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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소시집|노태맹
린든 나무 아래에서 외 4편
-영화 「존 오브 인터레스트」에 붙임
헤트비히 회스(1908-1989) 씨가 돌아갈 때쯤 그녀는 그의 남편 루돌프 회스(1901-1947) 씨의 얼굴을 떠올릴 수가 없었다. 너무 오랜 시간이 지난 것이다. 그러나 그녀는 오슈비엥침 수용소 앞에서 환한 미소와 만족감을 드러내던 회스 씨를 기억해 냈다. 회스 씨는 수용소 정문 꼭대기에 다음과 같은 글을 새겨 놓았다. “노동이 자유를 가져온다.(Arbeit macht Frei)”. 한 때 신부가 되고 싶었던 회스 씨는 베네딕토 성인(480-547)을 좋아하여 그의 가르침을 항상 기억하였던 것이 아니었을까. “보라! 자, 여기 노동이 있다. 그리고 이제 슬퍼하지 말라! (Ecce labora et noli contristari)” 정확히 무슨 뜻인지는 모르지만 루돌프 회스 씨는 죄 많은 사람들에게 기쁨이 되는 말이라고 굳게 믿었고 가족들에게도 자주 그 경구를 말하기도 했었다.
부인 회스 씨는 그때처럼 행복한 시절이 없었다고 생각한다. 오슈비엥침 수용소 아이비 덩굴로 덮인 담벼락을 사이에 둔 저택에는 아이들의 웃음과 이웃들과의 우애와 부끄럽지 않은 교양이 가득했었다. 근처 비스와 강으로 소풍을 갈 때면 그 윤슬의 강은 황금의 시간을 뿌려주는 것 같았다. 정원의 라벤더(Lavendel), 수국(Hotensia), 튤립(Tulpe), 그리고 그들의 꽃인 수레바퀴 국화(Kornblume)가 핀 정원에 앉아 있는 시간은 회스 부인의 삶을 정당화시켜 주었다. 가끔 수용소 굴뚝에서 더러운 사람들이 타는 회색 연기가 피어올랐지만 치클로 B 가스의 인도주의적 효과를 생각하면 마음이 조금은 덜 울적해졌다. “처형이나 집단 총상에는 진절머리가 나. 그러나 이제는 그 피비린내 나는 광경을 보지 않아도 되고 한편으로 사람들의 마지막 순간도 친절하게 돌봐줄 수 있어서 요즘 마음이 편안해*.” 수용소 소장이었던 남편 회스 씨는 치클로 B 가스에 만족해했다. 그런 회스 중령이 가끔 잘 자란 린든 나무 아래에서 혼자 시가를 피우며 사색에 잠기기도 했다는 것을 문득 회스 부인은 사랑으로 기억해 냈다.
그러나 회스 부인은 전쟁 후 남편 회스 중령에게 교수형이 선고된 것에 대해 아직도 이해할 수 없다. 상관의 명령에 복종했을 따름이고, 사람들에게는 가능한 한 인도적이었고, 아이들에게는 다정한 아버지인 회스 씨가 무엇을 그렇게 죽을 만큼 잘못을 했는지 회스 부인은 지금도 납득할 수 없다. 회스 부인은 지금도, 이해할 수 없는 판사의 마지막 말을 잊을 수가 없다.
“피고와 피고의 상관들은 누가 이 세상에 거주할 수 있고 거주할 수 없는지를 결정할 어떤 권한을 갖고 있는 것처럼 행동했고, 이 지구를 유대인 및 수많은 다른 민족 사람들과 함께 공유하기를 원하지 않는 정책을 지지하고 수행했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 인류 구성원 모두는 피고와 이 지구를 공유하기를 바라거나 기대하지 않습니다. 이것이 바로 당신이 교수형에 처해져야 하는 이유, 유일한 이유입니다.”*
린든 나무 아래에서, 죽기 1년 전 헤트비히 회스 씨는 환한 꽃의 얼굴로 그때를 떠올리고 있었다. 린든 나무 아래에선 루돌프 회스 씨가 교수 당한 오슈비엥침 수용소는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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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클론 B를 이용한 처형 실험 직후 회스 중령의 고백록」
https://namu.wiki/w/아우슈비츠-비르케나우%20절멸수용소
*한나 아렌트. 『예루살렘의 아이히만』. 한길사. 2006. 382쪽 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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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李祘 씨가 시인詩人들을 꾸짖다
창덕궁昌德宮 주합루宙合樓에 앉아 정종正宗 이산(李祘 1752-1800) 씨는 한심寒心하기도 하고 ‘참으로 호로자식〔眞胡種子〕’같은 한 성균관 유생의 글을 생각하다가, 마침내 껄껄〔呵呵〕 웃었다. 부용지芙蓉池에는 느티나무 낙엽들이 떨어지며 겨울을 재촉하고, 이날의 일을 사관史官들은 밤늦도록 다음과 같이 썼다. “상上께서 대사성 김방행에게 이르기를... 엊그제 유생 이옥李鈺의 응제應製 글귀들은 순전히 소설小說체를 사용하고 있었으니 선비들의 습성에 매우 놀랐다...성균관 시험의 시험지 중에 만일 조금이라도 패관잡기에 관련되는 답이 있으면 비록 전편이 주옥珠玉 같을지라도 하고下考로 처리하고 이어 그 사람의 이름을 확인하여 과거를 보지 못하도록 하여 조금도 용서가 없어야 할 것이다.”
