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은 그 말로만 듣던 사탕주는것 구경하는 날. 화이트 데이. 난 이날은 이름부터 마음에 들지 아니하였다.
그리고 나는 오늘 심히 생각을 해보았다. 어째서? 왜? 우린 저번 정모도 그 거룩한 발렌타인데이고... 이번에도 화이트데이인가...
그래서 이번엔 정말로 정모 오지 말까... 하고 생각을 했었다. 실화다.
그리고 이번에 붙은 정모의 주제. 불타랏 커플 사기단...
불안했다.. 정말이지 불안했다. 아무리 우리 동호회가 여자가 작은 편은 아니라고 하지만...
결정적인 문제가 있는 것이다.
애인 있는 사람들이 뭐땀시 3월 14일날 단체전을 즐기겠는가!!
그리고 나의 예상은 여지없이 들어맞고 말았다.
인구밀도는 약 5:1 남녀커플이 이루어지기 위한 확률은 영어문제 29~30번 문법문제 찍어서 맞출 확률과 맞먹는 수준이었다.
좋지않다... 역시나 좋지 않다... 도망이 실패한 나에게 결국엔 시간은 흘러 흘러 결국 오고 만 커플 추첨시간. 그리고 운명을 결정지을 그 사해문서조각들...
내가 뽑아든 종이엔 이렇게 써있었다.
덤.
.....
이게 뭐란 말인가... 난 아무나 커플되고 나서 한쪽 옆구리 채우기 위한 방패란 말인가.... 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잠시뒤에 알게 되었다.
고전적인 성춘향과 이몽룡. 역사적인 시저와 클레오파트라. 서사적인 헤라와 제우스, 낭만적인 새리와 해리(오타수용), 문학적인 로미오와 줄리엣, 일반적인 철수와 영희, 그리고.... 함축적인 덤 앤 더머....
그렇다... 난 그 덤이었던 것이다.
유~미 유~미 유~미 (아는 사람 나쁜 사람.)
그리고 나랑 한팀이 되신 분은... 얼굴에 반창고가 매력적인 야구부... 일리가 없잖아!! 가 아니라 준수한 외모를 가지신 남자분이셨다.
하긴 짐캐리도 미형이지.... 라고 잠시 생각하는 동안.. 난 생각을 떠올리고 말았다.
아차... 내 커플은 남자네...
하하하... 그렇네? 그래. 울면 안되지. 울면은 지는거지. 웃어야지. 웃어야지 캔디야. 울면은 바보야. 캔디 캔디야..
그순간 내 몸속에 잠들어 있던 무언가가 꿈틀하는 듯하였다. 그리고 나는
두손을 대각선으로 들어올리면서 시계를 찬손을 쭉 펴서 그 손을 다시 반쯤 편 손과 크로스 하며 외쳤다.
파이스 레드!!!
그리고 나는 각성을 해버린것이었다.
오랜만에 잠을 깬 나는 첫번째 게임을 골랐다.
이때 난 아이큐가 교강용이 보다 좋아져서 일부러 늦게 간후... 잠깐 투시를 했다.
다행이 종이는 작고 펜은 두꺼워서 잘 보였다. 그래서 내가 고른 게임은 바로 할리갈리.
이건 운이 아무리 좋아도 승부는 실력으로 나는 게임이라 자신이 있었다.
그리고 난 주위를 둘러보았을때 절대로 만나선 안될 팀을 잠깐 살펴보았다.
1. 심군 지혜냥팀. 이팀은 화사한 마스크 뒤에 숨겨진 실력이 두려운 절대 강호. 절대로 피해야 할 팀이었다.
2. 흰둥이 팀. 이녀석과 나는 절대로 만나선 안되는 상황이라 만난다면 누군가 하나는 피를 봐야만 할것 같기에.. 역시 피해야 할 팀이었다.
3. 주니어팀. 이쪽은 궁극 스킬. 방법이 있었기에.. 두려울수 밖에 없었다.
그리하여 내가 자리를 앉았을땐.. 우리팀의 첫번째 상대팀은 바로...
염장팀!!
그 희박한 확률을 뚫고 남녀 커플이 된.. 엔젤님. 패스파인더님 팀이었다.
그 순간 내 몸속의 세포 하나하나가 활성화 되는 듯한 느낌을 받으며.. 새로운 필살기를 익힌것 같은 느낌이었다.
그래서 난 파트너에게 외쳤다.
롤링 발칸이닷~~!!
그리고 롤링 발칸으로 인해 첫번째 판은 우리팀이 이길수 있었다.
