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시부터 10시 40분까지
<조제 y 루까 > 초청강습 두 번째
*11시부터 미니밀롱가
왜 동호회를 차렸냐는 그녀의 물음에
별 생각없이요..... 어쩌다가요. 라고 지극히 솔직하지만 없어보이는 대답을 했다. 착해보이는 남자가 청혼을 했을 때도 뭐 그래도 되고..... 모든 일에 굳은 결심 따위 없었고 대체로 살아지는 삶.
어쩌다 차린 동호회를 애지중지 돌봤다.
큰애를 키울 때마냥 나만의 방식으로 서투르게 애정했다. 똘끼롭고 유쾌한 사월 캐릭터로 사는 것도 즐거웠고. 그런데 제기럴것 자꾸만 헛헛하다. 그냥...... 춤추고 싶다는 생각.
정모의 밀롱가를 접고 수업을 연다는 아이디어는
어떤 의미에선 위험할지도 모르겠다. 많은 고민 끝에 내린 결정이고 여전히 많은 생각이 들지만 왜 그랬냐고 누가 물으면 어쩌다 보니라고 대답할지도.
무기력증을 앓는 마음과 중이염을 앓는 몸으로 참여한 첫 수업은 걱정과 기대를 뛰어넘도록 재미있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귀에서 흘러 나오는 물을 닦으며 선택했으면 다른 건 다 잊으라는 그녀의 말을 되뇌였다.
첫댓글 좋은 시간이였네요^^
그리고 아프지 마세요
저희 어머니도 어릴적
귓병 난 걸 모르고
치료 안 해서 한쪽 귀가
안 들리심ㅠ
헐, 정모가 11시부터...
내일 놀러가려했드만 ㅠㅠ
헐... 강습듣는 동안 사실상 밀롱가는 스톱이라...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