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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4월 2일
드디어 아리산으로 가다
아리산에서의 쥬산일출을 보고싶어 참 고민을 많이 했었다
아리산에서 숙박을 해야 아리산 일출을 보는 삼림열차를 탈수 있기에 숙소를 알아보았지만 비싸기도 하고 아리산 벚꽃축제기간이라 숙소도 매진이란 두 번째는 펀치후에서 자고 새벽에 숙소차로 타워주는 숙소를 수배해야하는데 혹시 펀치후에 갔는데 새벽에 태워주는 차량이 없으면 결국 일출을 못보는 것은 마찬가지이고 또 세 번째 복병은 이렇게 힘들게 갔는데 흐린 날씨가 예보 되었기에 혹 일출을 못볼수도 있기에 자이시에서 자고 첫차를 이용하여 아리산을 가기로 일정을 잡았다
다섯시에 조용히 일어나 준비를 하고 자이역앞에 있는 버스정류소 출발지로 10여분 걸어가니 두세사람이 벌서 와있다
자가용 영업하시는 분이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들에게 다가와 아마 일인 얼마씩 내고 아리산을 가자고 하는 모양인데 아무도 반응이 없자 그냥 가버린다
자이시는 아리산을 가기위해서 꼭 들러야 하는 도시로 가는 방법은 THSR자이역에서 버스를 타거나 TRA일자이역앞에서 버스를 타거나 자가용영업을 하는 차를 여러사람이 타고 가거나 할수 있다
잠시후 기다린던 6시10분 버스가 오자 아리산으로 갈수는 있겠다 싶어 설레는 마음을 안고 버스 맨앞자리에 탑승하였다
도시를 벗어나 꼬불꼬불한 길을 오르고 한참을 올라 잠시 휴식을 하게 세워준다
사실 아리산역에서 쥬산역에 내려 아리산의 일출을 보고싶어 계획을 잡아보았지만 날씨가 흐려서 의미없어 포기하고 일단 아리산을 돌아보고 2시에 펀치후에 오는 버스를 타고 펀치후로 와서 펀치후 돌아보고 펀치후에서 자이역으로 나가는 5시 버스를 타고 나가야 한다
정확하게 아리산에서 펀치후로 나오는 버스가 몇시인지 기사님에게 여쭈자 기사분은 종이에 시간을 적어주어 보관하였다
아리산으로 올라가는 도중 펀치후로 나가는 갈림길 동네 십자성역(이곳도 옛날 삼림열차가 지나가던 역이라고 함)동네 7일레븐에서 또 한번 차를 세워 휴식하고 아리산버스 종점에 도착하면 또 세븐일레븐앞이다
세븐일레븐안에 들어가서 펀치후가는 버스예약을 하려고 하는데 자이시로 나가는 버스는 예약을 미리 받고 펀치후는 그냥 타면 된다고 한다
편의점에서 먹거리 음료수와 고구마를 준비하여 매표소 입구에서 공원 입장료(하오완버이용하면 내릴 때 종이를 주는데 입장료 할인을 받을수 있음)를 내고 걸어올라가면 다시 큰 주자창이 나온다
타이페이에서 아리산까지 오는 심야버스가 있다고 하는데 아마 이곳 주차장까지 오는것같다
타이페이에서 그 버스를 타고 온다면 쥬산으로 가는 지선 산림열차를 타고 일출을 볼수 있다
나는 아리산역에 도착하여 일단 시오핑(소평)으로 가는 열차를 매표하고 주변을 돌아보았다
시간이 되자 정말 장난감같은 빨간색의 삼림열차에 올라타서 사진을 좌우로 찍어대었다
아리산 삼림열차는 인도의 다르질랑 히말라야 등산철도, 폐루의 안데스산 철도와 함께 세계 3대열차중 하나이다
TRA자이역에서 출발하는 삼림열차는 평일1회,주말2회 자이역을 출발해 71.9KM를 달리는 열차로 본선은 1999. 9. 21 대지진으로 현재는 중간에 펀치후(奮起湖)라는 곳까지만 운행하고 있었으나 2019년 4월 16일 부로 스쯔루역까지 연장 개통되었다고 하는데 내가 다녀온 바로 며칠후다(4월 2일 다녀옴).
