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달래는 진달래과의 낙엽성 떨기나무로 한라산에서 백두산에 이르기까지 메마르고 척박한 땅이나 바위, 경사지, 비옥지를 가리지 않고 산지의 양지바른 곳이면 어디서든 볼 수 있는 우리의 자생식물이다. 가지와 잎에 잔털이 달린 털진달래, 잎이 동그랗거나 타원형인 왕진달래, 제주도에서만 자라는 한라진달래, 눈부시도록 하얀 꽃이 피는 흰진달래가 있다.
진달래는 달래꽃과 비슷하지만 꽃이 더 진하고 약효도 좋아 접두사 '진'을 붙여 진달래, 먹을 수 있는 꽃이라 해서 참꽃, 창꽃이라고도 한다. 진달래와 흡사한 식물로 철쭉과 산철쭉이 있다. 이 세 종류는 어떤 토양이든 가리지 않고 산과 들에 지천으로 잘 자라 혼동을 하기도 한다.
진달래는 3~4월에 꽃이 피고 난 다음 잎이 나오는데 철쭉은 4~5월에 잎이 먼저 나오고 꽃은 나중에 핀다. 진달래 새순은 만지면 달라붙지 않으나 철쭉 새순은 점액성분이 있어 끈적끈적하고 손에 잘 붙는 것이 다르다. 진달래는 식용·약용 식물인데 반해 철쭉은 독성이 있어 약재로 쓰지 않는다.
진달래는 진해·거담·통경·이뇨·해독작용을 하고 혈액순환을 활발하게하여 혈행을 좋게 한다. 진달래 뿌리 삶은 물 또는 줄기로 숯을 만들어 이 숯 물로 삼베나 모시에 물을 들이면 화학 염료로는 도저히 흉내 낼 수 없는 파르스름한 잿빛으로 염색이 된다. 옛날에는 스님들이 입는 승복을 물들일 때 많이 사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