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dition 프로에서, 관념적 표현의 형상화에는 머뭇거리지만, 감각적 표현의 형상화에는 민감하게 반응하는 서구의 judge들을 종종 보곤합니다.
이들 조 남녀 스케이터 모두 표현의 근본이 실제에 있고, TV드라마를 보는 듯한 연기를 하는 감각입니다.
아마도, 이번 시즌 쇼트와 갈라를 통해서 확실하게 예술적 스케이터들로 눈도장을 찍는 계기가 되었을 것으로 봅니다.
또한, 관념적이고 형상이 있는 곡 선정, 안무가의 story 창작/연출, real한 story연기 등 이들 팀이 이대로만 한다면,
향후 이와 같은 예술적 프로그램들을 계속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도 봅니다.
23GPF, 미네르바 파비안 하세-니키타 볼로딘 쇼트, Stay입니다.
이 쇼트 프로그램은 희망을 매개로 슬픔이 다가옵니다.
이는 곡과 스케이팅의 조화(harmony)를 통해서,
두 남녀 사이가 깊으면 깊을수록 더욱 더 부질없는 희망에 매달리는 형상의 존재 때문입니다.
북받치는 설움, 억장이 무너지는 아픔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프로그램은 곡 image(서정)을 배경으로 부합하는 스케이팅 story(서사)를 무대 위에 썼습니다.
표현의 근본이 실제에 있는 스케이터와 안무가, 그리고 남녀가 하는 페어에서 표준(standard)으로 삼을 수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갈라 또한 쉬운 story이고, TV드라마를 보듯 가볍게 감상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