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방암이 찾아왔습니다.
저는 어렸을 때 소아마비를 앓았습니다. 움직이는 것이 불편하지만 다른 사람들에게 폐를 끼치지 않도록 노력해왔고, 장애등급을 받았지만 열심히 살아왔습니다.
저에게는 중국국적을 가진 남편과 딸이 한 명 있습니다. 장애에 지지 않고, 나름대로 성실하게 그리고 알콩달콩하게 살아왔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2008년 3월에 유방암을 진단 받았습니다.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었죠. 수술로 암을 제거한 뒤에는 3차에 걸친 항암 치료를 받아야 했습니다.
- 급성 전골수성 백혈병도 찾아왔습니다. .
건강이 회복되어 간다는 희망을 품었습니다. 하지만 안심했던 것도 잠시, 2011년 6월에 다시 급성전골수성백혈병을 진단받았습니다. 절망적인 소식이었습니다.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이나 극복하기 어려운 시련이 오니, 포기하고 싶은 마음만 들었습니다. 지속적으로 무균실에서 치료를 받아야 하지만 치료를 받을 돈도 저에게는 없습니다. 이미 유방암 치료를 위해서 쓴 돈이 빚으로 남았고, 빚 때문에 신용카드를 쓰기는커녕 월세 집에서도 버티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 사라진 희망.. 이제는 좌절 밖에 없습니다.
제가 병을 앓게 되면서 가슴 아픈 일이 생겼습니다. 남편은 한국에서 일하기 위해서 학업을 지속해야 했지만, 제 치료비 때문에 경제상황이 어려워지자 학업을 중단해야 했습니다.
저희 아버지는 80세로 거동이 힘드십니다. 또한 어머니께서도 벌써 칠순이 넘으셨죠. 말년에 딸의 못난 모습을 보여드리게 되어 죄송하기만 합니다..
- 포기하지 않았지만…
유방암 치료를 받으면서 빚은 늘어나 8,200만원에 달했습니다. 남편의 수입만으로는 감당할 수 없는 금액이었고, 저는 스스로 일어서기 위해 제 원래 직업으로 돌아갔습니다. 저는 원래 화가로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은행에서 2000만원의 대출을 받아 2011년 3월에 갤러리를 열었습니다. 하지만 하늘도 무심하셨죠. 일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백혈병을 진단받는 바람에, 화랑은 처분하였고 빚만 남아있는 상태입니다.
- 치료비와 생계비가 필요 합니다
저는 현재 월 48만원을 내야 하는 월세 집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방에 쌓인 빚들로 월세를 내지 못해 언제 거리로 내몰릴지 모르는 상황입니다. 신용카드도 사용할 수 없으며, 병은 시시각각 저의 몸을 괴롭히고 있습니다. 죽음의 공포와 쌓여가는 빚, 두 가지를 저 혼자의 힘으로 어떻게 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도와주십시오.
아래 편지는 남편분께 직접 쓴 편지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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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빚 진 남편에게
그러고 보니 벌써… 10년도 넘었네요.
12년전 악성 위림프종 병으로 치료를 받고 머리카락도 없이
우리의 결혼을 시작했던 그 날을 잊을 수가 없어요
97년 베이징 유학시절 만나 교제 하던 중 2000년에
갑자기 아파서 한국으로 돌아와 위암 판정을 받고 항암치료를 받게 되었을 때,
우리는 전혀 준비되 지 않은 결혼을 서두르게 되었지요.
중국 한족의 신분으로 비자 받기가 무척 어려웠기에 결혼 비자라도 받아
나를 돌봐주기 위해 1년의 비자 수속 끝에 한국에 와서
지금까지 함께 살고 있는 남편에게 전 큰 사랑의 빚 진 자로 살고 있네요…
위를 3분의 2이상 잘라내야 한다는 사실앞에 절망했지만,
병원비조차 어려웠던 시기에 우리 생활은 궁핍했지만 항상 긍정적이고
위로자가 되어 준 남편이 있어서 버스비가 없었어도 참 행복했던 것 같아요.
난 약물치료로 머리카락도 없었고 아이도 낳을 수 없다는 판정을 받았죠..
그로부터 3년이 지난 후 나의 몸도 회복되어 우린 결혼식도 올리게 되었고
기적적으로 자녀도 얻게 되었지요.
나보다 8살 연하이지만 모든 어려움을 단 한 번도 낙심하지 않고
기쁘게 동행하고 있는 남편은 저의 든든한 후원자이자 소망이에요.
고령의 나이의 첫출산과 지체장애인인 내가 건강하고 사랑스런 아이를 낳고 난 후..
아이를 안고 너무 기뻐하며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을 불러 준 기억이 생생하군요.
그 후로도 경제적인 어려움은 계속 되었지만 꿈을 잃지 않고 공부하여
제자들을 가르치는 남편을 존경하고 정말 사랑합니다.
그렇게 몇 년을 열심히 살다가 2008년에 또다시 찾아 온 유방암으로 수술을 하게 되었지요.
어려서부터 소아마비로 왼쪽의 근육이 뭉쳐서 유방에 양성 종양이 생겼는데
20년 동안 놓아 둔게 악성으로 발전하게 된거죠…
그 때도 사랑으로 나를 위로해주고 지켜준 남편…
병원을 수십 번 오고 갔던 그 시간들이 언제나 곁에 있어 준 남편이 있어서
병원 생활도 참 행복했어요.
그리고 다리가 꼭 낳아서 함께 운동하자며,
20년전에 소아마비 수술을 받았던 병원을 찾아가 달리기를 할 수 있도록
2차 수술을 부탁했지만 이제는 적정 시기를 놓쳐 이데로 살아야 한 다는 말에도
끝까지 최선을 다해 준 남편에게 전 정말 많은 사랑을 빚지게 되었네요
또 시간은 흘러 우린 생활에 충실하며 열심히 지냈었는데
2011년 작년에 과로로 난 또 쓰러지게 되고 계속 됐던 출혈로 피가 많이 부족하여
응급실에 실려 갔었죠..
백혈병이라는 진단을 받게 되었죠…잠시 희망이 보이지 않은 것 같았지만
다시 병마와 싸워야 했어요..난 태어나 처음으로 무균실이라는 곳에 들어가게 되고
절망 끝에 있는 나의 손을 잡아 주었던 남편,
지금은 치료를 마치고 회복 중에 있는 나에게 맛있는 요리와 가사일을 전담하며
그래도 감사할 일이 많다고 웃음을 잃지 않는 남편.. 당신에게 참 고마워요..
그 사랑 저도 이제 갚을 수 있는 시간이 올 거라 믿어요.
감사하게도 딸은 달리기를 잘하는 건강하고 밝은 아이로 자라고 있어서
우리 부부의 기쁨이요 소망이죠.
살아갈 수 있는 이유를 알게 해준 남편에게 사랑을 전합니다…..
2012년 11월
남편을 존경하고 사랑하는 부인 올림
첫댓글 보시공덕 쌓읍시다 _()_
엎친데 겹친 불운, 행운으로 바뀌기를
두 손 모아 기도 드립니다 _()_
어떤 방법으로 도와야 하는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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