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국사단맥 입문기-구리봉 양강봉(?)(무안)-절대로 해서는 안될 취등과 수면등으로 하루가 갔으니 걸린 시간은 아무 의미가 없다
[영산]국사단맥종주 입문기
글쓴이 : 우리산줄기 연구 및 답사가 자하紫霞 신경수申京秀
답사일 : 2022. 03. 03(목) 맑음
종주에 필요한 국립지리원 5만분의1 지형도 도엽명 : 목포, 영암
영진5만지도 : 524, 548, 549쪽
[지명(다른이름, 삼각점△ 고도m, 거리km/누계km) : 고도는 도면상 또는 등고선상 평균높이이며 거리는 도상거리임]
영산기맥이 호남정맥 내장산에서 분기하여 흐르며 목포를 들어가기 위해 숨을 고르며 무안군 청계면과 몽탄면의 경계를 따라가다 구리재로 내려 가기전 무명230둔덕에서 남동방향으로 분기하여 양강봉(268. 0.2)-269봉어깨(250, 1.6/1.8)-230봉(0.8/2.6)-어게재(235, 0.5/3.1)-국사봉(232.8, 0.5/3.6)-153봉(1.4/5)-양지촌고개 도로(70, 0.6/5.6)-중골고개 도로(70, 1.1/6.7)-△200봉(0.7/7.4)-서해안고속도로 호남선철로(90, 1.7/9.1)-삼호고개 도로(50, 1.7/10.8)-목포교도소(70, 0.8/11.6)-무안군 일로읍 읍사무소 도로사거리(30, 0.5/12.1)-전남체육중고교(30, 1.2/13.3)-인의산(△154.7)어깨(110, 2/15.3)-49번국지도 삼천동도로(30, 1.5/16.8)-죽산공원(30, 0.3/17.1)-두무동고개 도로(30, 1.5/18.6)-△66봉(0.4/19)-임도고개(154.9봉어깨. 90, 1.3/20.3)-49번국지도 고개(50, 1.2/21.5)-망모산(150, 1.3/22.8)-△141.8봉(0.5/23.3)-우두골고개 도로(30, 1.3/24.6)-노랑섬 도로(30, 1/25.6)울 지나 사자바위산이 발원지인 남창천이 영산호로 들어가는 곳(0, 1.5/27.1)에서 끝나는 약27.1km의 산줄기를 말한다
[영산]국사단맥지도(지도를 클릭하시면 선명한 큰지도로 보실수 있습니다)
진행경로
무안군 몽탄면 달산리 목우사 인근 도로-구리봉-구리재-분기봉-양강봉-245봉-234봉-269봉어깨-230봉-달산리 달산수원지피크닉공원
등로상태
구리봉 올라가는 길은 없고 영산기맥은 3급 산책로이며 분기한 국사단맥은 5급길이 이어짐
독도 등 주의사항
269봉어깨를 통과하는 지점외에는 특별히 주의할 곳 없음
누가 : 신경수 홀로
어디를 : 택시로 전남 무안군 몽탄면 달산리 목우암으로 오르다가 달산저수지끝 석장승이 있는 곳에서 구리재 오르는 계곡을 철울타리로 막아놓았다고 생각이 들어 조금 더 오르다가 올라가는 너른 경운기길이 있는 곳에 7시50분에 내렸다 그런데 그 선택이 엄청 잘못된 것이다 무조건 개구멍으로 올라가더라도 계곡으로 구리재로 직접 올라갔어야 시간상 거리상 체력상 엄청 편했을 것이다 경운기길로 오르다가 길 흔적으로 바뀌고 계곡으로 오를줄 알았는데 길이 없어지면서 급경사 능선을 치고 오르기 시작한다 암튼 천신만고 끝에 비틀거리며 구리봉으로 직접 올라가 분기봉에 이르니 양강봉 조악한 이정판을 붙여 놓았으나 아마도 누군가가 작명했거나 아니면 그 동네에서 오래전부터 불러오던 이름일수도 있어 채택을 하느냐 마느냐로 골머리를 앓지만 아직도 해결이 안되고 있다 이후 그 양강봉을 지나 230봉에서 달산저수지 밑 달산수원지피크닉공원으로 탈출하다
구리봉(304) : 무안군 청계면 몽탄면
양강봉(268) : 무안군 몽탄면