이산 씨는 시인들과 회식會食을 하면서도 자주 꾸짖었다. ‘구구한 자구字句만으로 그대로 흉내 내려고 하고, 오로지 꾸미고 다듬어 화려한 소리하는 것만을 능사로 여기며, 좋은 구절을 따다가 표절을 하고 의미 없는 말들을 엮어 늘어놓으니 고아함과 저속함이 섞이고 문질이 맞지 않는다. 끝내 박후하고 돈후한 기상이 적다.’ 시인들은 고개 푹 숙이고 술잔만 홀짝였다. 심지어 이산 씨는 누워서 책보는 것조차 불경不敬하다고 선언했다. 문체는 번거롭거나 간결하기만 해서는 안 되며, 마치 봄바람이 강물 위를 지나가듯 저절로 그렇게 되어야 한다고 이산 씨는 선언했다.
결국 성균관에서 군대軍隊로 쫓겨간 이옥(李鈺 1760~1815) 씨는 하숙방 긴 가을을 귀뚜라미 소리를 들으며 오늘 절에서 본 기억들을 종이에 새기고 있었다. “나한전羅漢殿을 보니 나한은 오백으로 헤아리는데, 눈은 물고기 같은 것, 속눈썹이 드리워진 것, 봉새처럼 둘러보는 것, 자는 것, 불거진 것, 눈동자가 튀어나온 것, 부릅뜬 것, 흘겨보는 것, 곁눈질하며 웃는 것, 닭처럼 성내며 보는 것, 세모난 것이 있고, 눈썹은 칼을 세운 듯 꼿꼿한 것, 나방의 더듬이 같은 것, 굽은 것, 긴 것, 몽당비 같은 것이 있고, 코는 사자처럼 쳐들린 것, 양처럼 생긴 것, 매부리처럼 굽은 것, 주부코인 것, 밋밋한 것, 빈대 코인 것, 대롱을 잘라놓은 듯한 것이 있고, 입은 입술이 말려 올라간 것, 앵두 끝처럼 생긴 것, 말 주둥이 같은 것, 까마귀 부리 같은 것, 호랑이 입 같은 것, 비뚤어진 것, 물고기처럼 뻐끔대는 것이 있...다” 어처구니 없지만, 외로움과 고통의 긴 시간들이 글을 빚어낸다.
하긴 누가 뭐래도 창덕궁에 사는 이산 씨는 군주君主가 맞다. 그러나 우리는 그의 신민臣民이 아니다. 우리는 궁궐 담장너머 아무 말이나 할 자유를 가진, 방언方言을 쓰는 직박구리다. 아무튼, 껄껄〔呵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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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正宗)이 정조(正祖)가 된 것은 고종(高宗)이 대한제국을 선포하고 난 이후이다. 이산(李祘)의 이름자 祘은 ‘산’이라고 발음하기도 하지만 ‘성’이라고 발음하기도 한다고 한다. 이산 씨라고 내가 호칭하는 것은 나는 조선의 신민(臣民)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자유로운 시민이기 때문이다.
*정조. 『정조어찰집』(성균관대학교 출판부. 2009)은 정조가 심환지(1730-1802)에게 비밀스럽게 보낸 297건의 편지 묶음이다. 이 편지 곳곳에는 속어들도 많이 섞여있다. 껄껄로 번역된 呵呵(가가 혹은 하하)는 편지 끝부분 곳곳에 나타난다. 내가 살펴본 이산 씨의 MBTI는 ISTP로 영국의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같은 타입이다. 呵呵.
