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진도서 밭일하던 70대 벌에 쏘여 숨져
2017년 9월 1일 금요일 밭일을 하던
70대 노인이 벌쏘임 사고를 당해 숨졌다.
2017년 9월 2일 전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전 9시 35분께 전남 진도군 임회면의 유자밭에서
이모(76·여)씨가 신체 여러 부위를 땅벌에 수차례 쏘였다.
이씨는 호흡곤란 등 증상을 보이며 쓰러졌고,
주변에 있던 사람들 신고로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소방청 통계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부터 8월까지
전남 진도, 전북 진안, 경남 함양, 경남 창원 등
전국 4곳에서 벌에 쏘여 4명이 사망했다.
소방청은 말벌의 활동이 가장 왕성한 시기인 8월말에서 9월까지 벌초나
성묘, 등산 등 야외활동 시 말벌공격에 각별히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소방청에 따르면 벌퇴치 및 벌집제거 출동건수는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더욱이 올해는 평년보다 기온이 높아 7월까지 벌집제거를 위한
출동건수는 4만7407건에 달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 4만3859건에 비해 약 8%(3548건)이 증가했다.
최근 3년간 벌쏘임 구급환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사고 발생장소는 가정, 산, 주택가, 일반도로로 다양했으며
시간대는 오전 10시부터 12시 사이,
오후 2시부터 4시 사이가 가장 많았다.
벌쏘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벌을 자극할 수 있는
향수나 화장품 사용을 자제하고 밝은 옷은 피해야 한다.
또 벌초를 시작하기 전 적당히 떨어진 곳에서 흙을 뿌리거나
긴 막대 등을 이용해 벌집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벌집을 발견하면 무리하게 제거하려 하지 말고 119에 신고해야 한다.
만약 벌에 쏘였다면 깨끗한 물로 씻어주고 얼음주머니 등으로
냉찜질을 해주면 통증을 완화할 수 있다.
특히 말벌에 쏘였을 때 홍조나 가려움증, 두드러기,
호흡곤란, 경련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119에 신고해 응급처치를 받으며 병원으로 가는 것이 안전하다.
소방청 최민철 119생활안전과장은 "벌집을 발견했을 때는
조심스럽게 자리를 피해야 한다"며 "만약 말벌의 공격을 받았다면
첫 공격 이후 벌떼가 몰려올 수 있기 때문에 신속하게
그 자리를 벗어나야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추석 명절 한가위 성묘를 앞두고
가족묘지, 산소 벌초 작업시 땅벌이나 말벌 쏘임에
주의를 하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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