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도 없이..정신도 없이 다녀온 인도연수가 어느새 1년이 지나고 5회를 맞이하였네요~
그때는 뭐가 그리도 바빴는지 그저 빈 마음만 가지고 채우고 오리라 생각하며 무작정
떠났던 것 같아요.. 지금 생각해보면 빈 마음을 채우고 온 것도 비우고 온 것도 아니고
내 마음의 그릇을 넓히고 온 것 같아요.(일반수업 때 승훈선생님이 하신 말씀이 너무
가슴에 와 닿았어요^^) 저도 그랬지만 인도연수를 가게 되면 자신이 바라는 것을 이룰
수 있고 어떤 무언가를 얻을 수 있을 꺼란 기대감을 갖게 되는 것 같아요. 하지만 그런
기대감이 클수록 진정한 무언가는 멀어질 것 같아요...
인도연수 갔다왔다 하니 어떠하였느냐고 물으시는 분들이 많아서 갔다온 저도 무엇을
얻었는지 무엇을 버렸는지 그 무엇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 수 없고 난 이래하였더라~
라고 딱 부러지게 말씀도 못 드리겠더라구요...^^그래서 인도가 아닐까 생각해요..
같은 곳에서 같은 수련을 받고 같이 생활을 하여도 각자 가진 마음의 그릇이 다르기에
그 무엇도 정확하게 표현할 수 없는 것 같아요.
주절주절 말이 길어져 버렸네요^^;;사실 준비물을 좀 알려드릴려고 글을 시작한건데...에고...
제 4회 인도연수난에 준비물리스트가 있구요~좀 더 첨부해서 알려드릴께요^^
우선 저희가 갔을 때는 2월이라 그런지 다람살라 빼고는 반팔을 입을 정도로 따뜻했어요~
하지만 이번에는 날씨가 추울 것 같아요~잘 때 특히 한기가 많이 느껴진답니다~
저희는 추울까봐 만만의 준비를 해갔는데 별로 소용이 없었지요^^;;;
그 만만의 준비를 알려드리겠습니다~
의복 - 수련하실 수련복
(따뜻하게 준비해가세요~수련실에 난방처리는 두꺼운 매트뿐이였던 것 같아요) /
내복(스타킹도 좋아요~)/
양발
(두꺼운거1개, 얇은거 여러개-날씨도 추우면 빨래가 잘 안말라요.밖에다 말릴 수도 없답니다)/
속옷(스포츠용이 약간 더 좋은 것 같아요^^)/
짙은 단색의 평상복
(보온에 중점을 둔 짙은류의 옷이 때도 안타고 좋아요~가셔서 이뿐 인도옷 저렴하게 사실 생각이
있으시면 현지조달해서 입으셔두 되니깐요~옷은 입고 가는 옷~생활할 옷2벌정도만 가져가세요~)
먹거리 - 김/젓갈/김치
(꼬마김치같은 일회용이 편하긴해요~터질위험이 약간...;;;)/
밑반찬(무우말랭이, 멸치, 건오징어무침 등:그래도 현지음식이 젤로 맛나요 ㅋ)/
다량의 맥심모카골드커피, 녹차, 율무차, 코코아 등 차종류
(가끔 숙소에서 먹는 차타임이 너무 행복했답니다)/라면(봉지라면으로 가져가세요~)/
초콜렛, 사탕, 스니커즈 등
(많이 가져가실수록좋아요~기운떨어졌을 때 나눠먹고, 인도아이들이 너무나도
좋아해서 나누어주면 좋아요~현지조달도 되요~현지과자 넘 맛나요 ㅠ)
생필수품-삼퓨,린스,바디클렌징,폼클렌징
(일회용으로 가져가서 무게를 줄이세요~
다 쓰시면 현지조달 가능합니다~도브도 팔아요 ㅋ)/
화장품 : 기초화장품, 보습제, 핸드크림, 바디크림(색조화장보다는 보습위주로..)/
손톱깍기/물티슈
(반드시!!가져가세요~손을 씻어도 씻은거 같지 않고 돌아다니다 보면 어느새
손은 검둥이로...이동 중에 매우 필요하답니다~)/
전기 포트
(되시는 분들만 큰거 몇 개만 가져가면 다가치 차마실 때나 라면먹을 때 와따입니다ㅋ)/
옷걸이(빨래 널으실 때 좋아요)/
가루세제(모든 화장실에 물 받아쓰는 통이 있어요~거기다 가루풀어놓고
발로 밟으면 빨래 끝~:일식집 국통에 4통정도 준비하셔서 나눠쓰세요ㅋ)
방안용품-침낭
(인터넷으로 싸게 구입하셔도 좋구요~공동구매하셔도 좋아요~
추위가 괜찮으시다면 부피가 적은걸 사시는게 이동시 편한 것 같아요)/
전기장판(1~2인용-부피는 크지만 가져가시면..정말 후회없으세요ㅠ
가방에 여유가 되시면 꼭 추천합니당)/
핫팩(군인애인을 위한 사이트에서 신발에 넣는 핫팩과 손핫팩 정도면 딱 좋아요)/
보온병
가방- 케리어
(크기는 라지사이즈, 프라스틱케리어는 부피도 적고 무게가 많이나가니 피해주세요~)/
배낭+작은 가방
(케리어에 미쳐 못들어간 짐을 넣기에 좋구요~작은가방은 이동시 필요물품 넣기에 좋아요~)
필기도구- 작은 수첩(이동시 장소와 정보들을 적어보아요~)/
목걸이볼펜(항상 목에 걸려있어서 너무 편해요~)/
일기장/ 무지노트/ 풀, 가위/ 포스트잌(급하게 적을 때 아주 좋아요)/
다량의 모나미볼펜, 수첩, 공책, 연필
(인도에선 필기구가 매우 귀하데요~아이들한테 선물로 꼭 주고 싶었어요~)
적다보니 한 짐이 되었네요;;;짐 싸느라 걱정이 많으실 텐데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어요~
참고로 저는 아주 간소하게 가서...같이 가신 언니들께 신세를 많이 지었답니다^^
더 생각 나는 것이 있으면 또 추가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추워진 날씨 속에 감기 조심하세요~~~>__________________<
첫댓글 차차 땡스~^^
현경! 고맙다! 한 번 더 같이 갈 수 있다면 좋으련만...가끔 부암동으로 함께 차를 타고 가는 사람...하하하...
차차.. 너무 고맙다.... 이렇게 꼼꼼하게 이야기해주니... 정말 한발짝 더 가까워지는 인도인걸? ㅎ^^
저도 보탤께요 짐은 가능한한 최소화 하세요 준비물을 보니 완전 이삿짐일꺼 같네요 세제에 폼크린싱에 반찬에 승훈샘 걱정되네요 부족함도 느껴보고 불편함도 느껴보세요 그것도 다경험이고 갔다와서 생각하면 좋은추억이에요 커피 없어도 그곳 홍차도 먹을만하고 음식도 먹을만해요 한가지 꼭 준비하라고 권하고 싶은건 오리털 침낭일꺼 같네요 추우면 잠이 안오고 잠을 못자면 새벽부터 움직여야하는데 체력이 딸릴꺼에요 충분히 여러가지 경험하시려면 부족하게 가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