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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辰의 함의含意와 보필담補筆談 상수像數
아래 글은 진辰이란 글자가 두병소지斗柄所指의 진방辰方 각수角宿와 연관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참고자료로 정리한 것이다. 아직 어떤 결론을 얻고서 쓴 것이 아님을 밝힌다.
1. 진辰의 다양한 함의含意
십이지지十二地支를 십이진十二辰이라 한다. 자축인묘진사오미신유술해 12개 지지 중에 자子가 대표하지 않고 왜 진辰이 대표하는가? 辰을 우리나라에서는 신이라 읽기도 하고 또는 진이라 읽기도 하여 두 가지로 발음한다. 현재 중국어사전에서 辰의 발음기호를 보면 일월성신日月星辰의 신辰이나 진방辰方의 진辰이 모두 동일하게 ‘chén’으로 나온다. 옛날에는 다르게 읽었는지 모르나 현재는 동일하게 읽는다. 우리나라에서는 십이지지 중에 다섯째 지지일 때 진이라 읽고, 자부터 해까지 십이지지를 또는 자일부터 해일까지 12일을 총칭하여 진이라 읽기도 한다. 십이진十二辰 십이지진十二支辰 십유이진十有二辰 등이 이에 해당한다. 별이름이나 때 또는 하루 날 등에는 신이라 읽는다. 일월성신日月星辰 대신大辰 북신北辰 해와 달 별을 삼신三辰이라 읽고, 일월이 교회交會하는 황도십이궁을 말할 때는 십이지신十二支辰이라 읽으며, 생신生辰 탄신誕辰 등에도 신이라 읽는다. 진과 신을 호용互用하기도 한다. 갑을병정 등 십간을 갑이 대표하는데, 자축인묘 등 십이지지十二地支를 십이지진十二支辰이라 하여 자子가 대표하지 않고 왜 진辰이 대표하는가? 진辰에는 무슨 뜻이 있어서 십이지지를 대표하게 되었을까?
진辰에는 여러 가지 뜻이 있다. 다음과 같다.
1. 신辰은 좋은 세상을 뜻한다. 생불봉신生不逢辰은 태어나도 좋은 세상을 만나지 못한다는 뜻이다.
1. 십이지지 중에 다섯째 지지 진辰이다. 진시辰時 진월辰月 진방辰方 등으로 쓰인다.
1. 하늘에 있는 모든 별을 총칭하여 신辰이라 한다. 일월성신日月星辰, 천자문千字文의 진수열장辰宿列張, 해와 달 별의 삼신三辰 등이다. 해를 일수日宿 달을 월수月宿라 일컫기도 하므로 해와 달도 진수辰宿 또는 성수星宿에 포함된다.
1. 신辰은 해와 달이 서로 만나는 곳이다.(辰日月交會之地也, 日月合宿謂之辰) 1년 동안 해와 달이 황도12궁의 각 궁에서 열두 번 만나는데 만나는 곳을 신辰 또는 십이신十二辰이라 한다.
1. 신辰은 방수房宿와 심수心宿 등 동방의 별자리이다. 대신大辰은 이십팔수의 방수房宿와 심수心宿 미수尾宿이다.(大辰房心尾也) 대화大火는 심수心宿이고, 벌伐은 삼수參宿이다. 대화와 벌은 백성들에게 시절의 빠르고 늦음을 알려주기 때문에 천하天下에 백성들이 올바른 시각을 취하는 것이다.(大火謂心星 伐爲參星 大火與伐所以示民時之早晚 天下所取正)
1. 신辰은 수성水星이다. 진성辰星으로 쓰이기도 한다.
