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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가지마을(봉강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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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일기 *(홈 메뉴) 스크랩 유기질비료와 부산물비료는 어떻게 다른가?(유박과 퇴비의 비교)
달산 추천 0 조회 115 07.07.01 10:27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1. 현행 비료관리법상(2005. 3. 19.) 우리나라의 모든 비료는 보통비료와 부산물비료로 구분하고 있는데

가. 보통비료에 속하는 비료의 종류를 보면 

⑴무기질 질소비료(유안외 14종) ⑵무기질 인산비료(과석외 4종) ⑶무기질 가리비료(황산가리외 3종) (4)복합비료(12종) (5)유기질비료(어박,유박외11종) (6)석회질비료(소석회외 6종) (7)규산질비료(5종) (8)고토비료(4종) (9)미량요소비료(붕산비료외 3종) (10)규인비료(1종) (11)규인가리비료(1종) (12)기타비료(지오라이트외 5종)가 있고

나. 부산물비료에 속하는 비료의 종류를 보면 

⑴그린1급퇴비 ⑵퇴비 ⑶부숙겨 ⑷재 ⑸분뇨잔사 ⑹부엽토 ⑺아미노산발효부산비료(액) ⑻부산동물질비료(액) ⑼가축분뇨발효비료(액) ⑽건계분 ⑾건조축산폐기물 ⑿부숙왕겨및 톱밥 ⒀토양미생물제제 및 토양활성제제비료가 있다

2. 상기에서 보는 바와 같이 비료관리법상으로는 유기질비료의 대표 격인 유박과 부산물비료의 대표격인 퇴비는 확연히 구별되어 있지만 실제적으로 주성분이 둘 다 유기질이라는 공통점이 있어 많이들 혼돈하고 있는데 이의 차이점과 장단점을 정리 해보고자 한다.

“유기물의 정의를 보면 “생물체를 구성하고 있는 물질 중에서 기본적으로 탄소를 포함해 수소, 산소, 질소성분으로 구성되어 있고 태울 때 연기가 나고 재가 남는 물질을 말한다”라고 되어있다.

그러므로 유박과 퇴비는 둘 다 성분상으로 볼 때 유기질은 틀림이 없지만 위에서 본 것과 같이 유박은 보통비료로 퇴비는 부산물비료로 구분되는 것 외에 몇 가지 차이점을 적어보면

가. 그 제조공정이 틀린다. 유박은 발효공정이 없으므로 원료자체의 수분(함수율15%정도)밖에 없고 그제품속에 함유하여할 주성분(질소, 인산, 가리)의 최소량이 공정규격상 표기 보증 되어야 하는데 원료가 고정이 되어 있으므로 이를 맞추는 데는 별 문제가 없다. 그러나 퇴비의 경우는 수분이 많은 원료와 건조한 원료 등 여러 가지를 혼합하여 발효과정을 반드시 거쳐야 하므로 사실상 제품의 비료성분 함량 표기는 어렵기 때문에 적당한 수분함량과 유해성분 함량 및 유기물대 질소의 비율 정도만 공정규격에 정해져있다. 그런데 가끔 퇴비의 수분함량기준에 대해서 토론 하는 것을 볼 수가 있는데 수분 30%미만에서는 미생물의 활동이 중단이 되므로 좋은 퇴비라고는 볼 수가 없고 특히나 요즈음처럼 퇴비제조에 톱밥이 유기질원으로 사용되고 있는 현실에서는 더욱 그러하다. 수분30%미만의 제품이 본답에 뿌려졌을 경우 상당기간동안 수분흡수에 문제가 되고 분해도 어렵고 땅속에서 물리적 기능과 퇴비속의 미생물이 땅속에서 연계된 활동과 작물생육에 도움을 기대하지 못하는데 최근 퇴비라는 명칭을 갖고 펠렛으로 만들어 시판되는 것도 이와 같은 맥락에서 보면 이해가 빠를 것이다.

나, 용도를 살펴보면 유박은 퇴비사용처와 별로 차이가 없다. 그러나 유박은 퇴비에 비해 냄새도 적고 사용하기가 편하고 수분이 퇴비에 비해 적고 비료성분이 높고 속효성인 장점이 있으나 단점으로는 생유박은 토양 속에서 반드시 발효가 일어나므로 다량 사용 시 작물에 피해를 주며 가격도 비싸고 발효과정이 없으므로 유익한 미생물도 없다. 또 지력(땅심)을 높이는 리그닌(목질)이 없기 때문에 토양유기물(부식)이 생기지 않으므로 아무리 많이 주어도 화학비료와 같은 역할로 작물성장에는 도움을 주지만 땅심을 살리는 데는 별로 도움이 안 된다.

