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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대구청산산악회 원문보기 글쓴이: 뫼들
어제 저녁에 서울에서 연수를 마친 들째넘이 내려온다는 전화를 받고 마늘은 정신없이 바쁘다. 평소에 내가 밥을
처묵었는지 뫼들이라는 인간이 이세상에 존재하는지 조차 관심이 없더니만 갑자기 호들갑을 떠는 바람에 덩달아
바빠져 큰넘에게 오후 8시까지 비상소집!
집에서 간단한 상견례를 끝내고 머슴아들끼리 한잔하면서 인생을 토론한다 카는데는 마누라도 별 이의를 달지
못한다! 지가 언제 고추를 달아봤나?
머슴아들끼리 상견례 라는기 별꺼있나! 이상있나! 이상없심다! 카마 그때부터 빠는기다!~~
새벽 1시까지 빨고 골아 떨어졌는데 알람이 "릴리리야! 아~아~닐리리야! 케가 깜딱놀래 일란다!
짐을 챙기다 뭔가 이상타 시퍼가 시계를 보이끼네 아침 6시!
6시 15분까지 대구은행 범어지점에 도착해야 되는데 닝기리 조지따 카미 부회장에게 문자때리가 도저히 못가겠다
카는데 무조껀 기다릴 테끼네 오라칸다!
이판사판 눈꼽만 띠고 문밖으로 기나가는데 마침 빈택시가!~ 흠풀까지 6시 40분까지 갈수있나 물어보이끼네 둇나게
밝으마 갈수 있지 시픔미더!~~
우여곡절 끝에 시간내 도착해 무주로 출발!
추풍령휴게소 부근에서 마눌 문자: 갔나? 답: 야~아~!
9시 30분 조금 지난 시간! 30번 국도 들머리 율치에 도착해서 부회장의 훈령이 떨어진다! 오늘 산행거리가 비교적
짧으끼네 오후 2시까지 하산!
답사도 안해본 부회장이 통빡으로 잡은 하산시간! 잘 맞아 드갈랑강?
산행기에는 무주,진안 경계 이정표 좌측으로 올라가라 카던데 오짐누고 돌아보이끼네 선두는 벌써 오른쪽으로 쳐오르고
있다!!~
형제봉 가는길 내내 가시덤풀과 벌목나무로 인해 곱사등 산행!~~ 짜증나가 한마디 할라카는데 뒤따라 오는 김또깡
아저씨의 계속되는 띠바 조또! 나는 남의 입만 빌리고 오~예! 카민서 기분을 마차준다
지능선에 올라 붙으면 올라오는 여러 갈레길을 만난다! 우리가 올라온 길보다 훨씬 좋은길이다!
산행 시작한지 45분여 지난시간 형제봉 정수리에 도착해 군부대에서 설치한 수도계량기 뚜껑같이 생긴 삼각점을
확인하고 인증샷!
윤선배 사진 찍따가 다리를 짤라가 찐빠묵고.. 우~씨! 뭐 알아야 해묵지!~
이렇게 분명한 삼각점을 그냥 지나치고 국사봉 가는길에 여가 형제봉이가? 카는 대단한 사람도 있다!!~ㅎ
산행 초입부터 툴툴거리다가도 카메라만 갔다대마 팔짱찌고 내몰라라형 캐릭터로 바뀌는 판떼기맨 김또깡!!~~ㅎ
오늘도 무거운 판떼기를 세개나 메고 올라왔다!
겉으로는 불퉁거리싸도 마음은 여린 사내다!~
오전내내 잡목과 가시덤풀에 시달리다가 무명봉을 지나며 만나는 분재같은 소나무! 반가워서 찰칵!~~
가끔씩 이런 청량제를 마시고 삭막한 산길의 피로를 날려 보낸다!
건너편 우리가 진행해야될 지능선에는 아직도 잔설이!.. 아이고 추버라!!~~
어떤 곳에는 낙엽밑에 얼음덩어리가 숨어 있다가 까꿍카미 시껍시킨다!
내리막길에 산이좋아님 사까닥지! 이~히~히! 카다가 나도 한번!~
형제봉을 떠난지 10여분! 좌측으로 휘는 오름길 직전 만나는 벌목지대!!~
무슨 용도로 벌목을 했는지 모르지만 산등성이 전체가 초토화!~수십년은 됨직한 소나무 사체를 지나며 웬지
서글픔이!!~
20여분 더 진행하면 군.면 경계 지장분맥 갈림길이다! 진행방향은 여기서 남동쪽으로 급하게 꺽어지는 내림길!!~
오늘 산행은 "U"자 말발굽 형태! 계속 좌측으로 주능선 지능선을 번갈아 가며 타야한다!
