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초부터 삼각산 계곡산행에
마음이 있는것은 아니었다.
그날도 원주에서 식사를 끝내고 메가에서
션한 커피한잔 하며 쉬는데 걸려 온 전화ㅡㅡ
"모시모시 닭모시 꿩모시 ... 뭣허냐?"
"응..밥 묵고 커피 마시지..,왜? "
" 삼천사가 어디냐?.., , 계곡 물놀이를 간다는디
나 평생 그게한번 해보고 싶었거덩 "
"가믄 되지...근디 왜?"
" 나...거기 무조건 가고 싶다고"
느닷없는 전화한통에 코가 끼고 말았다.
젠장....산행 접은지 십년세월인데
갑자기 삼각산이라니 ,더구나 다리도 안좋은
녀석이 산을 좋아하는 것두 아니면서 데려다 달라고
재촉이다
"암튼 무조건 델꼬 가.... 뚝"
지 할말만 하고 전화를 끊어 버렸다.
당일 아침ㅡ
전날밤 늦게 만든 도토리 묵을 한입크기로 썰어
그릇에 담고, 유부초밥 도시락도 만들고,
혹시 비가 예보 되어 쌀쌀한수 있으니
보온병에 뜨건 커피도 담고,
텃밭에 나가 상추,고추,오이를 따서
배낭을 챙겼다.
친구따라 강남은 갔어도 친구따라 삼각산이라니....
산행코스를 보니 삼천사를 경유한다해서
이화 운영자님께 양해를 구하고
친구 둘을 픽업해 일찍 삼천사에 도착했다.
역시 삼각산 다녀본 류수의 경험치 ㅋㅋ
삼천사 경내를 두루 돌아보며 사진도 찍고,
커피한잔을 마시며 오랫만의 여유를 즐겼다.
넓은 잎을 뽐내며 피어 난 연꽃을 보면서
여러 상념에 잠기기도 했다.
뒤돌아 본 류수 인생길에 남겨진 숱한
추억들도 소환시키면서 삼각산의 공기를
폐부 가득 채워 넣었다.
한시간쯤 후 도착한 일행들과 합류 ㅡ
자기소개를 하고서 산행시작.
생각보다 계곡에 물이 많지 않았다.
강수가 풍부했다면 넘치는 물소리를 들으며
알탕도 꿈꿨을텐데 잠깐의 아쉬움도 들었다.
짧은 이동후 .... 울타리를 넘는 범죄(?)를 저지르며
한적한 물가에 자리잡고 펼친 먹방ㅡㅡ
대장님의 스킬은 역시 대단하셨다.
자리잡고 테이블 설치까지....
내마음은 마치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를 꾸린듯한 기분 좋음이었다.
저마다 꺼내 놓은 음식들에 어울림의 잔칫상이
삼각산 계곡에 펼쳐지고,
꽁꽁 숨겨 온 알콜의 유혹에 살짝 젖어들면서
오랫만에 어린 시절로 되돌아간 행복한 기분이 들었다.
맞아...이런 기분이었지.... 숨은벽 산행후
발 끊었던 삼각산이었는데
다시 돌아오니 숱한 회한들도 재며들었다.
봄봄 형님과 물장난도 치고
신나게 계곡물에 퐁당 적시면서,
물에 안들어 오는 깜시공주를 살살 꼬드겨
계곡 물에 발 담구게 만들었다.
하지만.....
즐겁던 잔칫상 분위기는 갑자기 들이 닥친
공단 청경들에 의해 산산조각 나고 말았다.
자연공원법 위반ㅡㅡㅡㅡ
띠블~~ 하필이면 오늘 같이 좋은날에 ㅠㅠ.
계도장에 싸인하고 등산로에서 머그샷까지
찍히면서도 살짜기 안도의 가슴을 쓸어내렸다.
과태료 50만원×12명이면?
국공 직원들 덕분에 계곡 놀이는 허무하게
막을 내렸지만 펄이 대장님 덕분에
다시 산행길에 나설 힘을 얻게 되어
행복한 시간이었다.
밤골 계곡에선 계곡 출입이 가능하다하니
오늘 못다 한 알탕은
담번에 꼭 밤골에서 해야겠다.
함께 해주신 펄이대장님과 어울림 가족여러분께
감사인사를 드립니다.
즐겁고,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
.
.
그후, 삼천계곡에서 못다 푼 욕망들은
연신내를 지나 종로통 까지 이어 달리면서
7월 첫주말을 행복하게 마무리 하였습니다.
첫댓글 류수님
삼천사계곡 후기글
깔끔하고 정이 넘친
글에 감사를 드립니다
작년에는 단속이 없었는데
종로에 합류하게되는 계기가 되었던거 같네요
다음 계곡 물놀이는
수락산 벽운계곡으로
가도록 하겠습니다
대장님 덕분에 즐겁고 행복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담에도 함께 동행하겠습니다.
리딩하시느라 애쓰셨습니다
감사합니다
ㅋㅋ
이화 인생에 머그샷 찍고
잊을수 없는 날이었다는..
ㅋㅋㅡㅡ 그래도 난 계곡물에
몸이라도 담가서 덜 억울하지 ?
그날 너무 달렸어
토끼 오빠 언니들이
분위기 살려 주신 하루였어요
샘나도록 단결력 뽐내주시고
서로 챙겨 주시는 모습이
부러웠어요
저 월반 가끔씩 할거예요 ㅋ
받아주실거죠? ㅎㅎ
ㅋㅋㅡㅡㅡㅡ 월반 심사는 토끼회장님께
하시길요
뇌물수수나 청탁금지법에는 전혀 걸릴일
없을터니 ...
덕분에 즐겁고 신난 하루였다우
담에도 또 함께 합시다요
맛깔스런 후기가 잼나요..
묵도 쑤고 음식 준비를 잘 해갔네요
계곡 물 흐린 죄로 머그샷까지..ㅎㅎ
이번 삼천사 계곡 번개는
특별해서 더 추억에 남겠다는..ㅎ
무신소리ㅡㅡㅡ
계곡 물 흐린죄는 무죄판결 받았고
다만 울타리 넘은 죄가 컷지롱
계곡 까지 갔는데 물에 발도 못담구면
얼마나 실망이 클까나...
무튼,
신나게 즐겼으니 단속에 걸린것두 추억이지?
ㅎㅎ
류수님 글 솜씨기 있으시네여.
배려와 사랑으로 천진난만한 시간들을
잠시나마 보내고 오셨을 그날의 분위기를
느껴보는 시간 입니다.
고운 추억 남기느라 애 쓰신 류수님과 함께 하신 분들 수고했어요~
감사합니다
계곡에서 이야기들은 더 재미 있었는데
미처 다 표현할 수 없었답니다.
첫 산행번개인지라
제겐 특별한 추억이었습니다
머그샷을????
mbc 뉴스에
안 나온 것
만으로도 천만 다행..ㅎㅎㅎ
그란디
과태료 50만원×12명..사실????
여기가 밤골 인줄 줄 알았다고 땡깡 좀 부려보지..ㅋ
넵ㅡ 계곡길에 서서 머그샷 찍혔지요
갸들한티는 무조건 고개숙이는게
던 버는겁니다.
하도 억울해서 북한산 전역이 출입금지냐고
물었더니 밤골계곡으로 가라고 하드라고요
것두 하류 지나 중류쪽은 일부 허용된답니다.
계곡 물놀이가 가능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