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일 월요일부터 5일인..
금요일까지..
우리 학교는 한바탕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눔박소망학교 친구들이 한국에 있는 양부모님들에게..
크리스마스를 보낸다고..
시도를 했는데..
아직.. 말레이어도 제대로 읽고 쓸 줄 모르는 아이들이 80%가 넘는지라..
정말 난리..
그런 난리도 없었습니다.
선생님들이 반마다 돌아다니면서 일단 카드와 크레스파스를 나누어 주면서
그림을 그리라고 했는데..
그나마 그림은 잘그리던..
못 그리던..
어떻게든 한장씩 다 그려서 냈는데..
문제는 카드에 문구를 쓰는 일이었습니다.
아이들한테 알아서 쓰라고 하면..
전혀 손도 댈수가 없는 상황이라서..
선생님들이 칠판에다가 메리 크리스마스..
땡큐 쏘 머치~~
이렇게까지 써 줬는데도..
그걸 종이에 따라 쓰는데..
두. 세시간씩 걸렸다면..
믿으시겠습니까?? ㅜㅜ
하지만.. 사실입니다.
그나마..
개발새발같은 글씨로 따라쓴 아이들은 몇 안되고..
다들 책상위로 올라가서 노래부르고 고함지르고..
종이를 찢는 아이들이 있는가 하면..
그 종이로 코를 푼 학생들도 있었다고 합니다..
우리 현지 선생님들이 카드를 만드는 5일동안..
너무너무 힘들어 했습니다.
5일날..
학교를 다 마치고 선생님들이 카드를 걷어와..
저와 목사님 앞에 내놓았을때..
사실 얼마나 당황스럽고 황당했는지 모릅니다.
그나마 영어 철자라도 맞게 쓴 아이들한테 엎드려
절이라고 하고 싶은 심정이었습니다. ㅜㅜ
thank so much.. 이걸 가지고 thack so mach 이렇게 쓴 아이들이 부지기수였고..
카드에 아무것도 쓰지 않은채..
침 비슷한 자국만 묻힌 아이들도 상당수였거든요.
선생님들은 목사님께 너무 죄송해 했고..
내년에는 좀 더 확실한 모습을 보이겠노라고 큰소리를 쳤는데..
이 상황을 보면서..
울어야 할지..
웃어야 할지.. ㅡ..ㅡ
아무튼..
내년에는 정말 선생님들 말대로..
좀더 나은 모습..
그리고 정말 예수님의 탄생을 기뻐하며
크리스마스 카드를 만드는 우리 친구들의 모습을 볼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저도 미리 인사드립니다!!
메리 크리스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