아리산역(2170m)에서 자오핑역까지 몇분소요 되지 않지만 아리산역에서부터 걸어가는 도로가 철도옆으로 겹쳐지기도 하고 커브를 돌아갈 때 멋스러움 창밖에 걷는 사람들에게 손흔들고 가슴이 벅차다
자오핑역에 내리지 마자 몇백년된 나무들과의 만남은 탄성을 자아내게 하고 자매연못앞에 도착하여 아무도 가지 않는길 우측길이 궁금하여 진행하였더니 탑산(塔山,타산,Tashan trail)으로 이어지는 길이다
아리산 트레킹만 하기로 했는데 걷다보니 塔山이 가고싶어진다
아리산은 축산, 대무련산,탑산 등 18개의 산에 대한 총칭으로 일출과 운해 산림철도로 유명한 타이완의최고 관광지 중 하나이다
탑산으로 가는길옆에는 협궤산악열차가 다니는 철길이 있는데 탑산정상 1.75km를 남겨놓고 길이 끊겨 운행이 멈추어져 있다
아리산-면월-탑산은 미운행구간
이곳까지 삼림열차길과 등로가 편안하게 이어지다가 1.75km남겨놓고 등산로가 정상까지 이어진다
아리산도 돌아봐야 하고 오후 펀치후도 들러서 가야 하기 때문에 탑산정상까지 가야할지 돌아서 아리산 숲길을 그냥 돌아보고 내려가야 할지 망설이다 현지몇분이 쉬고 있는 모습이 보여 정상까지 몇km 남아있는지 묻자 그분들은 일본사람이냐 묻는다
한국사람이라고 말하고 그분들은 1km 라고 말하여 약간 미심쩍긴 하지만 왕복계산하여 한시간 정도면 다녀올수 있겠다 싶어서 집입로로 올라섰다
그분들은 “no problem”을 외치며 물이 있냐고 물을 가져가라고 하시어 감사합니다 있습니다 하고 가는 데 또 뒤에서 부른다
스틱을 보여주며 가져가라고 하는데 나는 괜찮다고 답하고 혹시나 펀치후 버스를 놓칠까봐 최대한 속력내여 오르는데 역시나 1km가 아닌 1.75km를 땀을 뻘뻘 흘리며 올라야 했다
날씨가 흐려 비가 올 것 같기도 하다
중국인들이 타이완 여행을 할 때 가장 가고 싶은 곳 1위가 아리산이라는 사실에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타이완에서 보기 드문 대륙 스케일이다. 흙 위로 드러난 나무 뿌리는 웬만한 사람의 허벅지나 팔뚝 만하다. 나무 밑둥은 성인 남성 대여섯이 손에 손을 잡고 둘러서도 모자란 크기. 수령이 1,000년이 훌쩍 넘은 나무는 아리산에 흔하다. 최고령 나무를 신목(神木)이라 하는데, 나이가 2,300년에 이르고 높이 45m, 둘레 12.3m에 달한다.
