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傳說) 같은 논픽션(nonfiction)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전포2동 대동아파트 입구 부근 도로에 *천연 기념물 267호 구상반려암(球狀斑?岩. Orbicular gabbro) 표지판이 가리키는 황령산 오솔길로 올라가니 몇 채의 폐가(廢家)가 있고 ‘ 문화재 보호구역’ 목책과 철조망이 있습니다. (안내문이나 길 안내 이정표가 아쉬웠습니다.)
아직은 한 낮의 햇살이 따갑다. ‘둘레길’ 팻말을 지나 큰 바위 아래 오른쪽 대나무 사이로 ‘전포1동 소식지(2009.10.19 발행 제3호)’가 전하는 묘소가 있었다. (입구에서 30여분 소요) .
<全羅先生之墓> 전라 선생 지묘 라고 적힌 비석(우측면에는 ‘전포1동 통장회’라고 적혀있다) 앞에 꽃과 술병, 술잔이 놓여있어 애틋한 마음을 전하고 있었습니다. 음력 9월9일이 제례일이면 금년에는 문화의 날인 10월 16일(토요일)이 그 날이다.
벌초(伐草)가 안 된 묘역에는 노랑나비 한 마리가 팔랑팔랑 날고 있었습니다. 비문(碑文)은 어느 철부지가 돌로 쪼아놓았고......
* 가뭄이 계속되면 온 마을사람들이 모여 기우제(祈雨祭) 의식으로 높은 산 봉오리에 불을 피우든 어릴 때의 기억이 납니다.
큰 바위아래 야생화가 무리지어 피어 있었습니다
청명한 날씨에 황령산 레포츠 공원 축구장과 부산 시내가 한 눈에 들어옵니다. 영도 앞 바다까지....... 평화롭고 여유로워 보입니다.
전포아파트(전포1동)로 내려왔습니다. 어린이 놀이터와 “전포1동 일심 경로정”, “송죽 부인 경로정”이 있고, 놀이터 한편 정자에서는 막걸리 한 잔하는 모습도 보입니다.
* 구상반려암을 확인하지 못하고 돌아와 문화재청 사이트에 보니,
<천연 기념물 제267호 부산 전포동 구상반려암은 1980. 10. 23에 지정, 지정구역 33,807m²으로 부산진구 전포동 산12번지에 소재 소유자는 학교법인 동의학원, 관리자는 부산시 부산진구
구상암(球狀岩)이란 공처럼 둥근 암석으로 특수한 환경 조건에서 형성되며, 대부분 화감암 속에서 발견된다. 그러나 부산 전포동의 구상 반려암은 길이 400m, 폭 300m에 달하는 반려암 속에 구상암이 들어있는 형태를 하고 있으며, 이는 아시아에서는 유일하게 기록된 희귀암석의 종류이다. 구상암의 지름은 작게는 1Cm 이하인 것부터 크게는 5-10Cm인 것도 있다. 색깔은 암록회색 내지는 연한 회색이다.
부산 전포동의 구상 반려암은 암석의 생성과정을 연구하는데 매우 중요할 뿐만 아니라, 매우 희귀하고 특수한 암석으로서 지질학적 연구가치가 크다.>라고 되어있다.
* 사진: 2010. 10.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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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차창 원문보기 글쓴이: 박 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