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마음처럼 하늘은 파랗고 햇살은 눈부십니다.
“ 5월의 눈부심은 잔인한 4월의 몸부림이 낳았다.”
어느 시인의 말이 떠오릅니다.
세월호의 아픔에 마음은 잿빛으로 변해만 가지만
녹음은 날로 짙어만 갑니다.
우리의 맘은 제 갈 길을 잃어 방황하지만
시간은 초연히 제 갈 길을 갑니다.
잊을 순 없지만 마냥 슬퍼만 할 수 없기에
아픔을 딛고 일상으로 돌아가려 합니다.
3년전 산사태로 아픔을 겪었던 우면산
아픔을 딛고 훌륭한 모습으로 우리 곁에 다가왔습니다.
산들해는 동병상련의 우면산 둘레길을 갑니다.
소처럼 느릿느릿 걸으며 상처를 어루만지며 아픔에서 벗어나려 합니다.
우면산 [牛眠山]은 서초구에 위치한 산(고도:313m)입니다. 산모양이 소가 졸고 있는 모양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삼봉 정도전(三峰 鄭道傳)의 묘가 있다고 전해지며, 산세가 험하지 않아 산책하듯 등산하기에 좋습니다.
남부터미널에서 만나 예술의 전당에서 올라갑니다.
봄을 맞은 둘레길은 곳곳에 철쭉이 꽃망울을 터뜨리고, 연초록 잎사귀가 싱그러운 나무들이 어우러져 화사한 봄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폭신한 황토빛 흙을 밟으며 걷는 길 곳곳에서 예쁜 꽃들을 감상할 수 있어 걷는 이의 마음까지 즐겁게 만들것입니다.
3~400미터만 오르면 우면산 중턱에 대성사라는 사찰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백제 384년(침류왕 1)때 인도의 고승 마라난타(摩羅難陀)가 동진(東晋)으로부터 서역과 중국을 거쳐 백제로 오는 동안 음식과 기후가 맞지 않아 수토병(水土炳)으로 고생하였는데, 우면산 생수를 마시고 병이 나아 이 곳 우면산 기슭에 대성초당을 세우고 머무른 곳이라 전하며, 후에 우면산 대성사는 백제 불교의 성지가 되었습니다.
근대에 이르러서는 백용성스님이 한용운 대사를 앞세워 천도교의 손병희교주, 기독교의 김선주목사와 이필주목사와 교류하여 세 종교가 합심하여 민족중흥과 종교중흥을 도모한 성지로 더욱 유명한 곳입니다
다시 대성사에서 약수터와 보덕사를 지나 남태령 전원마을 입구로 갑니다. 2.7km입니다.
잣나무숲이 조성돼 나무향을 맡으며 삼림욕을 즐길 수 있으며 보덕사 주변으로 펼쳐진 철쭉꽃밭과 억새풀밭은 계절에 따라 색다른 풍경을 자아냅니다.
남태령 [南泰嶺]은 원래 이름은 여우고개로 여우굴이 있었고 이곳에 천년 묵은 여우가 자주 나타났다고 해서 여우고개로 불렸답니다. 그러나, 효심이 지극한 정조가 수원의 사도세자의 능인 융릉으로 가는 길에 이 고개마루에서 잠시 쉴 때 고개 이름을 물었습니다. 이때 과천현 이방 변씨가 머리를 조아리며 “남태령입니다.” 라고 하였습니다. 본디 여우고개라고 하나 그런 요망스런 말을 감히 아뢸 수 없어 삼남대로로 통하는 첫 번째 큰 고개이므로 남태령이라 한 데서 유래되었다네요.
사방이 갑갑하고 어두고 좁은 뒤주 안에 갇혀 굶어 죽은 아버지 사도세자를 잃은 정조의 아픔까지 느껴지네요. 효성이 지극한 정조는 아버지의 묘를 수원화산으로 옮기고 당대에 동원할 수 있는 모든 능력과 기술을 집약하여 아름다운 성을 쌓습니다. 이 수원성은 우리나라 성곽문화의 백미로 꼽히며, 우리나라는 물론 외국 성곽의 장점만을 흡수해 완벽하게 건설된 도시 성곽이며, 세계 최초로 계획된 신도시이기도 합니다.
