의 성령의 법으로 죄와 사망의 법에서 해방시켜 주십니다. 그리스도 안에 있는 생명의 성령의 법은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형태의 사망을 맛보고 또 그것을 이긴 부활 생명의 법입니다(엡 1:19-20).
제4단계 : 성령을 좇아 행하라 (롬 8:3~4)
성령을 좇아 행한다는 의미는 첫째로 그것은 일이 아니라 행함입니다. 둘째로 그것은 복종을 의미합니다. 성령을 좇아 행하는 사람이 할 수 없는 한 가지 일이 있는데 그것은 곧 주님으로부터 독립하는 것입니다. 나는 성령님께 복종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나의 생활의 주도권은 성령님께 있지 않으면 안 됩니다.
11. 그리스도 안의 한 몸
저자는 1장부터 10장까지의 내용을 간략하게 요약하고 그리스도 안의 한 몸의 주제를 설명합니다. 저자는 계시와 경험을 설명하면서 경험에는 곁문(전환기)과 좁은 길(과정)이 있음을 설명합니다. 저자는 주님의 속죄 사역에 대한 계시 다음에 회개와 믿음(곁문)의 전환기가 뒤따른다고 말합니다(엡 2:13). 그리고 주님과의 지속적인 교제의 생활로 우리를 인도합니다. 이것을 위한 우리의 매일 매일의 접근의 근거는 여전히 그리스도의 보혈입니다(히 10:19, 22).
그리고 저자는 십자가상에서 그리스도의 사중 역사에 대해 설명합니다. 첫째, 범죄와 죄책을 처리하는 그리스도의 보혈. 둘째, 죄와 더불어 육신과 육적인 사람을 처리하는 그리스도의 십자가. 셋째, 사람 안에 거하며 사람을 재창조하고 능력을 덧입혀 줄 수 있는 그리스도의 생명. 넷째, 그 내주하시는 생명이 점진적으로 나타나게 하는 육적인 사람 안에서의 죽음의 역사
그리고 창세기 2장과 에베소서 5장을 통해 그리스도의 사랑을 설명합니다. 그리고 ‘하나의 산 제사’의 주제에서는 로마서 12장을 중심으로 하여 그리스도 안의 한 몸을 설명합니다. 교회는 한 몸이기 때문입니다.
저자는 주님과 동행할 때 곧 발견하게 되는 것은, 죄와 자아의 힘의 문제가 처리되어야 할 뿐 아니라 나의 개인적인 생활, 즉 그 자체로 만족하여 몸에 대한 필요와 몸 안에서의 연합을 인식하지 못하는 생활로 말미암아 야기되는 더 큰 문제가 있다고 말합니다. 하나님은 내가 개별적인 존재인 것에 대해서는 나무라시지 않지만 개인주의에 대해서는 나무라십니다. 하나님에게 있어서 가장 큰 문제는 그의 교회를 나누는 외적인 분열과 교파가 아니라 우리 자신의 개인주의적인 마음입니다.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여기에서 그 자체의 본분을 다해야만 합니다. 그리스도의 몸이 또 하나의 위대한 하나님의 사실임을 깨닫는 것, 하늘의 계시로 말미암아 우리 영이, 우리 많은 사람이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이 되었다는 사실을 절감케 되는 것은 실로 절실히 필요한 것입니다.
저자는 그리스도로 말미암은 넉넉한 승리를 말하며 에베소서 5장을 통해 영광스러운 교회에 대해 설명합니다. 하나님의 교회인 우리는 “우리를 사랑하시는 이로 말미암아 넉넉히 이긴다”(롬 8:37).
이 주제를 통해 에베소서 4장 11절~16절 말씀을 묵상했습니다.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는 사역을 위해 생명과 사랑 안에서 세워주고 세움 받는 복된 공동체가 되도록 더욱 힘쓰겠습니다.
12. 십자가와 혼(魂)적 생명
저자는 십자가의 역사는 주님의 생명을 내어주심으로 내주하시는 성령을 통해 그 생명이 우리 안에 나타나게 하는 결과를 낳았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이것은 십자가를 지는 것을 가능하게 했습니다. 그에 의하면 십자가를 진다는 것은 매일매일 우리 안에서 역사하는 그리스도의 죽음에 우리가 동참하여 육적인 사람을 점진적으로 성령께 복종하도록 이끌어감으로써 우리 안에 그 새 생명이 나타나기 위한 길이 열리는 것을 의미합니다. 분명히 이들은 동일한 일의 적극적인 면과 소극적인 면입니다.
