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에 뿌리를 둔 흥사단(이사장 조성두)은 제104주년 삼일절을 맞이해 전국에서 기념행사를 개최했다고 6일 밝혔다.
흥사단 본부와 전국 지부는 시민들과 기념 연설문 낭독, 독립군가 제창, 대한독립 만세 삼창, 거리 행진과 지역의 독립운동 유적지 탐방을 진행하며 일본에 맞서 참된 나라 사랑을 실천한 선열들의 숭고한 정신을 기억했다. 특히 행사에 참여한 청소년들이 삼일 만세운동 당시 선열들의 의복을 재현하며 독립운동 정신을 계승하는 데 적극적으로 나섰다.
이날 탑골공원에 모인 서울흥사단의 대한독립 만세 삼창을 시작으로 대구·경북흥사단, 광주흥사단, 전주흥사단, 충북흥사단, 수원·용인흥사단, 울산흥사단 등 전국의 흥사단은 그날의 감동과 함성을 전 지역에서 재현했다.
조성두 흥사단 이사장은 “일제는 1910년에 우리나라를 병탄하고 민족의 경제적 지배와 수탈을 통해 무단 통치와 가혹한 탄압을 자행했으며, 이에 우리 2000만 조선 민족은 우리나라가 자주독립 국가임을 전 세계에 선포하며, 삼일 만세운동을 전개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독립투사의 뜨거운 가슴을 간직한 전국의 흥사단 단우들이 역사 정의, 한반도 평화, 정의롭고 행복한 사회를 구현하기 위해 협심하고 단결하자”고 역설했다.
도산 안창호는 일본에 강탈당한 나라를 되찾고 부강한 독립 국가를 건설하는 데 필요한 독립투사를 양성하기 위해 1913년 5월에 샌프란시스코에서 지금의 흥사단(興士團, Young Korean Academy)을 창립했다.
1920년에는 상하이에 흥사단원동위원부가 설치됐고, 이후 흥사단은 1945년 광복까지 독립운동에 헌신할 지도적 인물을 꾸준히 양성하며 치열하게 독립운동을 전개했다. 흥사단은 일제강점기에 450여 명의 단우(회원) 가운데 180여 명의 독립유공자를 배출하기도 했다.
이런 흥사단 본부는 현재 대학로 혜화역에 있으며 ‘독립유공자 후손 돕기 운동’, ‘평화와 통일 운동’, ‘청소년 활동 진흥’, ‘투명 사회 운동’, ‘민주시민 교육’ 등 풀뿌리 운동을 전국 24개 지부 및 해외 12개 지부와 펼쳐오고 있다.
올해로 창립 110주년을 맞이하는 흥사단은 한국의 근현대사를 가로지르는 시민단체라고 할 수 있다. 조국의 독립을 쟁취해 새로운 민주공화국을 건설하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흥사단은 앞으로도 풀뿌리 운동을 꾸준히 전개하면서 시대의 과제에 부응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시민 누구나 회원 가입과 정기 후원을 통해 흥사단 활동을 지원하고 동참할 수 있다.
흥사단 소개
흥사단(興士團, Young Korean Academy)은 1913년 도산 안창호 선생께서 민족의 자주독립과 번영을 위해 창립한 민족운동 단체로, 해방 전에는 독립운동에 헌신했고 해방 후에는 민족 부흥 운동, 인재 양성, 민주화에 힘써왔다. 현재는 시대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으로 독립유공자 후손 돕기 운동, 민족통일 운동, 투명 사회 운동, 청소년 활동 진흥 등을 비롯해 지역 사회 시민운동을 꾸준히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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