1. 신辰은 북신北辰이다. 북신北辰이 또한 대신大辰이다.(北辰亦爲大辰) 북신은 북극이니 하늘의 중심이고, 이 때문에 모두 이를 대신이라 이르는 것이다.(北辰北極 天之中也 故皆謂之大辰)
1. 신辰은 오신五辰이니 오신은 사시四時이다. 고대古代에 오성五星이 사시를 분할하여 주재한다고 일컬었다.(목성木星은 봄을 주재하고, 화성火星은 여름을 주재하며, 금성金星은 가을을 주재하고, 수성水星은 겨울을 주재하며, 토성土星은 사계토四季土 18일은 나누어 주재한다.) 이 때문에 사시를 통칭通稱하여 오신五辰이라 한다.[古代謂五星分主四時(木主春 火主夏 金主秋 水主冬 土分屬四時) 故稱四時爲五辰]
오행의 시절을 오신五辰이라 한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이 각각 한 시절을 주재하는 것이니, 사시四時를 오행에 나누어 배속하면 곧 춘하추동이 목화금수에 배속되지만, 건진建辰 건미建未 건술建戌 건축建丑의 달에도 각각 18일이 있어서 토에 배속하며, 이 때문에 시절을 말할 수 없어서 마땅히 달만을 말한 것이다. 12개월을 일컬어 십이신十二辰이라 한 것은 곧 오행의 시절이며, 이를 오신이라 한 것이다.(五行之時謂之五辰者 春夏秋冬 各主一時 以四時分屬五行 則春夏秋冬雖屬木火金水 而建辰建未建戌建丑之月 各有十八日屬土 故不可時言 須當以月言 十二月謂之十二辰 則五行之時謂之五辰也)
1. 진辰은 지호地戶이다. 건방이 천문天門이고 손방이 지호地戶이다. 서북이 천문이고, 동남이 지호이며, 서남이 인문人門이고, 동북이 귀문鬼門이다.(乾為天門 巽為地戶 西北為天門 東南為地戶 西南為人門 東北為鬼門)
2. 심괄沈括 선생의 보필담補筆談 상수像數 편의 일부
북송시대 심괄沈括(1031~1095) 선생의 저술 중에 보필담補筆談 3권이 있는데 이를 통상 몽계필담夢溪筆談이라 한다. 보필담補筆談 2권 중에 상수像數 편의 일부를 번역했다. 아래와 같다.
황제소문黃帝素問에 오운육기五運六氣 편이 있다. 이른바 오운五運이란 것은 갑기甲己가 토운土運이고, 을경乙庚이 금운金運이며, 병신丙辛이 수운水運이고, 정임丁壬이 목운木運이며, 무계戊癸가 화운火運인 것이다. 그러나 갑기가 토가 되는 까닭과 무계가 화가 되는 까닭이 있는데 많은 사람들이 그 인유를 알지 못한다. 내가 그 인유를 살펴보고자 한다. 소문의 오운대론五運大論에서 황제黃帝가 오운의 시원을 기백岐伯에게 물으니, 태시천원책문太始天元冊文을 인용하여 “태시에 무기戊己 분야分野가 열리니 이른바 무기의 분야란 규벽奎璧과 각진角軫으로 곧 천지의 문호門戶이다.”라고 대답했다.
《黃帝素問》有五運六氣。所謂五運者,甲己為土運,乙庚為金運,丙辛為水運,丁壬為木運,戊癸為火運。如甲己所以為土,戊癸所以為火,多不知其因。余按,《素問五運大論》:“黃帝問五運之所始於岐伯,引《太始天元冊文》曰:‘始開戊己之分。’所謂戊己分者,奎、壁、角、軫,則天地之門戶也。”
왕빙王砅이 둔갑에 “육무六戊는 천문天門이고 육기六己는 지호地戶이다.”라는 구절을 인용하여 주석했다. 천문은 술해戍亥 중간에 있어서 규수奎宿와 벽수壁宿의 분야分野이고 지호는 진사辰巳 중간에 있어서 각수角宿와 진수轸宿의 분야이다. 무릇 음양은 모두 진辰에서 시작하는 것이니, 상편에서 논술한 바와 같이 십이월十二月을 십이신十二辰이라 일컫고, 십이지十二支도 또한 십이신이라 일컬으며, 십이시十二時도 또한 십이신이라 일컫고, 해와 달 별도 삼신三辰이라 일컬으며, 오생五生의 시도 오신五辰이라 일컫는 것이다. 오운五運을 각수와 진수의 분야에서 일으키는 것도 또한 진辰에서 시작하기 때문이다.