*『정조실록 36권』. 정조 16년 10월 19일 갑신 1번째 기사
https://sillok.history.go.kr/id/kva_11610019_001
*『弘齋全書』 卷161, 162, 163. 곳곳. (박혜진. 「正祖代 문체반정의 지향과 의의」. 『겨레어문학 제37집』. 겨레어문학회. 2006.12. 142-152쪽 곳곳 재인용)
*이옥. 「南程十篇」 寺觀 부분 (장예준. 「문체반정과 이옥(李鈺)」. 『시민인문학 제25호』. 경기대학교 인문과학연구소. 2013. 24쪽 재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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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 굴뚝 꼭대기에는 아무도 없다
김00(52세) 씨가 회사의 무단 폐업과 공장 매각을 항의하기 위해 70미터 공장 굴뚝 꼭대기에 올라 농성을 시작한 지 37개월 5일이 지났다. 처음 경찰들과 회사 직원들이 굴뚝 주변을 둘러싸고, 그들에 맞서 노동조합 동지들이 김씨에게 용기와 격려와 생활을 마련해 주었을 때 김씨는 한 달쯤이면 굴뚝을 내려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밤마다 굴뚝에서 떨어지는 꿈을 이기기 위해 몸을 묶으면서도, 많은 이익을 남기고도 더 많은 이익을 위해 노동자를 버리는 자본가들을 바로 잡는 굴뚝의 종鐘이 되기를 원했다.
산수유가 피던 1년이 지나자 경찰들이 사라졌고, 세 번째 보는 벚꽃이 피던 2년이 지나자 더 이상 노동자들도 찾아오지 않았다. 굴뚝 주위의 메트리스는 찢어지거나 더러운 물이 고였고 회사 직원 한 명만이 하루 한 끼 밥을 올려주기 위해 굴뚝 아래 텐트를 쳤다. 김씨의 굴뚝 농성을 처음부터 함께한 그 직원은 박씨(38세)로 심심할 때면 곧잘 인터내셔널 노래와 운동가를 따라 불렀다. 봄이 오고 있었지만 낡은 드럼통에는 장작이 붉은 연기를 내며 타고 있었다.
-“깨어라 노동자의 군대, 굴레를 벗어 던져라!”
굴뚝에서 내려 오지마! 내려오는 순간, 나도 잘려.
-새처럼 떨어져 내릴까?
-이제 아무도 당신을 기억하지 않아. 부탁인데, 그러면 나, 잘려.
-왜 아무도 찾아오지 않는 걸까?
-내가 늘 기억할 테니, 제발 살아서, 그 굴뚝에 있어 줘.
이제 아무도 노동자라는 말을 하지 않는다. 가끔 아는 체하는 사람들은 프레카리아트라는 말을 하지만 뉴스에서도 노동자라는 말은 사라졌다. 무당벌레 한 마리가 굴뚝 꼭대기 둘러싼 비닐에 붙어 움직일 줄 모른다. 붉은 등 위에 몇 개의 마침표가 찍혀있다. “가장 뻔뻔한 플랫폼들이 이 같은 어려움을 겪기는 했지만... 협력 경제나... 공유 경제보다 더 정확하고 왜곡이 덜한 표현인 긱 경제(gig economy)는... 어쩔 수 없이 가까운 미래에 급속히 확산될 것으로... 보입니다. 긱이란 한차례 공연을 위해 일시적으로... 모였다가 흩어지는 재즈 음악가들의 모임을 일컫는 말에서 비롯되었다고 하죠.” 라디오 소리가 끊겼다 이어진다.
김00(52세) 씨가 회사의 무단 폐업과 공장 매각을 항의하기 위해 70미터 공장 굴뚝 꼭대기에 올라 농성을 시작한 지 37개월 6일이 지났다. 우리는 긱(gig)하며 살아가고 긱(gig)으로 노동한다.
지금 공장 굴뚝 꼭대기에는... 아무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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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내셔널가(歌) 중
*미셸 페어. 『피투자자의 시간-금융 자본주의 시대 새로운 주체성과 대항 투기』. 리시올. 2023.185쪽 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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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7일, 이것이 무슨 의미인가?
가을이 다 되어도
하늘에는 세 개의 태양이 떠서 질 줄 모르고
병원 마당엔 사체死體 썩는 냄새 가득하다.
살구나무와 느티나무 그늘 아래
늙은 민들레처럼 쪼그려 앉아 담배를 피우며
시들어 가고 있는 백일홍 꽃과
분홍빛 덩굴을 감고 있는
강낭콩 꽃들을 바라본다.
-바라본다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
사람들은 이 냄새가 무슨 냄새인지 모른다.
그 사내는 승용차 안에 착화탄을 피웠고,
우리의 미생물 친구들은 그 사내를
이틀이나 사흘 동안 빵처럼 구웠다.
나의 사체 검안檢案은 금방 끝났지만,
그 난폭한 제빵사는 얼굴을 알아보지도 못할 만큼 검게 태웠고
배는 지나치게 부풀어 오르게 했다.
