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3일, 태백 장성성당에 선교사로 파견되었습니다. 오후 3시 30분 동대구역 출발하기 앞서 저희 일행은 성당에서 출발 기도를 바친 다음 혹시나 가는 중에 안내책을 전할 기회가 있으면 선교하려고 준비해서 떠났습니다. 그리고 열차에 앉은 다음 장성성당의 선교를 위해서 묵주기도 5단을 바치고 나서 준비해간 간식을 먹으면서 정담을 나누었습니다. 그때 맞은편 어린아이가 우리 쪽으로 계속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귤 하나를 그 아이에게 주면서 그 어린애 부모님께도 간식을 권했습니다. 그리고 책 한 권을 전하면서 소개서 1장도 같이 받았습니다.
장성역에 9시에 도착하니 그곳 교우가 마중 나오기로 했는데 조금 늦었습니다. 시골 역이라 한산했습니다. 기다리는 동안 역무원 한 분 계시길래 간식과 책을 전했습니다. 그랬더니 자기 친구 중 수녀님이 계시는데 성당에 대해서 많이 알고 있다고 하면서 소개서를 써주며 시간이 허락하면 천주교에 다니고 싶다고 하였습니다.
장성성당에 9시 30분에 도착하여 우리 일행은 사제관에서 저녁 식사를 마친 다음 그곳 교우들이 선교 연수교육을 받고 있는 교육관으로 올라가서 사례 발표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연수가 끝난 다음 평가회를 마치고 내일 있을 선교 계획을 의논하고 12시가 넘어서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다음 날 새벽 5시에 일어나서 6시에 미사를 드리고 나서 성당 뒷산에 십자가의 길 기도를 바치면서 오늘 있을 선교와 또 만나는 분들을 위해서 기도를 했습니다. 10시에 파견식이 끝나고 8조로 나누어서 신부님과 수녀님도 같이 띠를 두르고 저희 선교사 1명과 그곳 교우 3명과 함께 12시 30분까지 활동을 했습니다. 그 지역은 폐광촌이기 때문에 많이 가난한 편이었고, 그곳 사람들 역시 많이 순박하고 또 뭔가에 많이 지쳐 있었습니다. 방문을 하려고 문을 두드리면 사람이 없는 집이 더 많았습니다. 그리고 어쩌다 문을 열어주면 너무 반가워서 먼저 나오는 말이 "안녕하세요? 장성성당에서 인사드리러 나왔습니다." 성당에서 마침 건강 강의를 매주 금요일마다 10~12시에 하고 점심식사도 드리며 유치원을 겸하고 있었기 때문에 선교하기가 훨씬 수월했습니다. 이렇게 시작한 선교가 한 집 한 집 벨을 누르면서 2시간 지난 후 소개서 27장을 받고서, 또 한 집을 방문하니 남편은 냉담자였고 교통사고 후 많은 어려움 때문에 쉬고 있었고, 부인 역시 예비자 교리를 받은 적이 있는 중단자였습니다. 이렇게 선교를 하다보면 어렵지 않게 냉담자 회두를 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도 있고 또 교리 중단자를 만날 수가 있어 쉽게 선교할 기회를 가질 수가 있습니다.
12시 30분, 점심식사를 끝낸 후 1시 30분~3시 30분까지 선교를 다시 시작했습니다. 남은 아파트를 방문하기 위해서 시장통을 지나서 올라가면서 지나가는 분에게도 책을 전하고 "혹시 종교를 갖고 있습니까? 천주교에 대해서 관심 있으시면 예비자 초대일에 성당에 한 번 오십시오. 신부님께서 여러분을 위해서 기도를 해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안녕히 가십시오." 저하고 같이 한 조가 된 가브리엘씨는 제가 쉽게 선교하고 소개서를 받는 것을 보면서 같이 신이 나서 많은 이야기를 거들고 선교를 재미있어 했습니다. 저 역시 선교를 하다보면 무안을 당하기도, 또 반갑게 맞이하는 사람도 만나고 의외로 입교를 시킬수도 있습니다. 선교를 할수록 꼭 성령께서 함께 하신다는 확신이 있었습니다. 이렇게 오후 2시간 선교를 하면서 소개서 22장을 받아 모두 49명한테서 소개서를 받았습니다.
오후 5시 30분 동대구행 기차를 타고 11시에 대구에 도착했습니다. 저는 이 선교 여행에 처음부터 주님께서 함께 하시며 또 제게 많은 평화와 기쁨을 주신다고 느끼며 1박 2일의 선교 여행을 마쳤습니다.
대구 중방, 송명희 젬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