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덕유산 정상에서 서봉을 배경으로 -
2019.5.26. 백두대간 또 다른 도전의 시작 ! 남덕유산 육십령~삿갓재~황점 약 20여km 10:30 ~ 18:00
100대 명산 완주후 백두대간 만을 위하여 떠난 산행은 처음입니다!
이번주는 어제 토요일까지 일이 있어서 참 열심히 뛰었던 한주 였네요!
종로에서 업무 마무리 후에도 퇴근시간 이후 서울교통공사 디지털 도어락 설치까지...
일요일 산행은 오랫만의 산행입니다!
아침 이른 시간이라 전철이 한산하다!
디지털미디어시티역은 공항가는 여행객들이 많이 내리고 합정역에선 2호선 서울 내선순환 환승객들이 붐빕니다!
이태원역은 클럽에서 밤새워 놀고 이제 나오는 젊은이들이 많은데 아직 술이 안깬건지 지금도 취한건지 비몽사몽 얼굴을 뒤로 제치거나 또는 파묻거나 휘청거리는 젊은이들 화장품 냄새와 술냄새가 범벅이다! 어깨나 다리등에 문신으로 자신을 드러내는 개성 역시 남다르다!
강남으로 넘어와 신사역 부근에서도 젊은이들이 옷을 입은건지, 걸친건지, 가슴은 대부분 임산부 처럼 불룩하다 못해 옷 밖으로 튀어 나올거 같은 차림새의 여성들이 많이 눈에 뛴다!
특히 강남 에서 본 이들은 얼굴이나 신체가 개성이 없어 보이고 비슷비슷 해 보인다!
성형이나 화장에 따른 현상 같아 그렇게 보이나 보다.....카페지기 생각!
새벽도 아닌 아침 시간인데도 클럽은 입구에서 신분확인후 팔에 스탬프를 찍어주는데 아침에도 입장을 하는건지? 카풀버스 환승역까지 지하철 역마다 각기 다른 모습의 사람들이 타고 내린다!
오늘따라 뒤범먹이 된 향기(?)가 옆자리에서도, 앞에서도 너무나 강하게 느껴진다!
어서 남덕유산 청정숲 속으로 달려가고 싶다!
백두대간 또 다른 도전의 시작....!
남덕유산 구간 육십령에서 월성재 구간 16km ,정도 였는데 다음부터 삿갓재대피소 구간이 인증목록에서 없어진다고 한포인트를 추가하니 약20km가 되었습니다!
육십령에서 시작된 산행시작 할미봉을 거쳐 서봉을 향합니다! 탐방로는 나뭇그늘이 계속되어 산행하기에 좋은 환경에 가끔 불어 오는 바람이 이마와 온몸에 흐르는 땀을 식혀줍니다!
참 고마운 바람입니다!
한참을 오르니 땀도 나고 고도도 1,000m를 넘나들며, 기온이 30도 이상 오르다 보니 후덮지근 하고 숨이 콱 막혀오는데 가끔은 휑 소리를 내며 귀신바람 처럼 큰바람이 지나가도 내가 걸어가는 발아래 까지는 도달하지 않나봅니다! 참 야속한 바람입니다!
숲길과 너덜길도 지나고 서봉에 올라서니 육십령에서 걸어온길과 앞으로 가야할 남덕유산ㆍ월성치ㆍ삿갓재 그리고 저멀리 북덕유산 향적봉까지 눈앞에 펼쳐집니다! 한순간에 세상이 전부 보이는듯 합니다!
할미봉에서 북덕유로 향하는 탐방로 계단이나 사다리가 유실되거나 썩어 떨어져 나간 부분이 여러군데 있어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되어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하루빨리 보수하였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5월 마지막 주일인데도 날씨는 한여름을 능가합니다! 오늘 구간에는 삿갓재대피소 아래 황강 발원지 참샘까지 식수보충이 없습니다!
무더위 산행은 식수를 충분히 준비해야 합니다!
준비한 식수가 떨어져 가고 있으니 거리 계산후 반병 남은 식수 조절에 들어 갑니다!
월성재 인증후 추가로 넣은 삿갓재로 이동하는데 오르막에서는 한걸음ㆍ한걸음이 종아리에 모래주머니를 달아 놓은거 처럼 무거워 옵니다! 거리상은 3km도 안되는데 시간은 생각보다 많이 걸립니다!
체력은 떨어지고 식수는 바닥나고 ... 하지만 한발한발 앞으로 앞으로 전진합니다!
산행은 시합이 아닙니다!
일등ㆍ이등이 문제가 아니라
내가 가느냐, 못가는냐의 문제지 상대성은 없습니다!
다른사람이 못간다고, 다른사람이 먼저 갔다고, 내가 가고 못가는게 아닙니다!
오직 내가 가야만 하고, 내가 해 내야만 합니다! 즉 나 자신과의 싸움이자 나에 대한 도전입니다!
힘들고 어렵지만 꾸준히 멈추지 않고, 포기하지 않고 거북이 처럼이라도 끝까지 기어가고 달려가면
정상에 다다릅니다! 꾸준히 오르다보니 어느덧 삿갓봉 정상에 도달했습니다!
이제 다 이루었다라는 심정으로 나머지 식수를 원샷합니다!
하지만 워낙 적게 남은 식수 그야말로 한방울입니다!
한방울의 물과 정상에 부는 시원한 바람 그리고 성취감이 합하여 큰 만족감으로 다가 옵니다!
이제 1km 정도만 가면 오늘의 최종 인증지 입니다! 발걸음이 다시 가벼워 집니다! 삿갓봉에서 100m 정도 내려오니 함께 온 일행들 삿갓봉 300m 이정표를 보고 힘들어서 패싱하다가 다시 100m 이정표를 보고 올라온 거랍니다!
오늘 코스는 삿갓봉은 지나쳐도 되는데 언제 또 찾아 오겠나며 지나치다가 다시 올라 온거라네요!
인간의 마음이나 힘든거는 거의 비슷한가 봅니다!
난 힘들지만 삿갓봉을 패싱할 의사가 없어 300m 이정표를 보자마자 올라온거니 일행들 앞서 삿갓봉을 거쳐 삿갓재에 도착합니다!
참 많은 생각과 체력과 인내를 요구한 산행이었습니다!
오늘 삿갓재 대피소의 6번째 인증을 끝으로 미션 완료후 이제 버스가 대기하는 날머리 황점마을 4.5km의 가파른 하산길을 서둘러 이동합니다! 하산중 황강발원 참샘에서 식수도 실컷 마시고 보충하여 삿갓골의 시원한 계곡 물 소리를 들으며 하산중 간단히 발도 담그고, 하지만 아직은 계곡물이 너무 차가워 30초 정도도 발을 담그기 힘들었습니다!
오늘 하루 도전결과 100대 명산 보다 빡세고ㆍ 길고 ㆍ힘드네요!
백두대간 남덕유산 구간 산행을 마치며,
2019. 5. 26.
백두대간 또 다른 도전의 시작 ! 베네딕도
- 삿갓재대피소에서 인증타올을 날리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