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1차 용화산 산행기
[산행기 2005~2020]/정기산행기(2010)
2010-09-26 17:24:49
언제 : 2010년 09월25일(토/맑음)
누가 : 은수, 진운, 문수와 웅식 4명
어디: 용화산(춘천/화천)
2010년도에 여러번 용화산을 기획하다가 시행못한 산행을 추석 전 산수산악회의 용화산 산행에 동반 산행으로 310차 산행을 결정하였다.
갑작스런 수해(?)로 솔욱님이 빠지게 되어 4명으로 짜여진 빵빵한 진용으로 산수와 동반하게 되어 뿌듯한 마음으로 신사동으로 나갔다.
07:30 버스 짐칸을 닫지않은 관계로 예정시간 보다 1분 늦은 7시31분 신사동을 출발한 버스는 09시46분 배후령 고개 들머리에 도착했다.
산수산악회의 산행대장인 징검다리님이 5시간을 주면서 오후 3시까지 큰 고개로 내려오라는 알림을 귀에 담고 우리는 함께 온 산꾼들과 배후령 들머리에서 힘차게 올라선다. 여러 달 동안 인제에서의 프로젝트로 산행에 빠졌던 여행님의 발걸음이 힘차다.
10:54 배후령에서 계속되는 경삿길로 올라선지 55분 정도 지나자 나타나는 첫번째 이정표.
그리고 간만에 산행을 함께한 여행님과 수원수지 3총사가 모여 한컷!
11:16 산행을 시작한지 약 1시간20분이 지나자 하향 경삿길이 나타나면서 곧장 내려서자 사여령이 나타나고, 먼저 내려 선 선달님이 나와 단풍님을 사여령 건너편에서 셔터를 누른다..
사여령과 고탄령 사이부터 암반이 나타나면서 아기자기한 산행이 이어진다. 암반을 오르는 선달님과 여행님.
11:31 수불무산과 사여령 그리고 고탄령으로 갈라지는 삼거리를 지나고....
11;38 드디어 고탄령에 도착을 한 우리는 기념으로 한 컷을 한 후 점심을 먹으려다가 산악회에서 고탄령에서 중식을 먹는 것이 좋다고 하였으나 사여령과 마찬가지로 고갯길이고 산군들의 발걸음이 빈번한 곳이라 좀더 정상으로 향하였다.
약 2-3분 정도 올라서니 4명이 앉기에 좋은 공터가 나타나자 우리는 자리를 깔고 민생고를 해결한다. 참으로 오랫만에 갖는 정기 산행의 멋을 되찾은 것 같다. 앉은 곳이 평평하지 못해 위치를 잡다보니 마치 드라마 식사 시간을 찍는 것 같이 한쪽 방향으로 몰렸다.ㅎㅎㅎ
고탄령에서 안부로 나아가는 방향에는 멋있는 암반이 많고 밧줄을 타고 오르는 구간이 군데군데 있어서 산행의 멋을 한층 더해준다.
그리고 먼저 올라 선 선달님과 여행님
계속되는 암반을 타고 오르는 재미를 만끽하면서 단풍님이 파란 미소가 파란 하늘과 어우러지는 것 같이 보기 좋다.
안부에 도착하기 전 암반위에 올라서니 멀리서 우리를 부르는 용화산의 대표 바위격인 득남바위가 손짓을 한다.
12:52 드디어 안부에 도착을 하고 이정표를 카메라에 담은 후 바로 곧장 정상으로 향한다.
안부를 지나자마자 바로 나타나는 암반을 우회하는 길을 따라가니 앞선 여행님이 우리를 세우곤 한 컷. 그리고 아래로 보이는 절곡에 감탄!
사진으로는 그리 실감이 나지않는다.
그리고 계속 이어지는 암반의 능선 길은 우리의 산행에 더욱 재미를 더해준다. 앞서가는 선달님과 여행님을 두고 단풍님과 나는 주위 풍광에 도취되어 시간가는 줄 모른다.ㅎㅎㅎ 우리 뒤로 나타나는 입석대의 아름다운 모습이 빨리 오라고 한다.
그리고느 급히 앞선 팀을 따라 잡으려고 서두르니 다시 전망대가 나타나고 먼저 자리잡은 선달님이 기득권으로 한 컷. 다음 여행님이 포개면서 한 컷 그리고 3착으로 내가 포개면서 한컷 그런 후 단풍님이 어우러지면서 4인의 한 컷! 친구와의 재미는 무엇으로도 바꿀 수 없다.ㅋㅋㅋ
14:55 드디어 용화산 정상에 도착했고 이정표에 눈이 어지럽다.
정상에서 먼저 온 산꾼들이 방 빼기를 기다렸다가 우리도 한 컷!
정상에서 내려선 우리는 큰 고개로 내려서려는데 다른 산꾼께서 멋있는 전망대를 그냥두고 가느냐고 하여 가보니 입석대위의 전망대다.
다른 각도에서 바라 본 입석대와는 조금은 다른 모습을 하고 있지만 사람의 접근을 불허하는 곳에 우뚝 선 입석대의 모습이 장엄하다.
그리고 전망대에 선 우리는 제법 오금이 저리는 암반 위에서 조심스레 주위 풍광과 어울리며 그 모습을 사진기에 담는다.
저 뒤로 사람들이 지나가는 아득한 모습의 만장봉의 모습을 뒤로하고 앉은 여행님의 모습.
14:06 주어진 시간을 충분히 만끽하면서 용화산의 모습에 도취된 우리는 드디어 큰고개로 하산을 하는 나무 계단길로 내려선다.
14:15 만장봉위에 내려서자 아까 보았던 아득한 모습은 사라지고 그리 길지않은 만장봉위에서 지나가는 산꾼에게 카메라를 맡겼는데, 역시나 사진은 간데없고, 다시 다른 산꾼에게 부탁하는 사이 여행님과 선달님은 사라졌다. 하는 수 없이 단풍님과 둘이서만....
사진을 찍고 부리나케 내려서니 또 다른 전망대에서 선달님과 여행님이 기다리고 있다. 달걀 속 같이 아늑하게 보이는 곳에서 우리는 사진을 제법 찍는다는 여성에게 부탁을 하고 미소를 짓는다. 용화산은 정말 그냥 지나가기엔 너무 아름다운 곳이 많은 것 같다.
예정된 시간보다 앞서 우리는 날머리로 내려서는데 마지막 경사와 계단길이 기다리고 있다.
14;45 드디어 큰고개 날머리에 내려 선 우리는 마지막 기념 촬영을 하는데 여행님이 아래서 배낭을 정비하고 있어서 부득이 빠지고...
차량은 3시 정각을 조금 지나자 어김없이 출발하여 서울로 돌아오는데 포천에서 오는 47번 국도와 마주치는 곳에 이르러 조금 지체를 하다가 오후 6시가 조금 지나서 신사동 민경약국 앞에 도착을 한다. 우리는 신사동에서 압구정 방향으로 건너가 소문난 설렁탕집에서 저녁을 먹은 후 우리에게 처음 선보이는 단풍님의 당구 솜씨를 보면서 4인의 겜뱅이 당구를 끝내고 각자의 방향으로 헤어지며 311차의 산행을 마감했다.
오늘 참으로 즐거운 산행, 여행님, 단풍님 그리고 선달님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