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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도와주세요] |
방학중 우리 아이 독후감 숙제 지도법 & 권장도서 22 |
오늘부터 엄마가 독후감 지도사! |
방학은 아이들이 책과 친해질 수 있는 좋은 기회. 그래서 학교에서는 방학 과제로 독후감 쓰기를 많이 내준다. 이것이 아이는 물론 엄마들에게도 큰 고민거리.
어떻게 써야 할지 아이도 막막하고, 엄마 또한 지도법을 몰라 난감한 것. 다음의 원칙을 알면 독후감 숙제를 쉽게 해결할 수 있다. |
어릴 때부터 독후감을 써버릇하면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정리할 수 있어 글쓰기와 말하기 능력이 좋아진다. 그런데 아이들 중에는 책 읽는 것은 좋지만, 독후감 쓰는 것은 싫다는 경우가 많다. 글쓰기 훈련이 잘 되어 있지 않으면 책은 읽되 거기에 대한 느낌을 쓰는 것은 싫어할 수 있다. 책만 많이 읽는다고 해서 반드시 글쓰기를 잘하게 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체계적인 지도가 필요하다. ‘바른 글쓰기’ 저자인 김영욱씨는 자녀에게 독후감 쓰기를 지도할 때 처음부터 원고지에 형식을 갖춰 쓰기를 강요하면 아이가 책 읽는 것 자체를 싫어하는 역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충고한다. 요즘 선행학습이 일반적인 일이 되면서 초등학교 저학년도 ‘독후감을 원고지에 써야 한다’고 생각하는 엄마들이 많은데 반드시 그럴 필요는 없다는 것. ‘원고지 몇 매 이상’ 이라는 규정이 없다면 저학년 때는 아이가 좋아하는 형식을 선택해 독후감을 쓰게 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책을 읽은 후 엄마와 아이의 대화가 필수 “엄마들이 흔히 범하기 쉬운 실수 중의 하나가 아이가 책을 읽은 후 ‘어디 한번 줄거리를 얘기해봐라’고 요구를 하는 겁니다. 저학년 아이들은 열에 여덟은 거의 대답을 못해요. ‘아니, 책을 읽고도 줄거리를 몰라? 제대로 읽은 거야 안 읽은 거야?’ 하며 야단을 치면 아이는 다음 번엔 책을 읽으며 줄거리를 외우려고 합니다. 그것은 의미가 없죠. 한권의 책을 읽었을 때 줄거리가 정리되어야 하지만, 아이가 책을 읽는 목적이 줄거리를 알기 위한 것만은 아니니까요.” 아이가 줄거리를 말하지 못한다고 해서 그 내용을 모르고 있는 것은 아니라는 김씨는 줄거리는 아이 머릿속에 있지만, 아직 표현을 하지 못하는 것뿐이라고 한다. 따라서 엄마들이 너무 줄거리에 매이지 말라고 조언한다. 너무 줄거리에 매이게 되면 인물이나 상황에 대한 느낌, 생각을 놓쳐 버리게 된다는 것이다. 줄거리보다는 엄마가 먼저 책을 읽어보고 책이 어땠는지에 대해 질문을 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한다. “가장 재미있었던 장면이 어디야?” “그때 넌 기분이 어땠어?” “너라면 거기서 어떻게 했겠니?” 등 책의 내용과 상황, 주인공이나 등장인물의 심리상태 등에 대해 아이와 대화를 나눈 후 독후감 숙제에 들어가면 무엇을 어떻게 써야 할지에 대한 막막함이 사라지게 된다고 한다. 다음은 책을 읽은 후 엄마와 아이가 선택해서 해볼 수 있는 독후감 쓰기 방법들이다. 전업주부라면 이틀에 한번꼴로, 직장을 가진 주부라면 주말을 이용해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내며 다음과 같이 해보면 독후감 숙제를 무난히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등장인물에게 상 주기 책 속에 나오는 주인공, 등장인물들에게 그 행동이나 마음에 어울리는 상을 골라주는 방법이 있다. 전래동화에 나오는 심청이에게는 ‘효도상’을, 놀부에게는 ‘뉘우침상’을 주는 등 아이가 각 인물에 맞는 상을 정해서 상장을 만들고 내용을 적어주는 방법이다. 스프링이 달린 종합장에 아이가 글씨를 쓰고 내용을 적어서 가족이 모인 자리에서 상장 수여식까지 하면 아이가 흥미롭게 독후감을 쓸 수 있다. 예) 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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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부는 못된 짓만 하였습니다. 그러나 빈털터리가 되어서 자신의 잘못을 뉘우쳤습니다. 잘못을 뉘우칠 줄 모르는 사람도 있는데 뉘우치고 새사람이 되었으니 이 상을 줍니다.
