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RT] Terminal2 t-way 근황보고 드립니다 : )

[왕진주]

 안녕하세요오~ 나리타 생활 2개월 차 왕진주입니다 : )

나리타 이사오고 조금씩 물건을 채워나가니 제 집은 아니지만 가져본 적도 없지만

제 집 같이 애착이 가네요ㅎ.ㅎ

퇴근 후 그리고 쉬는 날에 어찌나 졸음이 몰려오는지

나른해져서는 잠을 많이 자기도 한답니다.. 일어나면 배고프고요

자칭 게으른 완벽주의자인데 제 변명을 좀 들어보세요~ (아래 변명 사진첨부)

저는 한국의 대표 LCC항공사인 t-way항공에서 근무 중 입니다.

정확히 이제 한 달하고 반이 되었네요~

t-way는 제2터미널의 3층에 위치해 있습니다.

제3터미널에는 제주항공도 있어요!

제주항공은 특이한 것이 출발은 제3터미널에서 하는데 도착은 제2터미널에서 합니다.

업무담당하면서 최근에 알게 된 사실~

처음 들어간 신입인 제가 맡은 업무는 도착 담당(ARR: Arrival) 인데요

쉽게 설명하자면,

ARR1 : 비행기(Ship)가 도착하면 승객(PAX: Passenger)과 Crew 마중

ARR2 : 수하물 찾는 곳(BC: Baggage Claim)에서 승객들의 짐이 안전하게 픽업 되고 있는 지 체크

하는 업무입니다. 동시에 검역, 입국, 세관에서 문제가 있는 승객이 있는지도 체크하고 보고하고 의외로 많이 바쁘답니다.

사실 제일! 제일 많이 움직이는 담당업무 랍니다!! (별표) 체력관리 중요!!

아래의 사진은 8월 근무의 평균 수치입니다.

근무하는 날은 보이시겠지만 거의 15,000보 이상 걸어다닙니다. 당연히 구두신고요 ^^

심하게 바빴던 날은 20,000보 가까이 되네요

날다람쥐처럼 재빠르게 뛰어다녀야 합니다. 또 다른 이유가 있는데요~

바로 도착업무가 끝나는대로 GATE HELP로 투입되기도 하는데

여기서부터는 짐작가시나요~?

마지막 탑승 손님을 찾을 때 까지 뛰어다녀야 하죠ㅎ.ㅎ;;

이 때 신었던 구두가 신데렐라 마냥 벗겨집니다.

1분 1초가 급한 상황!!!!

앞에 뛰고 있는 선배님도 나도

저만 그런게 아니었어요..ㅋㅋ

제가 나리타 근무 시작 직전에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임하고자

안 신은 듯 아주아주 편하고 가격이 좀 있는 새 구두를 장만했는데 한달만에 늘어났네요

다행히 좋은 구두라서 아무리 뛰어도 발은 아프지 않지만 

저렇게 공항을 누비고 다니면 땀도나고 목도마르고 배고파집니다.

그래서 퇴근 후 그리고 쉬는 날엔 긴장이 풀려 잠만보가 되나봐요

여기까지 나름 논리적이었다고 생각하는 변명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너무 힘든 내용만 알려드린 것 같은데

물론 평화로운 시간도 있습니다~

비행기에서 승객들이 다 내리고 

승무원분들과 기장님들과 짧은 인사를 나누죠

재미있고 좋은 기장님들도 많으셔서

저에게 일본사람인지 한국사람인지 부터시작해서

일본관련 나리타공항관련해서도 물어보시고 

관심이 많으시답니다ㅎㅎ

비행기타면 목소리만 들어봤지 멋지신 기장님들과 직접 대화를 하게 되다니

언제 또 이런 기회가 있겠습니까!

제가 정말 원하던 공항에서, 관련된 사람들과 마주한다는 것에 감격하고 신기합니다.

끝으로,

나리타 공항에서 근무하며 제가 제일 좋아하는 순간이 있는데요

언제일까요~??

이 날은 갑자기 비가 쏟아지고 꽤나 흐린 날이 었지만 귀여운 티웨이와 피치항공이 보이네요 :)

정.답.은~!!

바로바로

PUSH BACK 하는 순간입니다

BYEBYE 하고 기장님들향해 손 흔들면 GOOD SIGN 엄지척 해주십니다!!

초롱초롱한 눈으로 크게 뜨면 보입니다 보이시나요?

BLOCK OUT하는 모습을 이렇게 창문앞에서 지켜보면서

바람아 세게 불지 말아라~

무사히 한국에 도착해라~

다시 돌아오지 말아라~

하고 주문을 외웁니다

하루동안 완벽한 팀웍으로 같이 일했던 동료분들과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하고 인사를 나누면서 마무리합니다.

오늘도 열심히 걸어다니고 뛰어다닌

나 자신에게도 토닥토닥

퇴근 할 생각에 발걸음이 가벼워 집니다ㅎㅎ

퇴근이 제일 행복해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들의 소식도 무척 궁금하네요~

바빠서 깜깜무소식 궁금한 동료분들을 릴레이로 지명해서 글쓰기 해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은데

다른 분들 생각은 어떠세요~??

저만의 생각인지 댓글 달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렇게 한다는 전제하에

다음 타자는..

[김종수]

나리타팀 에이스 진주양.
미래의 후배 사원들에게 아주 유익한 내용을 적어주셔서 대단히 감사!

[이륜건]

진주씨 안녕하세요~ 푸쉬백 하는영상을 보니 저도 현장에 있었을때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내요~ ㅎㅎ
앞으로도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