저자는 혼은 완전히 제거되는 것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그리스도의 십자가가 참으로 우리 안에 역사하고 있을 때 우리는 힘을 잃거나 무감각해지거나 개성을 잃지 않습니다. 우리는 여전히 혼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하나님으로부터 무엇을 받을 때는 언제나 혼이 하나님께 참으로 순복하는 가운데 여전히 그 일에 도구로 사용될 것입니다.
저자는 혼적 생명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십자가에서 처리되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첫째,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그의 아들의 생명으로 살도록 이끄십니다. 둘째, 하나님은 선악과의 결과인 다른 육적인 자원을 제거하시기 위해 우리 마음 안에서 직접 일하고 계십니다. 매일같이 우리는 이 두 교훈을 배우고 있습니다. 즉 전자의 생명을 부활시키며 혼적 생명을 억제하고 죽음에 넘기는 것입니다. 이 두 과정은 언제나 계속됩니다(고후 4:11). 우리는 하나님을 의지하기 않고는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나 자신에게 신뢰를 두지 않습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생명으로 말미암아 살아야 하며 그 분으로부터 모든 것을 얻어야 합니다.
저자에 의하면 혼적인 능력 또는 자아의 힘은 내가 할 수 있는 것, 나의 있는 그대로의 상태, 내가 물려받은 타고난 은사와 자원을 의미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일을 하는 우리의 능력에 있어서 문제는 그것의 상대적인 가치가 아니라 원천 즉 그 능력이 어디서 나오는가 하는 것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무엇을 하느냐가 아니라 그 일을 하는 데 어떤 힘을 사용하느냐입니다.
저자는 하나님의 빛과 지식을 통해서 영에 속한 것과 혼에 속한 것, 하나님의 것과 단순히 인간에게 속한 것, 하늘에 속한 것과 땅에 속한 것, 영적인 것과 육적인 것의 차이를 알 수 있고, 하나님이 실제로 우리를 인도하고 계신지 혹은 우리가 우리의 감정이나 감각이나 상상을 따라 행하고 있는지의 여부를 알 수 있다고 말합니다. 이는 자가 분석이 아니라 성령의 빛을 통해 아는 것입니다. 저자는 하나님의 말씀 가운데는 우리의 내적 상태를 검토하라는 말씀이 없다고 말합니다. 그 대신에 성령의 빛과 지식을 통해서만 가능하다고 말합니다. 여기에 관련된 말씀은 다음과 같습니다.
“시편 36편 9절, 시편 139편 23절, 시편 119편 130절, 히브리서 4장 12절~13절, 시편 43편 3절, 이사야 6장 5절, 에스겔 1장 28절, 다니엘 10장 8절, 누가복음 22장 61절~62절, 사도행전 9장 3절~5절, 요한계시록 1장 17절, 요한복음 1장 4절, 요한복음 5장 30절”
이 주제를 통해 요한복음 5장 30절 말씀과 15장 4절~5절 말씀을 묵상했습니다. 주님을 떠나서 행한 일이나 할 수 있는 모든 일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사실을 마음에 새기고 오직 주님 안에 거하며 주님으로 행하는 자가 되도록 더욱 정진하는 23년이 되길 소망합니다(고전 3장).
그리고 자기 분석이 아닌, 반성이 아닌, 자기 검토가 아닌, 점검의 훈련을 통해 내면의 흐름을 분별하도록 더욱 힘쓰겠습니다. 일상의 점검을 통해 능동적으로 주님을 바르게 사랑하고 섬기는 영성인이 되도록 더욱 깨어 근신하길 소원합니다. 저자의 권면처럼 늘 성령의 빛과 자기를 아는 지식을 통해 내면의 흐름을 분별하도록 힘쓰겠습니다. 자신에 대한 참다운 지식은 내가 자신을 살피는 데서 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나를 살피시는 데서 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13. 성장의 길 : 십자가를 지고
주님의 죽으심과 부활의 사실이 우리가 하나님께 받아들여지는 근거인 것과 마찬가지로 죽음과 부활의 원리는 주님을 위한 우리의 생활과 봉사의 기초가 됩니다. 혼적 생명에 대한 전적인 부정이 주님의 모든 사역을 지배하도록 되어 있었습니다(요 5:19).
저자는 십자가의 주관적인 역사를 설명하며 복음서에서 네 구절의 말씀을 설명합니다. 저자는 각 구절에는 주님께서 친히 인간의 혼의 활동에 관해서 말씀하신 것이 기록되어있다고 말합니다. 또 각 구절에는 혼적 생명의 다양한 면이 간단히 언급되어 있습니다.