하지만 역시나 초 극악 괴수 패스파인더(이하 패스)님은 역시 이대론 안되겠는지 그도 역시 외쳤다.
비크라텐!!!
그리고 거대화 되기 시작하는 패스님.
그리하여 우리를 괴멸 직전으로 몰고 갔지만... 우리도 그 거대화에 맞서서
나와랏! 철밥통-64호
그리하여 다시 맞써 싸우기 시작하였다. 하지만 괴수들은 몸이 어디까지나 근육이지만 우리는 로봇트. 강철인 것이다. 결국 언제나 그렇듯 극적인 역전승을 이룬다.
그리고 마지막 3라운드.
이건 더이상 볼것도 없었다. 이건 거의 이벤트성 전투.
힘이 다한 괴수에게 언제나 그렇듯이 주인공팀의 전매 특허 칼을 뽑아들어...
아싸 좋구나!!
그리고 칼을 한번 털어주고 자세를 잡자 폭발하던 패스님.
그리하여 초 거대 흉악괴수 패스님을 물리치고 예선전을 이길수 있었다.
아 물론 3라운드에선 패스님을 도와 엔젤님이 엔젤님의 필살기.
손톱이 부러질것 같은 어택. 으로 선전했으나... 역시 정의는 승리하는 법.
결국 우린 파트너와의 신뢰와 우정과 노력으로 이길수 있었다.(거짓말이지만...)
그리고 대망의 2차전. 우리팀에게 걸린 것은 바로...
쌈박하디 쌈박한 로스트 시티 복식!!
그렇다. 복식이다. 단식도 아닌 복식인 것이다.
그리고 상대팀은 강호. 주니어팀. 하지만... 역시 신은 우리를 버리지 않았다.
왜냐 4명중에 저 게임을 할수 있는 사람이 단 한명 나뿐이었던 것이다.
그래서 뒤늦게 게임을 배워봐야... 이미 몇번 해본 사람에겐 부족했고...
이에 위기를 느낀 주니어팀은.. 와일드 카드를 제시.
게임을 바꾸게 된다.
바꾼 게임은 바로 펀치다 로보 77.
이 게임은 궁극의 어둠의 게임으로.. 2개의 칩을 잃고 나면 그 다음에는...
마지막으로 자신의 생명을 걸어야 하는 궁극게임이었다.
초반에 바로 내가 두개의 생명칩을 잃어 위험했지만...
후훗. 나는 내 카드를 믿는다. 번쩍. 나와라 블랙 매지션!!!
나의 생명칩 2개와 바꾼 주니어님의 카드 3장유지..
로보 77에서 손 5장 유지 못함은 곳 패배를 뜻했고...
우린 방법을 무효시키고건 본선전을 이기고.. 대망의 준결승에 올라오게 된다.
그리고 준결승에서 남은 팀은
1. 역시 강호 심군 지혜냥팀.
2. 역습의 리베님팀.
3. 달무티황제. 참새와 고양이님(이하 새냥이님) 엔젤님팀.
4. 덤 앤 더머.
....
이럴수가... 준결승 팀중에 3팀이 남녀 커플팀이었다. 이런 말도 안되는... 어째서 세상은 이런 것인가... 역시나 사랑의 힘이란 말인가!!
그리하여 난 그순간 내 몸안에 있던 또 하나의 벽을 뛰어 넘으며...
초 샤이어인(프로도~~ 피핀~ 셈~~ 메리~~)가 됨을 느꼈다.
아.. 여기서 잠시.. 달무티황제 새냥이님.
이님은 패자부활전 달무티에서 부활하여 패자부활전 승자. 즉... 달무티만의 권능을 발현했는데....
그것이 무엇이냐...
그것은 바로 자신이 대리고 갈 파트너 선정이었다.
구원을 바라는 수많은 사람들....
그리고 저 사람들 속에 있다가 구원을 받은 새냥이님. 그님은 어두운 세상에서 천사라도 만난것일까?
엔젤님을 선택하여... 저 팀이 완성될수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준결승 상대 및 게임을 정하기 위해 고른 종이.
그리고 펼쳐졌을때는...
보난자. 갱 오브 포, 루미큐브.
이렇게 갈라져 있었다.
왜 팀은 4명인데 게임은 3개인가... 설마!!! 똑같은 거 뽑은 팀은... 한팀 탈락!
오호... 이거 쌈박한 전개로세... 라고 생각도 잠시..