王砅註引《遁甲》:“六戊為天門,六己為地戶。”天門在戌亥之間,奎、璧之分;地戶在辰、巳之間,角、軫之分。凡陰陽皆始於辰,上篇所論十二月謂之十二辰,十二支亦謂之十二辰,十二時亦謂之十二辰,日月星謂之三辰,五生之時謂之五辰。五運起於角、軫者,亦始於辰也。
갑기甲己의 해 무기戊己 금천黅天의 기氣는 각진角轸의 분야를 경과하기 때문에 토운이 되며, 각수角宿는 진방辰方에 속하고 진수軫宿는 사방巳方에 속하므로 갑기의 해는 무진戊辰과 기사己巳를 얻는 것이니, 천간이 모두 토土이기 때문에 토운土運이 된다. 아래도 모두 이와 같다. 을경乙庚의 해 경신庚辛 소천素天의 기는 각진의 분야를 경과하기 때문에 금운金運이 되어 경진庚辰 신사辛巳가 되고, 병신丙辛의 해 임계壬癸 현천玄天의 기는 각진의 분야를 경과하기 때문에 수운水運이 되어 임진壬辰 계사癸巳가 되며, 정임丁壬의 해 갑을甲乙 창천蒼天의 기는 각진의 분야를 경과하기 때문에 목운木運이 되어 갑진甲辰 을사乙巳가 되고, 무계戊癸의 해 병정丙丁 단천丹天의 기는 각진의 분야를 경과하기 때문에 화운火運이 되어 병진丙辰 정사丁巳가 되는 것이다.
甲己之歲,戊己黅天之氣經於角、軫,故為土運。角屬辰,軫屬已。甲己之歲,得戊辰、己巳。幹皆土,故為土運。下皆同此。乙庚之歲,庚辛素天之氣經於角、軫,故為金運,庚辰、辛巳也。丙辛之歲,壬癸玄天之氣經於角、軫,故為水運,壬辰、癸巳也。丁壬之歲,甲乙蒼天之氣經於角、軫,故為木運,甲辰、乙巳也。戊癸之歲,丙丁丹天之氣經於角、軫,故為火運,丙辰、丁巳也。
소문에 “규벽과 각진에서 시작하므로 곧 천지의 문호이다.”라고 하니, 무릇 각 운運이 각진의 분야에 있으면 기氣는 규벽의 분야에서 수응하므로 기氣와 운運이 항상 천지의 문호를 함께하는 것이다. 이 때문에 "토위土位 아래에 풍기風氣가 이어받는다.“라고 말한 것이다. 갑기의 해 무기토戊己土가 각진의 분야에 임하면 갑을목甲乙木이 규벽의 분야에 있다. 규수는 술방에 속하고 벽수는 해방에 속하므로 갑기의 해에 갑술과 을해를 얻는다. 아래도 모두 이와 같다. ”금위金位의 아래에 화기火氣가 이어받는다.“라고 말한 것은 을경乙庚의 해 경신금庚辛金이 각진의 분야에 임하면 병정화丙丁火가 규벽의 분야에 있고, ”수위水位의 아래 토기土氣가 이어받는다.“라고 말한 것은 병신丙辛의 해 임계수壬癸水가 각진의 분야에 임하면 무기토戊己土가 규벽의 분야에 있는 것이며, ”풍위風位의 아래 금기金氣가 이어받는다.”라고 말한 것은 정임丁壬의 해 갑을목甲乙木이 각진의 분야에 임하면 경신금庚辛金이 규벽의 분야에 있고, “상화相火의 아래 수기水氣가 이어받는다.”라고 말한 것은 무계戊癸의 해 병정화丙丁火가 각진의 분야에 임하면 임계수壬癸水가 규벽의 분야에 있는 것이다. 고금古今의 사람들이 소문素問에서 말한 것을 모두 이해할 수 있는 것은 아니며, 이 때문에 낱낱이 말하다 보니 이와 같게 되었다.