갈레길이 하도많아 사진으로 설명해도 잘 모리지 시퍼가 포기! 아이고! 어지러버라!
벌목지대를 내려서는 가파른 낙엽길! 산이좋아님이 벌목한 나무둥지를 건너다가 다리 한쪽이 걸리가 꼼짝달싹 못하고
에~구구! ~카미 SOS!~~ㅎㅎ 내보다 다리 기렁지 짧은 사람도 있구나! 시퍼가 흐뭇한 미소를 띠며 다리를 번쩍
들어가 구조해 주고!!~ㅋㅋ
옆에서 으~흐억! 카는 가뿐 숨소리를 들으마 곧 숨떨어질 사람처럼 겁이나는데 산행 내내 숨이 붙어있능기 신기하고..
작은고개 두곳을 지나 북북서 방향으로 꺽어지며 한차례 치고 오르면 ...
삼각점이 있는 국사봉!!~ 오늘은 진짜 개척 산행이다! 선답자 몇몇은 리본만 달아놓고 내몰라라 달라빼고 아무런
표식이 없다! 우리는 그저 선답자의 산행기와 삼각점,고도계등을 종합해서 이곳이 국사봉이라 확신하고 판떼기를
단다!~
산행중 최고 높은 봉우리 국사봉! 상희씨가 정글도를 들고 둇나게 주변을 정리하는 와중에도 기념 인증샷은 계속 돌고
돌고~~! 오늘 선두에서 등로 개척에 공헌한 인간 나침판 물치! 젊은 나이에 벌써 산중독증이!~~ㅎ
오늘 산행중에는 유난히 벌목지대가 많아 진행속도가 느리다!~ 거기다 숨어있는 칡넝쿨과 철사줄이 발목을 잡고..
내리막과 오름길을 몇차례 헐떡이면...
묘 2기와 만나는 안부! 반남 박씨와 누구의 합장묘? 송교수가 카는데 이자뿌따!~
닝기리! 쎅쎅거리미 올라가는데 그기 뭐 중요한 기라꼬!~~
국사봉부터 밥묵고 가자카미 난리지기 쌓는데 못들은척 그냥 가다가 660봉 바람없고 평평한길에 자리를 펴고 민생고를
해결하고.. 생수를 돌리는데 어제 저녁 주독이 남아있어 아이고 죽겠다 카미 내숭을 떤다!~~
아침에 후다닥 기나오니라꼬 데우지도 못한 식은밥을 꾸역꾸역 말아넣고.. 입맛이 없어가 권하는 술 한잔!
목구멍이 찌르르! ~~커~윽!~
우측 산소를 지나 노루고개 가는길은 온통 벌목한 잔가지로 어지럽고..
마눌이 애끼 입으라카민서 사다준 꼬까옷은 벌써 여기저기 바늘고가 나가고.. 신암표 바지도 오만상 유탄을 맞아
구멍이 쑹쑹!~엉망이고...아! 띠바 집에가서 뭐라카노? 틀림없이 어떤년하고 구불다왔노 카미 조질낀데..ㅠㅠ
양쪽 철조망으로 산짐승 이동통로가 설치되어 있는 노루고개를 지난다!
건너편 능선 올라가는길 곳곳에 산짐승 발자국을 보니 효과가 있기는 있는 모양이다!
이 좁은 톨로를 이용해 자신의 영역을 넓혀가는 야생의 삶에 새삼 놀란다!
노루고개를 지나 694봉 직전 안부에서 선답자의 산행기를 참고하여 좌측 포장 임도쪽으로!~~
선답자의 기록에 의하면 694봉을 경유하는 능선길은 잡목과 가시넝쿨로 4-50분이 소요되는 고단한 길로 큰 의미가
없는듯 하여 임도를 이용해 저수골재까지 한동안 편안한 이동을 한다!
그런데 늦게 하산한 한 분이 온몸에 가시덤풀을 덮어쓰고 그 험한길을 거쳐왔다고 해서 윤선배가 등따리에 가시를
털어주며 격려하고.. 먼저가서 길막아 놓은것을 못본 모양인데 이촌구석에 왠 인민군 복장을..카민서 놀란다!~ㅎ
저수골재에 도착해서 불당산 주능선으로 올라서기 직전 후미를 생각해 입구에 표시기를 달아라꼬 상희씨에게 이야기
하니 표시기가 떨어졌다고!~~ 이런 띠바! 오늘 산행중 아리숭한 길이 한두군데가 아닌데 한번도 안달고 애끼가 삶아
물끼가? 할수없이 물치한테 이야기 해가 대여 형식으로 쓰리엠 표시기 하나를 얻어 달아주고 올라간다!~~
담 부터는 표시기 좀 여유있게 가댕기라!
