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버거의 한국적 진화 42년…
국내 최초 패스트푸드 시장 개척
기획 연재 / 맛의 역사 ④ 롯데리아
급변하는 소비 트렌드(trend) 속에 하루에도 몇 백 개의 제품이 출시되고 또 사라진다. 시대 및 세대에 따라 소비자의 기호와 취향이 다르고 변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까다로운 소비자 입맛을 사로잡으며 수십 년간 사랑받는 ‘장수식품’으로 군림하기란 ‘하늘의 별 따기’만큼이나 힘든 일이다. 강산이 바뀌고 또 바뀌어도 남녀노소 모두에게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스테디셀러(steady seller) 제품이 있다. 대한민국 대표 ‘장수 브랜드’들이 시공을 초월하며 꾸준히 사랑받는 비결을 시리즈로 소개한다.
1979년 10월 서울 롯데백화점 소공점에 입점한 롯데리아 1호점 오픈 행사 장면. /롯데GRS 제공
유년 시절 특별한 날이면 방문했던 햄버거집, 친구들과 든든하게 배를 채우며 이야기꽃을 피웠던 아지트,
데이트하며 자주 방문했던 곳… 버거에 감자튀김·콜라 세트면 행복하게 배불렀던 그곳은 바로 롯데리아다.
롯데GRS의 햄버거 프랜차이즈 롯데리아는 ‘시대에 부응하는 새로운 식생활 문화 창조’와 ‘고객 만족 추구’라는 이념으로
1979년 10월 서울 롯데백화점 소공점에 ‘1호점’을 열며 국내 최초로 ‘패스트푸드 시장’을 개척했다. 당시 롯데리아 햄버거는 450원으로 자장면은 350원, 냄비국수는 600원, 순두부찌개 600원과 비교해 비싸지도 저렴하지도 않은 가격대로 출시됐다.
1호점이 오픈하자마자 많은 인파가 몰렸고, 당시 소공점은 연말 기준 5800만원(월평균 3000만원) 매출을 기록했다.
롯데리아 200호점 오픈 행사.
◇출시 약 30년간 베스트셀러 ‘불고기버거’에 이은 제품 라인업 확대
롯데리아는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햄버거’를 개발하기 위해 한국인이 사랑하는 불고기를 햄버거에 활용했다.
햄버거 패티(patty·고기를 다진 것)에 불고기 양념 시즈닝과 불고기 소스까지 넣은 ‘불고기버거’를 1992년 출시하며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섰다. 당시 햄버거는 서양음식이라는 인식이 강해 어린이와 젊은 층에게 인기가 높았다.
한국형 제품인 ‘불고기버거’는 출시되자마자 남녀노소 모두의 입맛을 사로잡는 데 성공하며, 전 국민이 사랑하는
‘토종 메뉴’로 자리 잡았다. 고객층을 대폭 확대하는 데 성공한 ‘불고기버거’는 약 30년간 약 10억개 이상 누적 판매량을
기록하며 외식 시장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롯데리아 300호점 오픈 행사.
2004년 롯데리아 ‘불고기버거’ 출시 당시 신문 광고.
1998년 대한민국은 IMF 사태라는 경제 혹한기를 겪으며 소비 심리가 극도로 위축됐다.
이에 롯데리아는 ‘한국형 햄버거’로 어려움을 타개하고자 ‘불고기버거’에 쌀로 만든 번스(buns)를 활용한 ‘라이스버거’를
1999년 출시했다. 라이스버거는 ‘햄버거는 빵이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밥심’이라는 한국인의 정서를 중심에 두고
개발했다. 번의 중량은 140g으로 당시 밥 한 공기보다 많아 한 끼 식사로도 충분했다. ‘라이스버거’는 출시 한 달 만에 약
80만 개 판매고를 기록했다. 롯데리아의 2001년 쌀 소비량은 799t에 달해, 쌀 소비 촉진을 통해 국가 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표창까지 받았다.
2004년 롯데리아는 패스트푸드 업계 최초로 100% 국내산 한우를 사용한 프리미엄 햄버거인 ‘한우 불고기버거’도 출시했다. 한우로 만든 고급 패티에 검은깨와 마늘을 첨가하고 고급 번까지 사용한 ‘한우 불고기버거’는 출시 6개월 만에 500만개가 판매됐다.
1999년 출시 당시 ‘라이스버거’ 이미지(왼쪽).
롯데리아는 지난 6월 축구선수 손흥민을 브랜드모델로 선정하며 ‘불고기버거’(가운데)와 ‘한우 불고기버거’를 리뉴얼했다.
◇대표 메뉴 가성비 높인 ‘든든버거’ 프로젝트 성과 가시화
‘불고기버거’와 ‘한우 불고기버거’는 출시 이후 버거를 구성하는 원재료(번·소스)에 미세한 변화가 있었지만, 완제품의
중량에는 변화가 없었다. 코로나19로 외식 소비 위축, 영업시간 제한 등 힘든 상황에도 롯데리아는 지난 6월 축구선수
손흥민을 브랜드 모델로 선정하며 ‘불고기버거’와 ‘한우 불고기버거’를 각각 리뉴얼했다.
롯데리아는 ‘불고기버거’와 ‘한우 불고기버거’의 양상추 양을 기존보다 1.5배 늘리고, 패티의 중량 역시 각각 25%, 28% 높였다. 가격은 기존 제품과 동일하게 유지해 소비자들이 한층 더 푸짐하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리뉴얼 이후 두 메뉴는 약 25%가량 매출 상승을 기록했다. 더불어 롯데리아는 통합 외식 주문 앱 ‘롯데잇츠’에서 두 제품을 약 30% 할인하는 ‘가성비 Up! 풍성한 배달’ 프로모션도 진행하는 등 고객 판매 채널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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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리아의 기획기사(광고)일 수도 있습니다.
매체에서는 기사처럼 작성하지만 광고주의 협조를 받아야 가능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