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객수는 적었지만 관객들의 평이 좋았던 영화들
'내가 죽던 날', '소리도 없이', '찬실이는 복도 많지' 등
코로나19로 인해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도 영화를 보러 극장에 가는 것이 조심스러웠던 한 해였다. 영화관으로 향하는 관객들의 발길은 많이 줄었지만 올 한 해 역시 관객들에게 좋은 울림과 감동을 주었던 많은 한국 영화들이 있었다.
2021년을 맞이하기 전 올 한 해를 잘 마무리하며 감상하기 좋을, 코로나로 묻히기엔 아까운 한국영화 다섯 편을 정리했다.
1. 소리도 없이
지난 10월 15일 개봉한 홍의정 감독의 영화 '소리도 없이'는 범죄 조직의 하청을 받아 근면성실하고 전문적으로 시체 수습을 하며 살아가는 '태인'과 '창복'이 어느 날 단골이었던 범죄 조직의 실장에게 부탁을 받고 유괴된 11살 아이 '초희'를 억지로 떠맡게 되면서 일어나는 일을 그린 영화이다.
배우 유아인, 유재명, 문승아가 출연했다.
홍의정 감독은 '소리도 없이'에 대해 맥스무비와의 인터뷰에서 "이야기의 원형은 '별주부전'이었다"며 "납치된 토끼가 오히려 악하고 교활한 것처럼 묘사되는 것이 불공평해 보이더라. 사실 생존하려고 꾀를 쓴 것이지 않나. 악하다, 혹은 선하다에 대해 함부로 말하기 힘든데, 단정지어 이야기하는 것을 공평치 못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생활하면서 겪는 일반적인 직장생활과 창복과 태인이 행하는 시체유기 같은 일들이 크게 다르지 않은 모양새로 그리려 했다"며 "일상적으로 행해지는 악에 대해 쓰고 싶어 이를 범죄 소재와 연결 지었다. 선한 의도로도 잘못된 결과를, 나쁜 의도로도 긍정적인 결과를 야기할 수 있다는 아이러니함을 담았다"고 밝혔다.
2.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지난 10월 21일 개봉한 이종필 감독의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은 1995년 입사 8년 차, 업무능력은 베테랑이지만 고졸이라는 이유로 늘 말단인 회사 토익반을 같이 듣는 세 친구가 힘을 합쳐 회사가 저지른 비리를 파헤쳐나가는 이야기를 담았다.
배우 고아성, 이솜, 박혜수가 출연했다.
3. 내가 죽던 날
지난 11월 12일 개봉한 박지완 감독의 '내가 죽던 날'은 태풍이 몰아치던 밤, 외딴섬 절벽 끝에서 한 소녀가 유서 한 장만을 남긴 채 사라지는 것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오랜 공백 이후 복직을 앞둔 형사 '현수'는 범죄 사건의 주요 증인이었던 소녀의 실종을 자살로 종결 짓기 위해 섬으로 향한다.
수사가 진행될수록 자신의 모습과 닮아있는 소녀에게 몰두하게 된 '현수'가 사건 이면에 감춰진 진실 앞으로 조금씩 다가서게 되는 이야기를 담았다.
배우 김혜수, 이정은, 노정의, 김선영, 이상엽, 문정희, 김정영 등이 출연했다.
제목과 포스터가 주는 무겁고 어두운 느낌과 달리 미스터리물이라는 장르속에서 진하게 건네지는 위로와 격려, 그 안에서 발견되는 새로운 희망에 관객들의 호평이 이어지며 네이버 평점 9.07이라는 높은 평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누적 관객수 23만 명을 기록하며 손익분기점 150만 명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어 아쉬움을 남긴다.
명대사로는 배우 이정은이 맡은 순천댁의 "인생은 생각한 것보다 길다", "아무도 안 구해줘. 네가 너를 구해야지", "네가 남았다" 등이 있다.
4. 찬실이는 복도 많지
지난 3월 5일 개봉 후 지난 11월 26일 재개봉한 김초희 감독의 '찬실이는 복도 많지'는 인생 최대의 위기 속에서도 꿈을 좇으며 씩씩하게 살아가는 '복'많은 찬실이의 현생 극복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 작품은 실제 영화 프로듀서로 일한 김초희 감독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큰 역경 앞에서도 자신만의 생각과 방식대로 삶을 이끌어 나가는 씩씩한 찬실이의 이야기를 통해 많은 이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격려를 건네며 호평을 받았다.
배우 강말금, 윤여정, 김영민, 윤승아, 배유람 등이 출연했다. 코로나19 시국 속에서도 누적 관객 2만 9천 명을 돌파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5. 조제
지난 12월 10일 개봉한 김종관 감독의 '조제'는 일본 영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을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자신만의 세계에 살고 있는 몸이 불편한 '조제'가 우연히 만난 대학생 '영석'과 처음 경험해보는 사랑이라는 감정을 느끼며 조금씩 세상 밖으로 나가게 되는 잔잔한 사랑 이야기를 담은 영화이다.
네이버 관람객 평점 8.51점을 기록하며 누적 관객수 15만 명을 기록했다. 배우 한지민, 남주혁, 허진, 박예진, 조복래 등이 출연했다.
출처https://www.wikitree.co.kr/articles/6046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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