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정도 카페에 방문을 하지 않아 참 많은 일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많은 게시물을 읽어보면서 samson선생님께서 시제품 강화화승총에 대한 리포트를 읽게 되었습니다. 조선시대 화약무기 중 가장 연구가 되지 않은 화승총을 복원하는 것이 굉장히 어려운 일이었으리라 생각합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 이런 성과를 내신 samson선생님께 다시한번 존경을 표합니다.
저는 이 자리에서 samson선생님께서 제작하신 시제품 강화화승총에 대한 고찰을 해보고자 합니다. 주제넘는 행동이나 조금 더 나은 복원품을 제작할 수 있을 것이라 믿기에 감히 비평을 해보았습니다.
우선.. samson 선생님의 사진을 허락없이 발췌한 점 죄송합니다.
시제품 화승총의 기관부 모습입니다. 각 부품 별로 조립한 모습이 상당히 엉성해 보인다고 하셨습니다. 물론 시제품이니 장인분께서 제작 시에 외형적 완성도 보다는 기능적 완성도를 중시하여 제작하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아마 제 생각에 작동부의 조립이 엉성해 보이는 것이 제작 방법을 절삭방식을 택하셨던 것이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 합니다. 실제 화승총을 보면 작동부가 곡선을 띄고 있습니다
조선시대 당시 화승총 작동부의 제작방식은 주조방식이었습니다. samson선생님께서 제작하신 시제품 화승총은 절삭방식으로 제작하신 듯 싶은데, 곡선이 많이 들어가 있는 화승총의 기관부를 절삭방식으로 제작하는 일은 매우 힘든 일입니다. 상당히 작고 세밀하게 제작을 해야하는 기관부를 절삭으로 만들다 보니 얇게 제작하는 것이 힘들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특히 용두를 잡아주고 있는 잠금장치가 너무 두껍습니다. 실제 잠금장치는 매우 얇고 길게 만들어집니다.
위 사진의 빨간 동그라미가 그어진 부분이 바로 잠금장치 입니다. 길이도 길이 이지만 상당히 얇습니다. 그에 반해 시제품 화승총은
이 잠금장치의 두께가 너무 두껍습니다. 두께가 너무 두껍기 때문에 지판(황동 판)의 크기도 커져서 강화화승총의 외형과 동떨어진 모양이 되지 않았나 하는 조심스러운 저의 생각입니다. 다음으로 넘어가겠습니다.
강화화승총의 윗 부분을 보면 대한제국을 상징하는 오얏꽃(토종자두 꽃) 장식이 있습니다. 이것은 장식 같지만 절대 장식이 아닙니다. 화승총 부품 중에서 가장 중요한 부품 중 하나인 대갈못입니다. 화승총의 꽃잎부분은 장식이지만 꽃의 술에 해당하는 부분은 못으로서 용두를 고정해주는 대갈못을 수직으로 관통하여 용두가 움직이면서 용두를 고정하는 대갈못이 빠져나오지 않게 해주는역할을 하는 매우 중요한 부품입니다.
비록 일본의 화승총이지만 조선의 화승총과 일본의 화승총의 작동부의 구조적 차이는 없기에 일본 화승총의 사진을 차용하였습니다.
위 사진에서 보이듯이 용두를 고정해주는 대갈못을 수직으로 고정해 주는 장치입니다. 강화화승총도 100% 용두고정못 고정용 못이다 라고 확정할 수는 없겠지만 시제품 화승총에서 용두를 고정해 주는 대갈못을 나사로 대체한 점을 보면 화승총 1차 실측당시 화승총실측하셨던 장인분께서 아마 저 못의 용도를 알지 못하고 단순히 장식으로 생각하셨던 것 같습니다. 꽃잎으로 위장(?)을 시켜놓은지라..
일단 제가 본 samson선생님의 시제품 화승총에 대한 고찰은 여기까지 입니다. 음... 고찰이 아니라 비평만 가득한 졸렬하기 그지없는 글이 되어버렸으나 이해해 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는 당연히 samson선생님의 화승총 시제품의 제작과정을 눈으로 직접 보지 않고 카페 상의 사진을 통해 간접적으로 관찰을 했을 뿐이기에 제가 생각했던 것과 실제가 완전히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때문에 samson선생님께서 지적을 하신다면 어떤 변명도 없이 실제를 받아들일 각오가 되어있습니다. 선생님의 따끔한 지적을 받고 싶습니다.
긴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타 및 내용에 대한 오류 등 지적 부탁드립니다.
첫댓글 같이 힘을 모아서 복원에 동참해보도록 합시다..
^^
늘 건강하시죠?
사업(지난번 전화에서 말씀하셨던)은 잘 되는지...
모쪼록 몸이 건강해야 만사형통한다우.
아자자잣,
김포수 화잇팅!
(꿩사냥 나가서, 잡아온 꿩으로 꿩탕 끓이실 땐
꼭! 연락하시우! 천리밖이라도 찾아가겠수!
꿩이 아니고 멧돼지 불고기라면 더욱 더 좋소! ㅎㅎ)
감강철군의 열정과 칼날 같은 지적에 우리 모두가 감사드립니다.
김군 같이 여러가지 많이 알고 계시는 분들이 많으시리라 생각합니다.
한줄이라도 좋으니,
적극 참여하여 더욱더 발전하는 기회로 만들어 보면 좋으련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