무명봉 사면길을 우측으로 우회하는 길에 집터인듯한 돌 축대가 보여 한컷!
불당산이 바라 보이는 안부로 내려서는데 주택형 암자에서 똥개들이 마중나와 시끄럽게 열열히 환영하고..
이~쒜이!~ 너거들 운좋은줄 알아라! 몇달전 같으마 뜨거분 물에 담가뿔낀데!~~
주능선을 20여분 오르다 좌측에 후산이라꼬 있다카미 산따묵기팀과 우르르 몰려가 표시기에 매직으로 쓰고 기념샷!
진짜 후산인지 뒷산인지 아무런 표식이 없어 확신할수는 없고..
분명히 찰칵 했지 시픈데 여서도 윤선배 아랫도리 짤라가 한소리 묵고 사진은 오리무중!!~~ㅠㅠ
생땀빼고 올라와가 산하나 날리고..
선답자는 저수골재에서 40분 정도 걸린다 카는 불당산을 후산(뒷산?) 에서 히히닥 거리다가 1시간이 다되어서야 도칙!
벙어리 삼각점과 주변 선답자들의 표시기를 확인한후 정글도를 들고 오늘의 머슴 상희씨가 열심히 주변을 정리하고..
김또깡이 준비해 온 불당산 판떼기를 달고 기념샷!
어! 그런데 판떼기 사진이 어디 가뿐노? 이런 조또 자불다가 날리뿟는 모양이네!~~ 산 두개째 분실!!~
불당산에서 하산 하는길! 고문님 올라온 능선길로 가려다 단 몇분이라도 단축 할라꼬 잔머리 굴리가 아래 마을을 보고
쳐내려 오는데 아! 이런 비극이!~~
온통 가시넝쿨길이라 무식하게 호박을 밀어 넣으면 까시가 인정사정없이 머리털을 쥐어 뜯는다!~~
나중에 각개전투로 돌파한 사람들을 보니 머리는 산발이고 온몸이 까시덤플로 도배를 한 완전 패잔병 꼬라지다!
후미가 내리오는데 여서 한사람 저서 한사람! 마지막까지 둇나게 고생했심다!!~ㅋ
앞서가던 회장님은 평소 고상한 품위를 내팽겨친지 이미 오래다!! 이런 띠바 조또! 닝기리! 카미 연신 된소리고..
무덤 3기를 연이어 지나고 임도를 따라 내려오며 고달픈 오늘의 산행을 마무리 한다!~~
임도를 돌아서면 보이는 애마의 똥짜바리가 오늘은 억사구로 미깔시럽다!!~
앞에 보이는 마을회관 이름은 중유 마을회관!
중유가 펑펑나는 이 동네는 올겨울 기름 걱정은 안해도 되지 시프다!~~^^*
소고기찌겐지 국인지 열심히 끓이고 있는 장총무!
시다바리는 폼만 잡고 홍~홍!홍! 카미 분위기를 잡고..
국이 다되마 국자들고 폼 잡는 사람은 따로있다! 누구라꼬? 안케도 다 알낀데!~~ㅎ
가로늦게 복기하고 있는 산꾼들!
뻐스 지나간뒤 손들기! 소잃고 외양간 고치기? 그기 아이고 뒤늦게 인민군 복장을 하고 나타난 연식 오래된
아저씨에게 윤대장님이 우리는요 카미 열씸히 지나온 길을 갈키주는 장면이다!!~~ㅎㅎ
오랫만에 들른 친정집에서 똥침을 우리하게 맞고 때이른 귀가길에 오른다!
물치아저씨 뺑뺑이주 자꾸 돌리마 책임질껴?!!~~^^*^^
함께한 모든분들 고생하셨고 쌀랑합니다!!~~
첫댓글 오랜만에 아드님들과 가진 술자리 퍽이나 좋았겠습니다![~](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ㅎ](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6.gif)
뫼들님의 사모님은 악역을 도맡아 놓고 계시네요![~](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59.gif)
"길이 끝나는 곳에 등산이 시작된다" 라고![~](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말씀하셨으니까요...
물론 실제론그렇지 않을테지만요.. ^^;;
남들이 잘 가지 않은 산길을 가는 고생도 가끔은 해 볼만 합니다 왜냐구요
시인이자 산악인이신 고 김장호 선생님께서 늘
요새는 마눌하고 투다닥 하고나면 아들을 붙잡고 하소연하는 신세가 되었습니다!~ㅎㅎ 아직도 표면적으로는 그넘들이 우군으로 행세하고 있으니!~ㅠㅠ 호젓한 산길은 좋아하지만 길도 없는 거친 잡목숲 통과는 아직도 거부 반응이..ㅋ 김대장 시각으로 보면 아직 산초보 레벨을 뗄수없는 수준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