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넘게 거의 매일 아침 조깅을 해온 천모씨(34·회사원)는 지난달 얇고 가벼운 단화를 새로 장만했다. 늘 신던 투박한 운동화보다 가볍고 시원할 것 같았기 때문.
그러나 10분도 채 달리지 못해 발바닥과 허리가 아팠다. 러닝용이 아니어서 충격을 흡수해주지 않았던 것이다. 천씨는 다음날로 야외조깅용 운동화를 구입했다.
가을을 맞아 실외운동을 시작하거나 스포츠센터에서 실내스포츠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운동을 할때는 ‘차림새’ 못지않게 용도에 맞는 운동화를 신는 것이 중요하다.
아디다스 나이키 르까프 프로스펙스 등 운동화 전문업체들은 발목지지등 기능을 강화한 운동화들을 선보이고 있다.
패션에 신경쓰는 젊은층의기호에 맞게 일반 외출용으로도 손색없을 만큼 디자인도 세련되고 화려해졌다.
운동화를 고를때는 신고 매장안을 걸어다녀 편안한 제품을 골라야 한다.
오전보다 오후에 발이 부어있기 때문에 신발은 오후에 고르는 게 유리하다.
걷거나 뛸 때 발이 앞으로 쏠리게 되므로 신었을 때 손가락하나가들어갈 정도로 여유가 있어야 한다. 발에 꼭 끼는 신발을 오래 신으면 엄지 발가락 부분이 휘어져 통증이 올 수 있다.
또 걸을 때 발의 볼 부분에서 신발이 꺾어져야 하므로 양손으로 신발을 잡고 구부려본다.
‘직선운동’인지 ‘측면운동’인지에 따라 신발의 종류가 달라진다.
직선운동은 달리기운동이며 측면운동은 농구 테니스 축구 등 발이 움직이는 방향이 고르지 않은 운동이다.
직선운동 제품인 러닝화는 가볍고 바람이 잘 통하며 충격흡수가 잘 돼야 한다.
→아디다스의 ‘쿠바토JS’(8만5000원)는 동양인 전용 신골로 설계해 발등이 높고 볼이 넓은 한국인의 체형에 잘 맞는다.
→나이키의 ‘에어스톰 페가수스’(10만9000원)는 남성용 겨울 러닝화로 미끄러지지 않도록 거친 모양의 바닥으로 돼있다.
→르까프는 밑창을 보강한 남성용 러닝화‘재규어’(6만3000원)와 장시간 뛰어도 발의 온도를 적정하게 유지해주는 특수소재로 만든 마라톤화 ‘로드런’(6만2000원) 등을 판매한다.
→프로스펙스도 ‘프리미엄’(5만9000원) ‘오버컴’(6만7000원) ‘하이퍼’(6만9000원) 등을 판매한다.
측면운동용은 발목을 지지해주고 옆면을 보강한 제품이어야 한다.
직선운동용 신발을 측면 운동용으로 사용하면 발목이 접질리기 쉽다.
테니스화로는 프로스펙스의 ‘야누스’(10만5000원) 르까프의 ‘아스트로’(남성용 9만9000원) ‘아니마’(여성용 8만7000원) 등이 있다.
축구화는 다른 운동화와 달리 발에 꼭 맞게 신어야 발의 부상을 방지할 수 있다.
전문가용 ‘프리시즌2’(21만원) 일반인용 ‘인시즌’(7만5000원) 등.
스쿼시 등 실내운동용으로는 나무 바닥에도 미끄러지지 않는 제품이 좋다.
아디다스의 ‘리스판스 미드’(9만9000원) 프로스펙스의 스쿼시화 ‘스피리트’(4만4000원) 에어로빅용 ‘윌리’(5만7000원) 등이 있다.
김승진기자
자료출처: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