어떻게 어떻게 하다 보니 결국 결과적으론 두팀 모두 루미큐브로 확정이었다.
그리하여 우리가 붙은 팀은....
역습의 리베님팀.
하지만 이번에도 운은 좋았다.
루미큐브라면 내가 제법 자신이 있었기에..
그리고 우린 공정성을 위해 타일을 운영자이신 메이룬님에게 부탁했었는데...
결국 총 2판하는 동안 아무도 나카지마씨.(그러니까 조커씨.)를 보지 못했다는 슬픔이 있다.
과연 운영자님은.... 보지도 않고도 탄을 쓸수가 있는것이었다.
일단 1라운드...
여기선 리베님 팀이 상당히 잘했었다. 하지만...
갑자기... 우리 파트너님. 더머님의 각성으로!!
프리즌 블루!!
첫번째 판을 이기는 기염을 토한다.
그리고 이걸 이어받아 2번째 판도 승리.
대망의 결승전에 진출하게 된다.
그리고 결승전 상대는... 달무티황제 새냥이님팀을 꺽고 올라온 우승강호. 심군 지혜냥팀.
뭐 이런 드라마틱한 전개가 다 있단 말인가... 보통 우승팀과 신출내기 주인공팀이 맞부딪힌다면 보통은 주인공팀이 이긴다. 후후. 이걸로 유리하다!! 라고 난 생각했다. 후후후.
그리고 결승 종목은 바로...
전설의 페이즈 10!!!
이었지만 스폰서의 문제로 인해 페이즈 4로 바꾸기로 한다.
여기 이 대결은 모두가 딩고 딩고로 인해.. 아무도 본이가 없다. (제로님의 예술혼은 환상적이었다. 피를 두려워하지 않는 그 모습... 남자다. 란 생각을 했었다. 웃으면서... 크득)
다만... 4:3이라는 스코어만이 전해진다.
... 하지만 나중에 알고 보니 나는 주인공이 아니었다. 그래서 져버렸다.
그리고 결국... 우리... 덤 앤 더머는.. 그렇게 무너졌다,. 아무리 노력해도 남녀 커플은 이길수가 없는 것이 바로 세상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준우승에 만족하며 얌전히 차례를 기다렸으나...
우승에겐 소정의 상품.. 그리고 준우승 팀에겐...(아무것도 없었다.) 과연... 그랬던 것이다. 이번 대회의 주체 의도는 바로 자연의 냉혹함.
승자외에는 아무것도 남지않는다는 교훈을 통해 이 시대를 좀더 잘 살아가고자 하는 의도가 담긴 뜻 깊은 자리였던 것이다. (일리가 없잖아!!)
그리고 당연스럽게 엠브이피 전에 있는 인기상...
누가 인기상을 탔는지는 말할수 없다.
단... 약 20명의 사람들 속에서 14명 정도의 사람들이 0표클럽에 가입했다는 것을..
자자.. 회비는 2만원이고... 온라인 입금 가능합니다.
그리고 인기상을 탄 킹카, 퀸카는 까리한 책 한권과 함께... 떠났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단체 사진을 박은 후에... 식사를 하러 나간다.
그리고 식사를 하려고 보았을때 몇몇이 없었다. 그중에 지혜냥이 없는 것을 보고 난 역시나 생각할수 밖에 없었다.
언젠가는 녹여버리고 말꺼야.(반지를)
그리고... 우리의 정모는 끝이난다.
그렇게... 난 별로 기억에 남는것은 없다.
불타랏. 커플 사기단... 불타는 것까진 모르겠지만... 제법 사기가 많았던 하루였고..
그다음 헤어지며 나왔던 한마디.
후기 꼭 적으세요...
내가 3월 15일날 들어와 후기판을 보았을땐...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였다.
그렇다.
벌써 그들은 알고 있는 것이다. 자연의 냉혹함을...
자연은 인간에게 원하는 것을 주는게 아니라 인간이 자연에게서 원하는 것을 가져가는 것이다.
그러니까 뭔소리래~~?
카페 게시글
★ 게임&모임 후기 ★
★모임후기
3월 14일. 이 비극적인 날 벌어진 정모 후기를 쓰다.
DARK
추천 0
조회 79
04.03.15 02:22
댓글 4
다음검색
첫댓글 녀석!! 실망시키지 않는구나^ㅡ ^
호랑이가 없는 마당에 여우들이 싸워봤자 의미가.....이번 것은 무효야 무효!!!
흠.. 재미있넹~ ㅋㄷ
역시 다크야 ~~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