* 마 10:34-39, 막 8:32-35, 눅 17:32-34, 요 12:24-26
우리가 분명히 알아야 될 사실은 육적인 힘과 자원을 가진 혼은 우리가 죽을 때까지 우리와 함께 존속할 것입니다. 그때까지 십자가가 우리 안에서 육적인 사람의 근성을 밑바닥까지 깊숙이 훑어내는 역사는 매일매일 끊임없이 필요할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예수님의 말씀에 나타난 평생 지속되는 봉사의 조건입니다(막 8:34, 눅 9:23, 마 10:38, 눅 14:27). 죽음과 부활은 혼을 잃어버리고 생명의 성령이 나타나게 하기 위한 우리 생활의 영속적인 원리로 잔존해야 합니다.
지금은 혼이 우리의 생명의 원천이 아닙니다. 우리는 이제 혼에서 생명을 얻지 않고 혼으로 말미암아 살지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 혼을 사용합니다. 우리가 성령 안에서 성령을 따라 살게 될 때 우리가 여전히 혼의 기능을 육체의 기능을 사용하듯 사용할지라도 그것은 이제 모두 성령의 종이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그 지점에 도달했을 때 하나님은 실제로 우리를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이 주제를 통해 혼의 활동과 혼의 생명을 바르게 처리하고 십자가를 지는 복된 삶이 되길 소원했습니다. 그리고 은사를 주신 자보다 그 은사 자체에(심지어는 하나님 자신보다도 하나님의 역사에) 더 마음이 끌리기 쉽다고 말하는 저자의 권면을 깊이 동의하고 더욱 경계하고자 합니다. 하나님의 어떤 것으로 인해 하나님을 잃어버리지 않도록, 그리고 교만하지 않도록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고 하나님과 하나님의 뜻을 목적하고 겸손을 유지하도록 더욱 힘쓰겠습니다.
그리고 생명의 전달자가 되기 위해 더욱 동기와 목적을 분별하도록 힘쓰겠습니다. “우리는 주님의 부활의 능력 안에서 우리 안에 있는 하나님의 새 생명을 다른 사람들과 나누는 생명의 전달자가 되기 위하여 우리 자신의 육적인 생명을 잃는 것입니다. 이것이 하나님을 향해 많은 열매를 맺는 사역의 비결입니다(요 12:24-26, 고후 4:11-12).”
“저자는 하나님은 자신의 뜻을 나타내시기만 하면 당신이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지점까지 당신을 이끌어가고 계신다고 말합니다. 그것이 하나님의 종의 정신입니다(시 40:7-8). 그러나 그러한 정신은 누구에게나 자연적으로 생기는 것이 아닙니다. 그와 같은 정신은 우리의 자아의 힘과 의지와 애정이 자리 잡고 있는 우리의 혼이 그리스도의 십자가에 의해 하나님의 지배를 받게 될 때 옵니다.” 주님처럼(마 11장, 마 26장)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온유와 겸손으로 주님의 뜻을 온전히 목적하고 바르게 분별하고 수용하고 순종하는 주님의 제자가 되도록 더욱 정진하겠습니다. 이 내용을 묵상하며 학습, 훈련, 연단, 실제에 힘쓰는 한 해가 되길 소원했습니다.
14. 복음의 목적
저자는 복음의 목적을 설명하기 위해 예수님의 발에 향유를 부은 마리아 이야기를 합니다(막 14:3-9, 요 12:2, 눅 10:40). 그리고 허비라는 개념을 사용하여 주님께서 기뻐하시는 삶을 설명합니다. 사람들은 주님께 와서 주님께 자신을 허비해야만 합니다. 이것은 주님께서 추구하시는 결과입니다.
저자는 본인의 간증을 통해 허비가 복음이 존재하는 목적이고 주님의 가치를 참되게 평가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유다는 그것을 허비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유다에게 영향을 받은 몇 명의 제자들도 이에 동조했습니다. 저자는 그들의 모든 생각은 유용성에 있다고 말합니다. 모든 것은 그들이 이해하는 방법으로 충분히 사용되어야만 한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저자는 이러한 견해를 경계합니다.
저자는 주님께서 마리아의 행동을 칭찬하신 모습을 통해 봉사의 기초를 설명합니다. 그것은 바로 우리의 모든 소유, 우리의 자아를 주님께 쏟아 붓는 것입니다. 그리고 만일 그것이 주님께서 당신에게 허락하시는 전부라면 그것으로 족할 것입니다. 가장 중요한 문제는 주님께서 만족하셨는가 하는 것입니다.
저자는 주님이 가장 바라시는 것은 우리가 주님의 발밑에 있고 주님의 머리에 기름을 바르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옥합이 어떠한 것이든지 간에, 우리는 가장 고귀한 것, 세상에서 우리에게 가장 소중한 것-나는 그것이 십자가 자체로 말미암아 생긴 생명이 우리들로부터 흘러넘치는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을 모두 주님께 드립니다. 이것이 주님께서 가장 먼저 찾으시는 것입니다.