구간거리 : 5.2km 접근거리 : 1.6km 단맥거리 : 2.6km 탈출거리 : 1km
구간시간 9:10 접근시간 2:30 단맥시간 2:00 탈출시간 0:40 휴식시간 4:00
대한민국 남한 10km이상되는 모든 산줄기 답사를 위해서
목포시외버스터미널 뒤 모텔방에서
오래간만에 만난 친구와 일상사 이야기하면서
일배일배우일배 하다보니 밤을 꼬박세우고
산신령님과 약속이니 산에는 가야겠다며 부랴부랴 나서는데
ㅎㅎ배낭을 빼앗더니 가지말라며 주지를 않는다
어찌 밤을 홀라당 세우고 밤도 안먹고 산엘 간다는 것이냐
막말로 산에 가면 뭐가 있는데 몸상해가면서 가느냐
내 생각하며 말리는 것이고
나는 산신령님과 약속이니 죽어도 가겠노라며
서로간에 고집을 박박세우니
객관적으로 보았을때는 그 친구가 맞는 말이긴 하지만
평생 산신령님과 약속을 일없이 밤세우고
지키지 못한다는 것은 용납이 안되니
팽팽한 줄다리기 끝에 방법은 단하나
아무것도 없이 후다닥 방을 빠져나와
맨몸으로 산을 오를 수밖에 없는 것 같다
나가는데 불러서 배낭을 줄줄 알았는데
ㅎㅎ끝까지 부르질 않는다
아마도 가다가 후회하고 돌아올 줄 알았는 모양이다^^
무안군 몽탄면 달산리 목우암 인근 도로: 7:50
경운기길을 따라 오른다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으니 스틱은 당연히 없고 술은 취해 흐느적거리고
적당히 부러진 나뭇가지 중에 비교적 썩지않은 넘을 골라
잔가지를 다듬어 지팡이를 하나 만들어 짚고 중심을 잡으며 오른다
바위섞인 급경사를 거의 기다시피 각종 지지물에 통사정하며 오르는데
체력이 급속도로 떨어지고 장갑도 없이 손끝은 시려워
자꾸 사타구니 신세를 져가며
잠은 왜그리 오는지 뭘 붙잡고 서서 졸다간
아차하는 순간 황천길로 갈수도 있어
큰나무 곁에 앉아서 기댈수 있는 곳을 만들어 잠을 자면서 오르다가
대단하신 조상님 작은무덤 밀양박씨묘를 지나
0.9km를 무려 2시간10분이나 걸려서 구리봉으로 올라섰다
이정목과
구리봉 전경
가선대부 함평이유백 정부인 파평윤씨 묘1기가 있다
구리봉: 9:55 10:10출발(15분 휴식)
이후 길은 3급 산책로가 계속된다
봉분없는 김헤김홍식 비만 있는 곳을 지나
292봉어깨 261지점 : 10:25 10:30출발(5분 휴식)
팍팍 내려가
새로 만든 조그만 돌무지가 있는
명확한 십자안부인 구리재로 내려가니
우쪽 석장승 있는 곳에서 확인해보지 않고
계곡으로 오르지 못한 후회가 밀려든다
길이 너무 좋은데 왜 입구에서 막아 놓았을가
190
구리재: 10:35
묘한 형상의 나무를 보며 참 기묘하도다를 연발한다
분기점인 230둔덕으로 올라서니
조악한 나무팻찰이 하나 달려있다
양강봉갈림길삼거리란다
승달산 석정승 가는 길 코팅지도 있다
접근거리1.6km를 졸다 자다를 반복한 결과
2시간30분이나 걸리고 말았다
고로 걸린 시간은 아무 의미가 없다
230, 1.6
분기점 : 10:40 11:10출발(30분 휴식)
제법 실한 춘란도 보면서
좌쪽으로 멋진 조망처에 이르러
마협봉 연증산으로 이어지는 영산기맥의 산줄기 조망도 좋고
우쪽으로 잠시 내려가다가 비슬거리며 올라가면
268봉 정상으로 폐묘1기가 있는데
뜻하지 않게 양강봉이라는 작은정상판이 하나 달려있다
인정해 말어를가지고 고민하는데 지금까지도 결론이 나질 않는다
1.8
양강봉(??, 268봉) : 11:20 11:25출발(5분 휴식)
배고프고 추운 것은 그렇다치고
잠이 쏟아져서 진행을 할 수가 없다
그저 조금 가다 피그르르 쓸어져서 잠이 들었다가
으스스 추워서 일어나 보면 시간만 총알처럼 지나가버리곤한다
