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 커뮤니케이션(이 병 윤 저)를 읽고>>
이병윤 친구가 내게 손수 쓴 책을 보내주었다.
다른 책을 읽느라, 바빠서 등 이런 저런 핑계로 한 달 전에 읽고
이 친구가 자신의 분야에서 열심히 살았구나 하는 점과
마침 쇠고기 수입 파동이 시작되는 시기라서 예언적 글귀가
눈에 뛰기도 하여 보내준 성의에 보답하려 독후감을 쓰려다가 늦었다.
요즘 유난히 소통, 커뮤니케이션이 강조되고 있다.
저자는 사회생활 내내 홍보분야에 근무했고 이어 이 책을 썼다고 했다.
이 책을 쓴 저자의 집에 한 번 갔더니 마루에 탁구대가 있었다.
마라톤이 프로급인 이 친구가 탁구로 식구들과 소통하는 걸 알았다.
지금 와서 친구들의 성공의 기준을 어디에 두는지는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스포츠를 좋아하는 적극적인 성격의 소유자가 성공하는 것 같다.
‘커뮤니케이션이란 소통과 설득을 통해 공감을 이끌어내는 원대한 과정이다.
현실적으로 주어진 당사간의 차이를 인정하고, 그 차이로부터
상호 만족하는 결과를 도출하는 힘겨운 노력이다.‘ 라고 필자는 정의했다.
학자들에 따르면 인간이 겪고 있는 여러 갈등의 60%정도가 잘못된 소통에
의해서 비롯되며, 개인과 개인, 가정과 기업, 사회 등 어디서나 볼 수 있고
인간은 연기처럼 갈등을 생산하고 있다고 한다. 윤리적이고 건강한 사고를
지닌 사람들이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삶을 변화시키고 인류의 삶을 행복하게
하기 위해서는 커뮤니케이션의 위상을 한 단계 높여 인류의 삶의 질을
더욱 높이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97쪽에 보면 한미FTA가 채결된 된 뒤에 이 역사적 사실에도 불구하고
반대의 목소리가 많이 들린다. 참여정부의 가장 큰 업적으로 우리나라가
대국으로 가기 위한 통과의례인데도 협상과정의 양면성을 설명하기 위한
홍보부족으로 향후 농민과 사회적 소외계층을 더욱 위기로 몰아갈 수도
있어, 집단의 이해에 따라 극단적인 반응을 불러오는 위험한 도박이자
정치적 도박이라는 결론은 이명박정부가 아직 출발하기 전에 한 말로
저자의 전문가적 예지력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교과서적으로 보면 언론은 정보전달, 게도 및 계몽, 교육, 오락, 비판 및
견제의 기능이 있다고 했다. 이 중 어느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지만
가장 기본적인 기능은 정확한 사실의 전달이라고 했다.
우리는 역사적 이유로 마치 견제와 비판이 지배적 기능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과거 군주제와 일제 식민지를 겪으면서 사회의 등불로
여기는 독립투사의 꼿꼿한 정기가 자세가 잇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언론의 비판과 견제기능을 강조하고 선호하면 어둡거나 조작된 정보로
언론이 권력화 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현재 좌파에
의하여 KBS와 MBC가 접수되어 언론이 사실에 기초를 둔 정보의 전달을
넘어 기자들이 전문가의 의견을 조작하여 왜곡된 결론을 도출하는 것을
미리 예측한 것 같아서 참 흥미로운 대목이었다.
참여정부의 대못질로 대표되는 언론정책이 향후 큰 갈등의 소지라는 대목은
필자가 오늘날의 사태를 미리 보는 것 같은 착각에 빠져들게 한다.
<무엇을 말할 것인가(What)?>가 <어떻게 말할 것인가(How)?>에 앞선다.
커뮤니케이션은 인간의 오묘한 삶의 과정에서 발생하는 의문투성이의 화두를
생산하고, 그 화두를 적절한 시기와 장소에 쏟아내는 작업이다.
본인이 모두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으로부터 대화를 이끌어 내고
궁극적으로 스스로 답을 찾도록 도와주는 작업에 충실해야 한다고 했다.
표현에는 자기최면 효과가 있어 긍정적인 마인드는 긍정적인 결과를 만든다.
