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철원 고대산..............
희뿌연한 황사를 안겨주는 시야.......날궂이하려는가?
여느때와 같은 상록수 출발~~여여님의 늦은 출근으로(?) 잠시 주춤... 해장국집에서 픽업을~~~~~
얼마나 갔을까? 뿌연 날속에 비춰지는 바깥세상.......언제나 안전운행을 하시는 손과장님의 멘트가 들린다.
"창밖을 보세요 우리는 지금 한강다리를 건너고 있습니다" "자주볼수 없는 곳이니 함 내다보심이 어떠실런지요"
"티브이를 끌까요? " "아니요! 그런데 안보여요..ㅎㅎㅎ"
그렇게 우린 한강을 건너 자유로를 달리고 있었다.
문산에 지인이 있어 아이들 어렸을때 자주 왔었는데......안가본지가 오래인듯 도로가 확장되어 있었다.
첨으로 들어보는 안내인것 같다. 오늘은 왠일인지 손과장님의 멘트가 길다.
"쩌기 좌측으로 보이는게 북녁땅입니다" " 안보여요.....ㅎㅎㅎ"
여행가이드가 따로 없다. 임진각이며 좌측우측 설명해가면서 군사지역의 빌미스런 야그까정 토해낸다.
큰아이 군대가는 사담까정 담아 주시는걸 보니 오늘 손과장님 마음이 짠한가보다.
글써 말함으로 기분을 풀어보려함은 아닌지....암튼 법원리의 용주골야그땜시 울여인들 야유도 보내보고.....ㅜ~~
그렇게 경기 파주를 넘어 문산에 이르고 임진각과 대도강인지를 봄서 지루하지 않은 버스길이었다.
군사지역이 유난히 많음이 안타깝고 아직도 분단의 아픔땜에 고향에 몬가시는 분들의 마음을 헤아려봄서 고대산에 다앗다.
오르고 오르면 못오를일 없겠지......"태산이 높다하되 하늘아래 뫼이로다" 울은 그렇게 고대다는 고대산을 오르고 있었다.
별탈없이 오르는가 했다. "에이 모야 넘 시시해" 당연 내 멘트다.
볼꺼리도 없는듯, 유야무야오르고 있었다. 흐린날속의 조망은 기대하지 않았기에.....
하지만 어느새 몸은 젖어들고 있었다 소리없이.......눈앞을 가르는 땀방울, 계속 오르는 산행이었기에 몸은 고대었나보다.
잠자는 무전을 꺼내든다. " 상록수 들으세여! 비상이어요^^"
살포시 내려준 눈 때문은 아닐텐데 땅이 얼음으로 빙각을 이루고 있었다.
갈수록 바빠지는 무전, 들려오지 않는 무전, 밧데리가 읍나? 자꾸 꺼져버리는 님땜에 한말 하고 또하고......
한시간가량 올라 휴식을 취해본다. 칼바위앞......아이젠을 취해야겠다. 자꾸 미끄러지는 님땜에 수봉이 괴성을 지르고....ㅜㅜ
알고보니 아이젠이 읍써.....천같은걸로 발을 묶어 걷고 있었다. 글써 아이젠은 필수랑께.....
고대산에 이르고보니 정상인지라 "선두 정상입니다" ㅎㅎㅎ 그거이 정상이 아이고 첫 봉우리였슴다^^
제 3등산로 입구 찾아물어보니 정상은 쩌기 멀리 보이는 곳이 고대봉이라꼬 산우님 일컬어 주신다.
그곳이야 말로 장관이었다. 서서히 밀려오는 산하의 모습에 잠시 머물러 담아보고.....
능선을 따라 걷는 그길에 신선인냥 좋아라함서 울선두는 우뚝 서있는 정상석에 몸을 맡겨본다.
산에 안다니는 사람들은 말한다 "산에 왜가는지 몰겠다꼬? " 울은 이구동성으로 이렇게 말할것이다.
"요맛에 다니는기야! 정상의 짜릿함과 내려다는 보는 우쭐함과 대견함으로..."
두시간의 오름과 한시간의 하산, 생각보다 짧은 산행이었지만 참으로 많은것을 가져다준 고대산이었다.
지인의 말씀이 산을 오르는데 고대다고대다해서 고대산이라고 했다. 일화에 담겨있는 사실임돠^^
하산길, 가파르게 이어지는 길, 아이젠없으면 몬내려왔을꺼라는 울옆지기밝은창님, 무릎이이상타 느끼는 수봉이....
천천히 그렇게 내딘 발걸음은 어느새 주차장에 와있었다...........(오후 2시)
뒷풀이 찌개 끓여 놓으라는 홍어님 말씀에 "그거이 데펴묵는거 아니드래요? " 어머나 끓여야 한다네.......
하지만 찌개는 어느새 맛있게 끓고 있었다. 도중하차하신 블라방님과 달구지님 다리아포 산행몬한 은민님.........
당연 주방장님은 따로 있었다. 일류 요리사전여사님,
둘이묵다 셋이둑어도 모를 맛이라는 블라방님 말씀에 안먹겠다던 님들 한국자씩 떠 본다.... 모두가 굿~~~~
그속에 나도 있었으니 당연 굿이었다. 정성을 다한 진국으로 이루어진 것이므로...........
속속히 도착하는 님들, 점심묵은지가 얼마 안되어 아직 소화되기전이라던 분들도 한그릇씩 비운다.
해장국이 끝내주게 맜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안는 회원님, 그 국물을 이용해 끓였다는 국 담당의 부연설명.......
아침에 남은밥 치우자는 현공님의 작전, 김가져오라신다. 김밥장사........정말이지 게눈 감추듯 없어졌다.
마지막 주자는 늘 그렇듯 홍어님일행이 아닌가 싶다. 해피님 도착하면 울회원들 다오신거라꼬.........
오후 4시, 주차장의 일화와 고대산의 풍경을 뒤로하고 안산을 향한 달음질이 시작되었다.
달리는 차안의 풍경은 생략해야지....푸하하~~아는 사람만 아는야그....몬오신님 궁굼해 둑을깡?
눈나리던 그곳, 고대산의 모습을 다시 돌아보며 웃음지어보는 오늘 모든님들 수고하셨구 ...기사님 고생하셨습니다^^
***********************************2008, 3, 2 , 수봉^*ㅡ*^
첫댓글 푸히히리는차안의 풍경이라 나는모름..... 음남은 밥과국이,,,고로케 사라졌군,,,고마버라오랫만에,,,,신나고 행복한산행했는데...........수봉의 후기에 다시한번 빙그레
흰두루님의 줄거리가 왜 없지.... 비밀인가뿌당
수봉님의 산행후기는 너무 리얼해서 앞으로는 산행에 가지않아도 다녀 온듯 하네요... 선두에서 수고 하셨고 좋은글 읽고 흔적을 남깁니다.....
그렇다고 아니가신다는 야그는 아니죠^^ 여여님야그도 양념으로..........히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