2대목 : 한뿌리에서 2대에 걸쳐 자란 나무로 베어져서 없어진 1대목은 천년이상 자란것이고 지금 살고있는 2대목은 2~3백년이 된것이라 한다
고산식물중 옥산전죽(玉山箭竹)이라는 대나무는 대나무중에서 가장 높은 지역에서 자라는 나무로 생명력이 강하고 해발 1800~3500m 지역에서 자생한다
고산압각목(高山鴨脚木)은 Taiwan Schefflera인데 대만의 해발 2000~2850m 지역 습지에서 볼수 있는 상록수
만병초
탑산정상 전망대 해발 2683m
날씨가 맑은 날이면 옥산정상도 볼수 있다고 하는데 운무에 가려 아쉽지만 아무것도 볼수 없었다
정상에 도착하니 나이 지긋하신 여성분이 한분 난간에 기대어 있다
인사를 건네자 그 여성분은 15분동안 기다렸지만 운무가 걷히지 않아 이제는 내려가야겠다고 하셨다
나도 잠시 숨을 고르고 아쉽지만 곧바로 뒤돌아 뛰어 내려가서 조금전 망설였던 멈추어진 기찻길에 도착하여 이번에는 등로를 따르지 않고 기차길로 걸어서 자매연못 원점으로 돌아와 숲길을 걸어간다
엄청난 거목를 보면서 木蘭園에서 고고한 꽃들을 보고 도교사원인 수진궁에 도착하자 사원에 행사가 있는날인지 폭죽을 터트려 연기가 자욱하고 탑에는 종이돈을 태우시는 분들이 많다
종이돈 태우기
거리에서는 죽은 사람에게 노잣돈을 주기 위해 종이돈을 태우며 영혼을 위로하는 것이라고 한다
수진궁안으로 들어가서 이층으로 올라가보았다
현지인들 몇분이 앉아서 도시락을 나누어 먹고 있어 어떤 음식인가 궁금하여 쳐다보자 한셋트를 인심좋게 조용히 건네주신다
음식맛도 궁금하여 받아들고 다시 나와서 신목역가지 가서 삼림열차를 타고 가야 할지 시간을 맞추어 보는데 마침 아리산역까지 셔틀버스가 운행되는걸 알았다
또 언제 올까 싶어 삼대목(신목)을 봐야 하는데 펀치후로 가는 버스를 놓칠까봐 아쉬움을 남기고 수진궁 사찰앞에서 셔틀 버스를 타고 아리산 역 아래 주차장에 내려서 다시 세븐일레븐 버스정류장까지 내려가서 펀치후 버스표를 매표하려고 하니 그냥 줄서서 기다리라고 하여 조마조마 기다렸다
14시 15분 출발하는 펀치행버스를 타고 15시쯤 펀치후에 내렸는데 내린 정류장에서 5분쯤 더 걸어가면 펀치후역과 만난다
일단 자이시로 나가는 버스승차장부터 알아둔다
대만사람들은 물어보면 참 친절하게 안내해준다
펀치후에서 17시에 자이시로 가는 마지막 버스를 타야 하기 때문에 두시간정도 펀치후를 돌아볼 여유가 있다
펀치휴는 해발 1403M에 위치 아리산으로 향하는 길목에 있는 역으로 지금은 아리산 삼림열차의 종점역활을 하고 있는 산골마을로 펀치후 기차 차고는 아리산 삼림열차의 전시관으로 활용되고 있다
자이역에서 출발하는 삼림열차를 타면 펀치후가지만 가기 때문에 다시 버스를 1시간 정도 타고 아리산으로 가서 아리산역에서 보통 일출을 보기위해 타는 주산선, 자오핑선, 선무선 세 개의 노선을 이용하여 관광처럼 트레킹을 하면서 아리산을 돌아볼수 있는데 펀치후에서 내려 버스를 타고 올라가야 해서 시간 맞추기 힘든건 여전하다
펀치후까지 삼림열차는 다음에 꼭 타보고 싶은 열차다
타이완은 1895년부터 45년간 일본의 지배를 받는 동안 원시림 지역이엇던 아리산 일대의 원목을 모두 베어 일본으로 가져가기 위해 산림철도를 만들었다고 한다
펀치후 호텔 기차도시락, 기차과자(천미진식품으로 1943년 창업 3대째 영업중 기차모양이 새겨져 있다),
아리산을 가려면 기차로는 곧바로 갈 수 없고 펀치후역에 내려 버스를 타고 한시간쯤 가면 아리산으로 갈수 있고 다시 아리산역에서 일출로 유명한 쥬산행, 소평행,신목행으로 가는 삼림열차를 타볼수가 있다
다음에 기회가 오면 꼭 펀치후 삼림열차를 타고 와서 아리산 일출를 보러오고 싶다
아리산까지 기차길이 복구될려면 언제가 될는지 모르지만...
