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째 금요일이라 부산진세무서 총무과 직원들이 봉사를 오셨습니다. 10 여명이 오셨는데 오늘은 배식을 먼저 하시고 난후, 설거지도 함께 했습니다. 시작하기 전에 식사를 하시는 분들에게 봉사자들에게 감사의 박수를 부탁했습니다. "감사합니다." 하면서 박수를 세게 쳤습니다. 남을 위해서 무엇인가를 한다는 것은 자신의 삶을 보람있게 하고 풍요하게 한다는 사실을 생각하게 됩니다. 노숙인 형제들에게도 "여러분들도 남을 위해 무엇인가를 하면서 살아가십시요." 했더니 대부분은 동의를 하는 듯 합니다. 저를 보고 한번 "씩~"하고 웃어보랬더니, 비슷하게 "씩~!"하고 웃더군요. 입에 항상 미소를 머금고 살면 플러스 파동이 우리 몸과 마음에 흐르고, 얼굴을 찌푸리면 마이너스 파동이 흐르는데 플러스파동이 많은 사람들을 만나야 행복해지니 항상 웃으면서 살자고 했더니 야릇한 미소를 지으면서 웃기는 웃습디다. 정말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미소를 짓는 이가 얼마나 될른지는 모르겠지만 빨리 모두가 그렇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야 행복하지 않겠습니까? 가뜩이나 위축되기 쉬운 분들인데 마음까지 시들면 어떡합니까? 마음속에는 항상 행복한 기운이 스물스물 피어나야 할텐데요.
언제나처럼 밥퍼를 마치고 토성동 "콩가네순두부"(토성중학교 옆)에 가서 비지를 받아서 돌아왔습니다. 오는 길에 부산역지하철에 들러서 김00형제의 보관된 짐을 찾아서 돌아왔습니다. 옷가지 등이 든 짐을 지하철 보관함에 보관했는데 날짜가 지나서 초과비용을 15,000원을 더 지불해야 했습니다. 그 짐은 김00형제가 취업하기 전까지는 밥퍼에 보관하기로 했습니다.
이상미천사님이 조금 늦게 오셨습니다. 예전에 비해 날씬해진 몸매가 사람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아니, 저렇게 변할수가 있다니.... 아마 위로를 얻는 분들이 많이 있었을 것입니다. 밥퍼사랑모금함에 제가 100원씩 밥값을 넣으시라고 광고했더니 늘 1,000원씩을 넣는 노숙인 한분이 "나는 1,000원을 넣는데 왜 100원을 넣으라고 하느냐? 100원 이상을 넣으라고 해야지" 하기에 제가 정정을 해서 " 100원 이상을 넣으시기 바랍니다."라고 재방송을 했습니다. 100원도 안 넣는 이들도 많지만 꼭 100원 이상을 넣는 이들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