그나마 완만하니 긴능선이 계속되었으면 좋겠는데
봉우리마다 복그덱그가 심해 오르내리는데 애를 먹는다
210안부(2) : 11:35 11:40출발(5분 휴식)
245봉 : 11:50 12:20(30분 잠잠)
210봉 : 12:30
190ㅏ자안부 : 12:35 12:45출발(10분 휴식)
234봉 : 12:55 13:05출발(10분 휴식)
비틀거리며 밀어올린 230봉에서
좌쪽으로 내려가야하는데
지금까지 몇번 나타나곤 했던 표시기 한개가
우쪽으로 달려있다 즉 탈출하는 짧은 능선인 것이다
온몸이 풀어지며 무너져내린다
비몽사몽간에 몽롱한 상태에서 기억 안나는 꿈을 장시간 꾸고
온몸이 으실으실 떨려오며 추워서 부스스 일어난다
230봉 : 13:15 16:25출발(3시간10분 잠잠)
달산저수지피크닉공원쪽인 우쪽으로 미련없이 내려간다
얼마간 내려가다가 묘지를 이어서 내려가는 능선이 되었지만
찾아오는 후손들이 안계시는지
무성한 풀과 망가져 가는 묘들이 계속된다
승달산넘어로 가라앉는 지구를 위한 낙조가 슬프다
막판에 우쪽으로 내려가는 사면이 편할 것 같은데
평지로 내려가서 가시넝쿨풀등 밀림을 헤쳐나갈수가 없을 것 같아
끝까지 능선으로 평지로 내려가니
아니나 달러 예상한 가시밀림이라 개울을 건너갈수가 없다
좌측 앞으로 망가진 커다란 목장축사가 있는데
그런 것들로 둘러쌓여 있어 진행 자체가 불가능하다
그래서 그런곳을 가장 짧게 건너갈수 있는
좌측으로 밟고 제키고 개울을 건너가면
산기슭으로 산길이 이어진다 살았다
그 끝에서 저수지에서 내려온 물길을 징검다리로 건너면
담안도랑체험장안내판이 나오고
도로가 나온다
도로를 따라 죽가면 너른 2차선같은 포장도로가 나오고
뒤돌아본 지나온 능선과 길
거대한 목장앞에 이른다
우쪽으로 도로따라가면 민가1채가 있는데
영업은 안하고 있는 것 같은데 간판에 국수집이라고 한다
작은 주차장이 있고 갈래길이 있는데
좌쪽으로 올라가는 길은 아침에 올라간 목우암 가는 길 입구에는
묘한 알아먹기 엄청나게 힘든 승달산 안내판이 하나 서있고
직진으로 가면 커다란 모래산 옆에 달산수원지피크닉공원 정문인데
코로나 땜시 문을 닫았다는 펼침막이 쳐져있다
좌쪽으로 목우사 올라가는 포장도로는 계속 이어지고
50
무안군 몽탄면 달산리 달산수원지피크닉공원 : 17:00
그후
목포에 있는 친구에게 연락하고
이곳으로 들어오는 일직선의 길을 꼬나보며
차를 끌고 온 친구가 가지고 온 빵으로
급하게 에너지를 조금 보충하고
다시 목포시외버스터미널 뒤 오늘은 장어집으로 가
소금구이 장어와 장어탕으로 저녁을 하면서
행신가는 ktx를 예약하고
나는 느즈막히 일어나 느긋하게 하루가 가던 이틀이 가던
자유인이 되어 여행하는 것이 이해가 안되고
너는 밤세워 술먹고 잠도 안자고 뭐가 나오는지는 모르되
산에 가서 하루종일 싸돌아 다니는 것이 이해가 안되니
앞으로는 서로를 포기시키려고 노력할 것이 아니라
(나야 포기시키려고 한적도 없지만^^)
쿨하게 서로 놔주고 서로 일치하는 시간에 만나서
하산주나 하도주를 마시며
각자 지나온 경험담을 이야기하는 것이 어떠하냐
그렇게 이야기를 하다보니
열차시간이 다되어 택시로 목포역으로 이동하여
ktx에 몸을 싣고 행신역에 내리니 24시를 넘겼고
너무 추워서 마을버스를 타고 집근방에서 내려 집에 도착하니
날을 넘긴 00시30분이네
아이구 그나저나 접근거리1.6 본능선 3.7km를
운행시간 4시간 잠잔시간6시간 이상 걸린 이상한 산행을 했고
거의 대부분이 남아있는 이 산줄기를 언제나 와서 완주를 하게 될지
답답한 일이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