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립할 수 없는 단어인 ‘바람난 정숙한 여자’ 등
궤변인지 뻔히 알면서도 논리적으로 반박할 수 없게 ...
그래서 묘하게 설득되는 주장들 속에서 시작되는 한 여자와 두남자의 동거,
그리고 예기치 못한 반전과 다양한 인간의 심리가 유쾌하게 그려진 “라 쁘띠뜨 위뜨”
배가 난파되어 무인도에 표류한 세사람
생존본능이 강한데다, 미신을 잘 믿고 심하게 밝으면서, 참으로 제멋대로인 슈잔
왕자님일 때는 내가 다가가고 싶을 정도로 멋진 남자였는데
주방장임을 안 순간 성 폭행범으로 인식 해버리는,
외적 조건에 따라 판단이 달라지는 인간의 권력을 향한 속성을 너무 잘 표현한 박세령 배우님
논리적이고 빈틈이 없을 것이라고 하지만
아내 슈잔과 친구 앙리를 사랑해서 이해하는지,
아니면 어찌할 수 없기에 체념했는지 모르겠지만
아내의 바람을 몰라서 행복했었고,
사실을 알고 난 뒤에도 또 다른 행복을 일구어 나가는 필립
심지어 내 아내가 또 다른 남자와 동침을 해도
밥만 잘 먹는 필립 역을 능청맞게 연기하신 김무준 배우님
감정적이고 즉흥적인데다가 또 소심하기까지 해서
일을 벌려놓고 금방 후회하는 앙리
현재 갖지 못한 것을 얻기 위해 상황을 바꿔보지만
그 마저도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흘러가지 않아
괴로움에 발 동동 구르며 앙탈하다가
심지어는 세사람을 남매관계로 까지 만들어버리려 하는데...
어찌보면 참 찌질하면서도 이기적으로 보일 법도 한데,
역시 잘생김은 뭐든 용서가 되는지
전 그런 앙리가 너무 사랑스럽고 귀여웠습니다.
그리고 한참 청춘스타일 때 좀 좋아했었는데
그 매력이 아직도 남아 내 가슴을 설레게 하는 박형준 배우님
멋진 원주민 왕자로도, 순응적인 주방장으로도
천연덕스럽게 역할을 해내신 박진원 배우님
위 네 분의 멋진 연기를 보고나니
또 다른 배우님들은 어떻게 이야기를 풀어나갈지 궁금해서
다른 조합도 보고 싶게 만드는 “라 쁘띠뜨 위뜨”였습니다.
그리고, 오늘 보니 부부들도 제법 오셨던데
드라마에서 자주 봐오던 한 남자를 둘러싼 여러 여자들의 질투가 아니라
한 발칙한 여자와 여러 남자와의 관계를 그린 것이라
남편분들은 이 연극을 보고 기분이 어떠하셨을지 약간 궁금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아이디가 누구신지 모르지만 펜텀싱어페스티발 공연장에서 만나
숲공카페를 소개해 주신 귀여운 강아지의 엄마님께
이 글을 통해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첫댓글 숲속의 정원님,
아이디 이쁘네요~
자세하고도 포인트있는 후기글로 안보고도 본것같습니다.
멋진 후기글 감사합니다~~^^
저도 그 남편들의 느낌과 이쁜 강아지엄마가 궁금합니다~
숲속의정원님~!!
재있있고 보고 싶게 잘 묘사해 주신 후기글 올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번 팬텀싱어 세번째이야기에 신청하신
강쥐의 엄마는 라미님이시랍니다~~~ㅎ
저도 밍키회정님 덕분에 좋은 연극 관람하고 왔습니다.
네 그 분이 라미님이셨네요
팬텀즈 세번째 이야기때 뵙고 다시 인사 드려야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