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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니노 보토(Antonino Votto(1896년-1985년)
이태리 오페라 전문 지휘자 안토니노 보토(Antonino Votto)는 국내에서는 마리아 칼라스가 남긴 오페라 음반들을 통해서 알려진 지휘자이다. 아르투르 토스카니니의 후계자로서 토스카니니에게 지휘를 배웠고, 그의 밑에서 부지휘자로 지내며 이태리 오페라의 음악적 전통성을 계승하였다.
1923년 보토는 푸치니의 오페라 <마농 레스코>로 공식 지휘자로서 데뷔무대를 성공적으로 치르고, 라스칼라 극장과 피렌체 극장, 산타체칠리아 아카데미 극장, 베로나 음악축제 등에서 객원지휘를 통해서 명성을 얻었다. 특히 1950년대 중반까지 이태리 오페라의 메카 라스칼라 극장의 객원지휘로 20년간 정기적으로 공연무대를 열어 이태리 오페라의 전통성을 계승한 뛰어난 지휘자로 평가받았다.
특히 안토니노 보토하면 전후 이태리 지휘자들의 뛰어난 스승으로 베르디 음악원의 교수로 재직하면서 클라우디오 아바도와 리카르도 무티의 오페라 지휘의 스승으로 유명하다. 또한 그는 라스칼라 극장의 라이브 공연을 통해서 카를로 마리아 줄리니, 귀도 칸텔리에게 이태리 오페라 예술의 진정한 영감을 주었던 스승이었다.
안토니노 보토의 오페라 지휘스타일은 지휘자로서의 카리스마를 뽑내는 지휘가 아니라 전적으로 오페라 무대위의 가수들의 노래에 맞추어진 반주중심의 안정된 스타일이다. 그래서 지휘자중심의 관현악 지휘스타일과는 다른 무대위의 지휘자로서 평생을 지냈다.
1950년대 초반부터 영국 EMI레이블에서 마리아 칼라스의 레코딩에 전속하였으며, 이 레코딩을 통해서 전세계적으로 명성을 얻었고, 푸치니의 <라보엠>, 베르디의 <가면 무도회>, 벨리니의 <몽유병의 여인>은 칼라스와 보토의 대표적인 명반으로 유명하다. 이후 미국과 영국의 오페라 무대에 데뷔 지휘하였고, 1967년까지 라스칼라 극장의 지휘자로 활동하였으며 건강상의 문제로 왕성한 지휘활동하지 못했다. 1985년 사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