달개비꽃이 혀를 빼물고 나를 올려 본다.
울고 있는 게 분명하다고 추정하지만
분명한 것은 이 지상에 없다.
-없다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
물까마귀가 살구나무 위에서 원숭이처럼 울고 있다.
해가 지지 않으니 붉은 노을은 없고
물까마귀가 날아갈 달에는 아직
우리의 영토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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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고래에 대한 보고서
범고래(Orcinus)가
북극고래의 혀를 뭉텅 잘라먹고 사라졌다.
불완전하게 잘렸지만
잘린 혀 무게만 자그만치 3톤이다.
엉급결에 흰긴수염고래 입 속으로
피 묻은 크릴 새우가 쏟아져 들어왔다.
도대체
우리는
누구의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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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고래(Orcinus)는 고대 로마의 저승신인 오르쿠스(Orcus)에 속한 자, 죽음의 왕국에 있는 자라는 뜻이다.
*고래의 아버지인 바실로사우루스(Basilosaurus)와 도루돈(Dorudon)은 마침내 세상이 온통 얼음으로 뒤덮히자 테티스 海(Tethys Ocean) 물속으로 영원히 이주하기로 결정했다. 할아버지인 파키케투스(Pakicetus)처럼 땅과 물 속 모두에서 살아가는 일이 힘들어 내린 결정이었지만 지난 시간의 푸른 들판은 그리울 것 같았다. 이들이 나중에 흰긴수염고래, 북극고래, 범고래, 돌고래 등을 낳았는지는 불분명하지만, 아무튼 이때는 지금으로부터 겨우 4000만년 전인 에오세(Eocene)였고 3500만년 동안 바실로사우루스는 북극고래, 범고래가 되어 갔다고 전해진다.
*중요한 교훈이 하나 있다면, 진화가 어떤 방향으로도 진행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되려 진화는 목적이 없고, 수동적이며, 비도덕적이다. 이것은 자연 선택이 선호하는 것과 문명화된 인간으로 우리가 열망해야 할 것 사이에서 연관성을 도출하는 것이 불가능한 이유 중 하나이다. 또 다른 이유는 진화적 변화의 가장 직접적인 주체가 개체가 아닌 유전자이기 때문이다.(앤디 돕슨. 『고래는 물에서 숨 쉬지 않는다』. 포레스트. 2024. 35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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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소시집|시작노트-노태맹
내 시가 미래의 혹의 미래시의 효과로 남는 것
지난 꿈속에서 밤새 스피노자의 개념들과 실타래처럼 뒤엉켰다.
“나는 독특한 실재를 유한하고 규정된 실존을 갖는 것으로 이해한다. 다수의 개체들이 하나의 작용에 협력하여 그 개체 모두가 함께 하나의 결과에 대한 원인이 된다면 나는 이것들 모두를 바로 그러한 한에서 하나의 독특한 실재로 간주한다.”(스피노자 『에티카』 2부 정의 7)
이 글을 쓰기 전 또 한 분이 돌아가셨다. 진료실에 앉아 사망 진단서를 작성한 후 나는 이 글을 쓰고 있다. 실재한다는 것은 무엇일까? 스피노자의 ‘독특한 실재’는 어떤 상태에 대한 설명일까? 오랫동안 실재에 대해 생각하고 시를 써 왔지만, 나는 실재를 ‘아마도’ 알지 못했을 것이다. 내 앞에서 방금 죽은 그와 그를 바라보는 나는 어떻게 실재하고 있는 것일까?
시들이, 그리고 나의 시가 공허한 아포리즘 주위를 맴돌고 있다는 생각을 얼마 전부터 하기 시작했다. 사물들이, 관계들이 사라지고, 시는 그럴듯한 말들과 역사를 소비하고 소모하는 것이 되어버린 것이 아닐까 하는 반성. 시를 쓰기 시작하면서부터의 나의 질문은 반복된다. 시란 무엇일까?
하여 나는 아직도 시를 시도한다. 영화처럼 하나의 가상 공간 속에 사물들과 관계를 거주시키고 그것들이 서로 부딪히면서 발생하는 효과를 지켜보려고 한다. 아직까지 그것은 거의 성공하지 못했고 영원히 성공하지 못할지 모른다. 그럼에도 나는 내 시가 미래의 혹의 미래시의 효과로 남는 것에 만족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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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맹 시인
*1962년 대구 출생.
*1990년 《문예중앙》 신인상으로 등단.
*시집 『유리에 가서 불탄다』, 『푸른 염소를 부르다』 ,『벽암록을 불태우다』
*산문집 『굿바이, 마치 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
*현재, 경북 성주 효노인요양병원 원장
*제8회 사이펀문학상 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