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 龍泉寺
천년고찰 용천사는 전남 함평군 해보면 광암리 모악산에 위치한 유서깊은 사찰이다. 삼국시대, 백제 침류왕 1년(서기384년), 인도에서 건너온 마라난타(摩羅難陀)스님이 창건하였다고 전해진다.
꽃무릇 군락지가 유명하며 산넘어에 불갑사가 위치하고 있다
저렇게 가파른 돌계단을 올라가서 사천왕문에 들어서고 4대천왕을 만나는게 의미가 있겠다. 저 문을 지나서도 또 경사가 급한 돌계단을 올라야 경내로 들어간다,부처님 만나러 가는데 그만한 수고야....
사천왕문에는 불법을 수호하고 도량을 지키는 사대천왕을 모셔 놓았는데, 이 죄인은 늘 절간의 이 문을 통과 할 때면 촬영은 커녕 무서워서 얼른 빠져나간다,ㅎㅎ...
1) 동방 지국천왕 ; 선한 이에게 복을, 악한 이에게는 벌을 주는 하늘의 왕.
2) 서방 광목천왕 ; 악인에게 고통을 주어 구도심을 일으키게 한다.
3) 남방 증장천왕 ; 만물을 소생시키며 덕을 베푼다.
4) 북방 다문천왕 ; 어두움 속에서 방황하는 중생을 제도한다.
龍泉寺는 대웅전 정면 돌계단의 오른쪽에 있는 샘에서 유래한 이름이다, 용이 그 못에 살다가 승천하여 용천으로 불렀다는 전설이 내려오고 있으며, 지금은 샘의 전설을 느낄 수 있는 모습이 아니고 밀폐되어 있는데,아마도 예전에는 용이 살만한 못이 있었나 보다.
꽃무릇 만나러 간 용천사에서도 소나기를 만났다.시간이 아까워서 절 뒤의 꽃무릇 숲속으로 들어섰다가 ...날씨가 좋다는 일기예보만 믿고 우산도 안가져 가서 거센 소나기에 비를 흠뻑 맞고 말았다, 국지성 소나기를 기상대에서도 어찌 다 예측 하겠나?
석등과 대웅전 뒤로 지장보살님을 모신 지장전이 보인다
삼층석탑 뒤로 천불을 모신 천불전이 보인다
흰봉숭아, 너는 어이하여 넓디넓은 하늘 아래 대웅전 축대 돌 틈에서 싹 틔우고 뿌리를 내렸느냐?
대웅전 스님의 낭낭한 독경소리가 듣기 좋아서라고...? 하~ 꽃 한 송이에도 불심이 지극하구나
불가에서 석등은 경내를 밝히는 기능 뿐이 아니라 부처님의 빛이 사방을 비춘다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고 한다. 용천사가 6.25 전쟁때 불타 없어 졌지만 이 석등만은 남아 있었다고 하고, 석등 아래 새겨진 기록에 의하면 숙종 11년(1685년)에 세웠고 시주자 의 이름까지 새겨 있다
중생의 안녕을 비는 석불이라는데, 설명이 없는 것으로 보아 그다지 오래 된 유물은 아닌듯 하다
보통 보아온 석불의 손과는 어쩐지 달라 보인다,스님들이 합장하여 인사하는 손모양이네
이 불상도 양 손바닥을 펴서 합장하고 있다, 불교에 무지한 나그네는 의미를 모르고 바라만 본다. 석불앞의 상사화가 피었을 때 부처님이 기뻐하셨겠다,아니~벌써 피었다가 시들어 버렸구나
석불의 옆모습도 담아 본다, 불상의 배경석이 마치 무거운 짐을 진 것 같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내가 너희를 편케 하리라" 여기서 왜 이 말이 떠 오르는지....? 자비로우신 부처님 앞에 상사화 한포기가 시들었어도 예쁘다
<2010.9.15. 전남 함평 용천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