남태령에서 정조대왕의 발자취를 느끼며 사당동으로 내려와 뒤풀이를 합니다.
날개 꺾인 어린 영혼을 위로하고 우면산, 정조대왕과 동병상련의 마음으로 산행을 마칩니다.
화사한 봄날에 찬란한 아픔으로 승화시킵니다.
초록의 환호성속에 아픔을 깨뜨려
저 높은 세상으로 눈부시게 날아가길 바라며.....
일 시 : 5월 25일 (일) 아침 10시
모임장소 : 지하철 3호선 남부터미널역 4-2번 출구 지하(4번 출구가 아님)
트레킹코스 : 예술의전당 - 대성사 - 우면산-남태령-사당동 3시간
코스난이도 : 난이도 하 (오르 내림은 있지만 아기자기한 산책길)
코스 특징 : 서울 강남 중심지 거의 모두를 근접 조망
뒤풀이 : 사당동 유명 맛집 시골보쌈 (감자옹심이가 후식으로 유명) (02-3473-7358)
준비물 : 간식, 생수, 회비 1만원
문의처 : 광진구약사회(2201-6217), 김태용(010-8897-8346)
(참석여부 문자나 전화로 알려주시면 감사드립니다^^)
참석자 명단
김경홍, 최광문, 김은숙, 김용한, 김태용
차달성, 이용숙, 김순국, 허은영, 김영민
이태린, 이용필, 신동현, 배춘희? 전병국? 채홍원?
첫댓글 김태용 총무님 공지글에는 늘 역사와 전통과 전설이 가득하네요.
정성듬뿍 공지글 감사드립니다^^
저기 위에 보이는 돌탑이 소망을 빌면 들어준다는 소망탑입니다.
소망 한가지씩 가슴에 품고오셔서 빌어보세요...다 이루어 질겁니다.^^
올 4월은 안스럽고 잔인한 달이엇어요
아직가지도 계속 진행형이고요
5월은 서울둘레길 중에 우면산둘레길입니다
강남을 둘러사여 있고요
아기자기하고 소박하고
강남스토리이전의 이씨 조선속으로 같이 가보게 되어서 많이 궁금합니다
총무님 알림글은 항상 궁금증과 호기심을 불러일으켜요 ^^
칭찬 고맙습니다^^
5월이라 날씨 좋고 기분좋게 쓰고 싶었습니다만,
사회분위기에 맞춰 썼습니다.
이점 양해해주시고 많이 참석해주세요 ^^
김태용이사님..
홍보위원회의 몫을 이렇게나 도와주시니... 참~~ 감사입니다
글도 잘 쓰시고 못 하는게 없는 우리 광진구브레인 김이사님..
고맙단 인사 마음 얹어 듬뿍 보냅니다~~~
김경홍 부회장님, 감사합니다.
저번에 부회장님을 못봬서 아쉬웠어요^^
이번엔 꼭 참석하시는 거죠?
안나오시니 화사한 봄이 빛을 잃어버리네요.
현회장님 내외분도 요번엔 뵐수 있겠네요
요즘엔 이산하게 소요산에 한번 빠지셨는데
아주 오랫만(??)에 뵈는것 같이 느껴지네요
제가 나이를 먹나봅니다 ㅎㅎ
총무님 김순국선생님 참석하십니다 ^^
총무님 항상 수고가 많으십니다
동문별로 세월호 여파로 행사가 연기되다보니 울 산들해 날짜와 중복이 되나봅니다
차회장님 내외분 참석 댓글에 무지 감사요
알파약국 이태린선생님 내외분도 명단에 있고
다들 반갑게 만나뵙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