퇴비의 경우 충분한 발효를 시킨 제품은 토양 속에서 나쁜 미생물들을 잡아먹는 유익한 천적미생물도 많고 유기질원으로 톱밥 또는 왕겨를 사용하므로 토양 속에서 장기간 남아 지속적으로 토양유기물(부식)로서의 역할을 해주므로 땅심을 높여 농토를 되살리는 데는 이런 퇴비를 많이 주는 것이 제일 빠르고 좋은 방법이이다. 그리고 가격도 저렴하고 식품가공부산물을 포함한 축분 등을 재활용하는 측면에서 친환경적인 효과가 아주 높다.

그러나 미숙퇴비의 경우 토양 속에서 후발효로 인한 피해와 각종병해충의 발생을 일으키는 등으로 농사를 망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는 퇴비업계가 책임져야할 고질적인 문제로 꼭 해결해야 될 과제이다.

다. 최근 전국적으로 각급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친환경 붐에 편성해 도로변의 화단과 수목식재를 포함한 공원조성이나 친환경농업생산자에게 보조용으로 자체예산을 확보하여 유기질비료라는 품목으로 일괄 구매하여 공급하는 사례가 많은데 구매 품목은 유기질비료로 해놓고 실제가격은 1포대(20Kg)당 2,500원 ~ 3,000원의 퇴비 구입가격으로 예산이 책정되어 있어 현행 비료관리법 상의 유기질비료인 유박종류는 가격이 안 맞아(유박은 최소한 1포대 당 5,000 ~ 6,000원 이상임) 구입이 불가능하므로 글자 표기가 안 된 공포 대에 내용물은 퇴비를 담아 유기질비료로 가끔 납품을 하는 웃지 못할 일이 벌어지고 있는 현실이다. 이는 각 지방자치단체 농림부서에서 퇴비구입을 목적으로 비료관리법상의 분류를 염두에 두지 않고 퇴비는 유기질이니까 유기질비료로 기안 결재된 것이 행정담당구매부서에서는 비료관리법만을 놓고 볼 때 퇴비는 분명히 유기질비료가 아니기 때문에 이러한 문제가 발생될 소지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앞으로는 담당공무원들이 비료에 대한 지식을 좀더 공부하고 습득하여 용도에 따라 유기질비료 중 유박이라던가 부산물비료 중 퇴비라던가 확실한 품목을 지정해 주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 생각된다.

라. 국내 유기질 비료회사에서 사용하는 유박은 주로 식품 및 섬유공장의 부산물이 원료로서 거의 대부분이 외국으로부터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데 수입 시에는 반드시 검역과정을 거치므로 농약으로부터 100% 자유롭다고는 볼 수가 없고 일일이 컨테이너 별로 검역을 하지 않는 관계로 설사 통관이 되었다손 치더라도 각종 외래 병해충들의 유입이 될 가능성이 높다. 왜냐하면 유기물은 수분을 포함한 적당한 조건만 주어지면 병균이나 해충이 생기기 때문인데 최근 우리나라에 문제가 되고 있는 외래 수입해충은 이런 경로 때문이 아닌가 라고 생각된다. 그러나 퇴비의 경우는 사용되는 원료가 거의 대부분 국내산 부산물로서 고온으로 퇴비 발효과정을 거치므로 이런 문제는 전혀 없다고 본다.

3. 결론적으로 땅심을 살리고 질좋은 농산물을 생산하려면 잘 발효시킨 퇴비가 필수적이고 품질 좋은 퇴비는 좋은 원료에다 발효기간도 3개월 이상이 되어야 하므로 단순 포장하는 유박과 비교해 볼 때 가격도 더 비싸게 받아야하고 땅에 미치는 영향은 유박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훨씬 좋은 품목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이상하게 우리나라는 영세한 퇴비업계보다 규모가 좀 더 큰 유기질(유박)업계가 자금력을 앞세워 홍보마케팅 전략 강화로 농협과 지방자치단체 등 대량소비처와 연계하여 퇴비보다도 값이 두 배 이상인데도 시장을 매년 크게 넓혀가고 있는 것은 우리나라 농업발전에 절대적으로 바람직한 현상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또한 이렇게 된 원인중 하나는 퇴비의 품질은 발효가 생명인데도 1,000개에 가까운 공장이 너무 난립된 관계로 경쟁이 치열해서 발효는 정상적으로 시키지 않고 지금까지 생산량에만 급급해서 퇴비원료 상태인 미숙퇴비공급으로 인한 피해로 농민들에게 불신을 가져온 퇴비업계의 책임이 크고 지금부터라도 이에 대한 자성과 개선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점이며 앞으로는 유박이던 퇴비던 실수요자인 농민들이 안심하고 작목에 맞는 것을 선택하여 농사를 잘 짓게 할 수 있도록 품질 좋은 제품의 생산을 업계에 머리 숙여 부탁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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