세상은 비대칭 사회이고 이는 대칭의 지루함과 게으름, 식상함을 깨뜨려
적절한 긴장을 제공하여 도약의 실마리를 제공한다.
<메리비언의 법칙>에 의하면 커뮤니케이션의 효과는 전달되는 내용보다
다른 요소에 의하여 결정된다고 한다. 전달내용 7%. 말하는 이의 태도 20%,
표정 35% 그리고 목소리 38% 등의 구성요소로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생각한 바를 곧바로 말하지 말라. 먼저 말하기 보다는 남의 말을 들어라.
다른 사람의 말은 귀 기울여 듣되 판단은 신중하게 하라.
참 좋은 말이고 늘 실천하기 어려운 말이기도 하다.
우리가 빨리 빨리 문화에 젖어서 일까?
사람은 많고 기회는 적으니 기회를 잡으면 빨리 소유해야 하는 늘 치열한
경쟁사회에 살아서 인 것 같지만 정말 알고도 실천 못하는 말이다.
스펀지처럼 유연하게 생각하고,
그 생각을 양파처럼 단계적으로 벗겨서 표출할 줄 여유와 인내력,
그것은 갈등해소를 위한 커뮤니케이션의 중요한 요소이다.
그런데 병윤아 내 경우에는 어떻게 해야 하노?
애가 열이 펄펄 끓고 경기하고 토하는데 그런 여유부릴 여가가 없다.
빨리 판단해서 지시하고 못하면 내가 하고 아니면 애가 죽는다.
그럼 치료할 때는 독수리의 눈과 뱀의 가슴과 호랑이의 민첩함으로
해야 한다고 기계처럼 교육받은 이 불쌍한 피조물 나는 우짜면 좋노?
인생의 그림을 한 가지 색깔로만 그릴 줄 아는 나는 우짜면 좋노?
그래도 니 글 때문에 내가 철이 쪼매 더 들었다. ㅎㅎㅎ
첫댓글 뜨거운 카페를 식히는 청량제로군여. 방송, 인터넷, 등 상호 소통의 장이 도리어 일방적 선동의 장이 되고 있는 것은 왜일까. 인정할 것은 인정하고 비판할 것은 해야 하는데....
아 그리운 친구 왜그리 무덤덤하노 안동 땜에 놀던 그때가 벌 써 30년이 지났으니 니동셍 친구와미팅하던날 난 야생미 ~~~~~
소통하는맘은 모든걸 녹이도 아름답게 만들지요 그래서 초보는 늘 아름다워요
노대통령은 한미 FTA라는 큰 일을 해놓고 언론에 대못질을 하면 어떻게 소통이 되나? 다 곪아 터질 지경에 이르지 않았을까? 이대통령도 인적쇄신 등 진용을 갖춘 담에 정책을 추진해야지 밀어부치면 곪은 것이 어찌 안 터질가? 트집 집고 싶은 세력에 빌미를 왜주나? 대통령이 되었으니 다 잘 될거라 기도만 열심히 한 것은 아니겠지! 참 답답한데 이병윤을 청와대에 좀 부르면 좋을텐데!
이병윤을 청와대 홍보담당 비서관으로 보내야될텐대.... 마라톤을 온 국민의 스포츠로 만들기도하구.....
MB가 너무 성급했던 것 같다.우파가 초기 탄핵정국시 노통의 전략에 말려 들어 당했 듯이 이번에도 당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좌파는 MB가 미국에 갔을 때 결과를 이미 예견하고 착착 준비를 했는 것 같다. 소통 이전에 전략(미래를 미리 준비하는 것)의 부재가 아닌가 싶다.지금이라도 적을 알고 나를 아는 사람들이 키를 잡아야 할 것 같다.
소인배의 낙서수준에 불과한 조잡한 내용을 신박사께서 목하 읽으시고 독후감까지 주시니 감사할 따름. 이빠진 내용을 독후감이 보충해서 격이 높아졌다. 성만아, 안그래도 MB에게서 전화받았는디...까불지 말라 카더라. 자스트 키딩!
아닐세! 책을 쓴다는 것은 독자이게 다 벗는 것인데 쉽운 일이 아니지! 참 유익한 내용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