펀치후역은 현재는 전시관으로 아리산까지 오르는 철도가 모형으로 만들어져 있고 증기기관차와 사진들이 전시되어있다
역주변은 기념품이나 숙소, 먹거리를 파는 가게들이 이어져 있다
무슨 차인지 모르지만 차도 한잔 사서 마시고 유명한 고추냉이로 만든 와사비 과자 구매, 70년 역사를 가지고 있다는 천미진식품의 기차전병과자는 구경만 하고 흐름한 골목에서 직접굽는 집에서 구매 하였다
역에서 내려가면 예전 오래된 마을을 돌아볼수 있다
내려가는 길에 하노키 도넛 두 개 사서 먹어보았는데 따뜻할 때 먹으니 맛있었다
아래쪽으로 내려가면 예전 마을 그대로 멈춘 듯 보이는 집들이 있다
작은 찻집도 있었지만 문을 열지 않았고 아마도 옛날 파출소역활을 했을듯한 건물도 보인다
마을은 규모가 작아 두시간 정도면 돌아볼수 있다
이곳에 왔으니 누구나 먹고 간다는 펀치후 호텔의 기차도시락을 먹으로 찾아갔다
닭고기와 돼지고기가 올려지 덮밥같은 도시락 국물은 셀프로 떠 먹으면 되는데 그다지 내 입에는 맞지 않아 기념으로 먹어본 것으로 만족(80년의 역사)한다
17시 버스를 타기 위해 미리 버스 정류장으로 갔다
자이시로 나가기 위한 여행객들이 모여 있어 안심하며 기다리는데 17시가 다 되어가자 버스가 오는데 아침에 자이에서 아리산 갈 때 타고 간 기사분(시간표 적어주셧던분)이 오셔서 얼마나 속으로 반갑던지 버스 맨앞자리에 올라서 창밖을 보면서 아침에 출발했던 자이역맞은편에서 하차 무사히 아리산을 다녀올수 있었다
자이역에서 가오슝역2054 기차(고속)를 타고 가오슝에서 다시 MRT지하철을 타고 쥐단역에서 딸과 만나서 루이펑야시장에 들러 버블티.문어꼬지, 맥주한잔을 하고 가오슝 더리즈호텔숙소로 돌아와 일정을 마무리 하였다. 무지 바쁜 하루였다
종이돈 태우기
도교사찰 수진궁앞에 도착하자 폭죽터지는 요란한 소리가 나고 앞에는 종이를 태우는 광경이 목격되었는데죽은 사람에게 노잣돈을 주기 위해 종이돈을 태우며 영혼을 위로하는 것이라고 한다
수진궁사찰내 이층으로 올라갔다가 현지인이 주신 음식(졸깃하고 맛있었음)
펀치후 버스정류장
5시 버스가 시간 맞추어 도착한 버스의 기사분이 새벽에 아리산 갈때 나에게 버스시간을 적어주신 기사분이 오셔서 속으로 엄청 반가웠음)
쥐단역에서 딸과 만나서 루이펑야시장에서 맥주한잔하고 숙소귀가
첫댓글 짧은 여정이었지만 좋은 추억을 남기셨네요.
세심하게 정리된 대만 최고의 관광지인 아리산 여정담을 덕분에 즐겁게 감상합니다.
오랜대목의 수령이 2300년이라니 어마하네요.
멋진 여정담 올려주시느라 수고많으셨습니다.
앞으로도 반가운 소식담 기대할께요.~
바람소리님 잘계셨죠
교통은 함께 여행은 각 자의 여행길 에서
얻은 색다른 경험담을 나누며
돌아오시는 정겨운모습
상상만해도 행복이 전달되어옵니다 여행자 다운 현명하신 판단이십니다
멋지십니다
가 보고 싶은 아름다운 곳이군요.
잘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