저자는 복음의 목적은 죄인들을 만족시키기 위한 것만이 아니라 무엇보다도 먼저 주님을 만족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말합니다. 다시 말해 모든 것은 하나님의 아들의 만족을 위해 존재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주님께서 만족하실 때에만 우리가 만족을 얻고 죄인이 만족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는 주님을 기쁘시게 하는 봉사입니다.
저자는 주님께 미리 향유를 부은 사건을 해석하며 “미리 준비하였느니라”(막 14:6-8)는 단어를 강조합니다. 저자는 여기에서 “미리”의 해석과 적용을 통해 오늘과 기회를 강조합니다. 즉 우리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문제는 “오늘 내가 주님께 무엇을 하고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저자는 주님께서 마리아에 대해서 “저가 힘을 다하여…하였느니라”고 말한 부분을 강조합니다. 마리아는 자기의 전부를 바쳤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향유가 깨어진 것처럼 우리도 주님께 나아와 옥합을 깨뜨리고 향유를 부어야한다고 말합니다. 오늘날도 주님께서 우리들로부터 그와 같은 기름 부음을 받으시기 때문입니다.
“향유 냄새가 집에 가득하더라”(요 12:3) 저자는 우리가 우리의 모든 것, 우리의 가장 귀한 것을 깨뜨려 주님의 발에 붓지 않고서는 하나님에 대한 인상을 다른 사람에게 전해줄 수 없다고 말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들을 이 세상에 두신 첫 번째 목적은 설교를 하거나 주님을 위해서 일하게 하려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 안에 주님에 대한 갈망을 일으키게 하려는 것입니다. 그것은 결국 복음의 씨를 뿌리기 위해 땅을 준비하는 일입니다.
우리가 다른 사람들에게 감화를 끼치는 문제는 하나의 사실에 의해 결정되는데, 그것은 하나님의 마음의 기쁨과 관련된 우리 안에서의 십자가의 역사입니다. 그것은 내가 주님의 기쁨을 구하고 주님만을 만족시켜 드리고자 하며 또한 그렇게 하기 위해 나에게 어떠한 희생이 따르든지 간에 개의치 않을 것을 요구합니다.
그리스도의 향기를 나타내고 다른 사람들의 생애 가운데 기갈한 마음을 일으켜서 그들로 하여금 주님을 알게 하기 위해서는 먼저 기꺼이 주님께 모든 것을 맡기고 모든 것을 깨뜨려 주님께 쏟아 부어야만 합니다. 복음의 목적 가운데 하나는 하나님의 마음을 만족스럽게 할 만한 상태를 우리 죄인들 안에 만드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만족하시도록 하기 위해서 우리는 우리의 소유 전체, 우리의 존재 전체를(우리의 영적 경험에 있어서 가장 소중히 여겼던 일들까지도) 주님께 가지고 와서 주님께 아뢰어야 합니다. 주님께서 우리에게 은혜를 베푸셔서 주님을 기쁘시게 하는 방법을 배우게 하시기를 기도합니다. 바울과 같이 우리가 이것을 최고의 목표로 삼을 때 복음은 그 목적을 달성할 것입니다.
* 고후 2:14, 요 12:3, 고후 5:9
마지막 장인 복음의 목적을 통해 묵상한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하나님의 교회를 섬기는 것과 교회의 주인이신 하나님을 섬기는 것의 차이를 바르게 분별하여 적용하고자 합니다. “주님은 우리를 사로잡고 있는 것이 봉사인지 아니면 주님인지를 깨우쳐주시기 위해 얼마 동안 봉사를 중지하시는 권한을 가지고 계십니다.” “우리에게 제일 우선시되어야 할 것은 주님 자신이지 주님의 일이 아닙니다.”
둘째, 야망과 일의 성공을 목적하는 것이 아니라 소명을 바르게 감당하는 자가 되도록 더욱 힘쓰겠습니다(엘리사 영성). 실용주의가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부르심에 합당한 삶이 되도록 힘쓰겠습니다. 하나님을 바르게 사랑하고 섬기며 지혜롭고 충성스러운 청지기가 되도록 더욱 정진하겠습니다(열 처녀비유, 달란트 비유, 므나의 비유, 청지기 비유, 심판의 시작).
셋째, 고린도후서 5장 9절 말씀과 빌립보서 3장 7절~14절 말씀을 묵상했습니다. 남은 생애동안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 온전함을 추구하고 부름의 상을 바라보며 더욱 훈련에 힘쓰겠습니다. 주님께서 기뻐하시는 사람이 되도록 더욱 성령을 의뢰하고 하나님의 지혜를 구하며 더욱 경건에 이르는 훈련에 힘쓰겠습니다(딤전 4:7~10, 딤후 4: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