《素問》曰:“始於奎、璧、角、軫、則天地之門戶也。”凡運臨角、軫、則氣在奎、璧以應之。氣與運常同天地之門戶。故曰:“土位之下,風氣承之。”甲己之歲,戊己土臨角、軫,則甲乙木在奎、璧。奎屬戌,璧屬亥。甲己之歲,得甲戌、乙亥。下皆同此。曰“金位之下,火氣承之”者,乙庚之歲,庚辛金臨角、軫,則丙丁火在奎、璧。曰“水位之下,土氣承之”者,丙辛之歲,壬癸水臨角、軫,則戊己土在奎、璧。曰“風位之下,金氣承之”者,丁壬之歲,甲乙木臨角、軫,則庚辛金在奎、璧。曰“相火之下,水氣承之”者,戊癸之歲,丙丁火臨角、軫,則壬癸水在奎、璧。古今言《素問》者,皆莫能喻,故具論如此。
세상 사람들이 음양이라 말한 것은 십간을 십이지에 부치고 각기 오행이 있어서 서로 따르는 것인데, 오로지 무기戊己만 항상 병정丙丁과 함께 동행同行한다. 오행가五行家는 무戊를 사巳에 부치고 기己를 오午에 부치며, 육임가六壬家도 또한 무戊를 사巳에 부치고 기己를 미未에 부치는데, 오로지 소문素問에서만 규벽의 분야가 무분戊分이 되고 진각의 분야가 기분己分이 되며, 규벽의 분야가 해방亥方과 술방戌方의 사이에 있어서 이를 무분이라 일컫는 것이니, 곧 무분은 마땅히 술방에 있다. 진각의 분야가 진방辰方과 사방巳方의 사이에 있어서 이를 기분이라 일컫는 것이니, 곧 기분은 마땅히 진방에 있다. 둔갑遁甲은 육무六戊를 천문天門으로 삼는데, 천문이 술방과 해방의 사이에 있다면 육무도 또한 마땅히 술방에 있을 것이며, 육기六己를 지호地戶로 삼는데, 지호가 진방과 사방의 사이에 있다면 육기도 또한 마땅히 진방에 있을 것이다. 진술辰戌이 모두 토위土位이기 때문에 무기도 이에 부치는 것이다. 두 가지 설이 모두 정당하여 서로 부합한다.
世之言陰陽者,以十幹寄於十二支,各有五行相從。唯戊己則常與丙丁同行,五行家則以戊寄於巳,己寄於午;六壬家亦以戊寄於巳,而以己寄於未。唯《素問》以奎、璧為戊分,軫、角為己分。奎、璧在亥戌之間,謂之戊分,則戊當在戌也。軫、角在辰巳之間,謂之己分,則己當在辰也。遁甲以六戊為天門,天門在戌亥之間,則戊亦當在戌;六己為地戶,地戶在辰巳之間,則己亦當在辰。辰戌皆土位,故戊己寄焉。二說正相合。
첫댓글 글자 한자가 일반 자전에 없어서 인터넷 화면에 나타나지 않으므로 파일을 첨부했습니다.
辰자를 나누면 한厂과 나머지 부분인데 나머지 부분을 신身이라 음독합니다. 이 글자를 어렵게 찾았습니다.
곧 戌 = 戊 + 一 이고, 辰 = 厂 + (身) 이며, (身) = 乚 + 己 입니다.
소중한 글 감사 드립니다.
소중하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소중한 자료인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일진에 대해서 계속 연구해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