앞으로 착하게 사세요. 기억에 남는 장면 그리기 저학년 아이들의 경우 글쓰기는 힘들어해도 그림 그리기는 좋아한다. 책을 읽으며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을 떠올리며 그림으로 표현하게 하면 좀더 수월하게 독후감 쓰기에 접근할 수 있다. 처음엔 그림만 그리게 하다 차츰 밑에 몇줄씩 써보게 한다. 동화 이어 쓰기 ‘…행복하게 살았다더라’ 하는 식으로 전래동화에는 결말이 나와 있지만, 요즘 동화는 책의 끝에 여지가 많다. 책을 읽고 나서 그 뒷이야기를 상상하면서, 아이가 작가가 되었다고 생각하고 이야기를 이어보는 방법. 같은 사건을 보더라도 아이의 시각에 따라 펼쳐질 내용이 달라질 수 있다. 예를 들어 흥부와 놀부의 경우, 놀부가 마음을 고쳐먹고 착한 사람이 되었을 수도 있지만, 자기 버릇을 못 버려 다시 동생의 재산을 빼앗으려고 기회를 노릴 것이라는 식으로 이야기를 펼쳐갈 수도 있다. 편지 쓰기 독후감을 편지글 형식으로 쓰는 방법으로 아이에게 주인공이나 친한 친구(혹은 친척) 또는 고학년이라면 글쓴이에게 편지 쓰기를 권해볼 수 있다. 주인공이나 친구에게 이야기하듯 자신의 느낌이나 생각을 써내려가는 방법은 아이가 숙제라는 의무감에서 벗어날 수 있어 즐겁게 할 수 있다. 첫인사, 하고 싶은 말, 끝인사로 구분해서 쓰도록 한다. 시로 쓰기 책을 읽고 난 후의 느낌을 시의 형식을 빌려서 표현하는 방법. 아이들은 줄거리를 요약하고 느낌을 정리하며 글쓰는 것을 어려워한다. 길게 쓰는 것을 싫어하는 아이의 경우 사용해 볼 수 있는 방법으로, 몇자 안되는 짧은 구절에 느낌을 잘 소화해낸다면 이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그러면서 차츰 긴 글 쓰기로 유도를 한다. 퀴즈 책을 읽은 후 엄마가 문제를 내서 아이에게 풀어보게 하거나 반대로 아이에게 스스로 문제를 만들어 퀴즈놀이를 해보는 방법. 엄마가 문제를 낼 때는 ‘내용 알기’ ‘생각해보기’ ‘내 생활과 비교해보기’ 등의 항목을 정하고 그 범위에서 문제를 낸다. 저녁에 식구들이 둘러앉아 ‘퀴즈왕’ 선발대회를 연다면 아이가 신이 나서 책을 읽고 즐겁게 퀴즈 문제를 작성할 것이다. 주인공 되어보기 고학년의 경우 시도해볼 수 있는 방법으로 책을 읽은 후 아이가 주인공이 되어 주인공 이해하기 쪽으로 독후감을 써볼 수 있다. 예를 들면 흥부와 놀부를 읽은 후 놀부가 되어 독후감을 쓴다고 가정해 보자. ‘나는 왜 흥부가 미웠을까’ ‘흥부를 왜 쫓아냈나’ ‘쫓아냈을 때 마음이 어땠나’ 등에 대해 놀부의 입장이 되어 글을 써본다. 이 방법으로 독후감을 쓰는 것은 일방적으로 책이 주는 관점을 받아들이는 게 아니라, 입장을 바꿔봄으로써 상대의 관점 등 다양한 관점을 가질 수 있어 도움이 된다. 주장하는 글 써보기 고학년의 경우 책에 나온 주제를 가지고 주장을 펼치는 글쓰기를 시도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책의 주제가 ‘남을 도우며 살아야 한다’라면 그 책과 연관하여 서론, 본론, 결론을 나누어서 글을 써보는 훈련을 하면 독후감뿐 아니라, 논설문 등의 다른 글쓰기까지 잘 쓸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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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표지 만들기 동화의 내용을 대표할 수 있는 특징적인 그림을 그리고 책의 제목, 글쓴이를 적어 책표지를 만드는 작업을 해본다. 그리고 뒷장에는 그 책에 대한 소개글을 써 보게 해서 싣도록 한다. 책나무 만들기 벽에 나무를 붙여놓고 책을 읽을 때마다 스티커를 붙여 열매를 맺게 하는 방법. 몇권이나 읽었나를 알아보기 좋다. 여기에서 한 걸음 더 나가 엄마와 함께 나뭇잎 모양을 만들어 책제목, 글쓴이를 적고 어떤 느낌을 받았는지 간단히 적어 나무에 붙이는 작업을 해볼 수 있다. 책에 나온 단어 사전 찾기 글을 잘 쓰기 위해서는 사전에 나와 있는 단어의 뜻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책에 ‘걱정’이라는 단어가 나왔다면 엄마와 함께 사전에서 ‘걱정’이란 단어를 찾아 그 뜻을 살펴보는 방법도 독후감 쓰기 과정에서 해볼 수 있는 방법. 마인드 맵으로 만들기 책에 나온 등장인물이나 단어를 통해 사고의 확장을 꾀해볼 수 있는 방법. ‘흥부 착하다 엄마 요리를 잘한다 주방장 호텔…’하는 식으로 연결을 해가며 사고의 범위를 넓혀갈 수 있다.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