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명은 유비에게 오나라와의 연승은 좋으나 이쯤에서 그만 두라는 서신을
보냅니다. 하지만 유비는 오히려 공명에게 더 많은 무기와 군사를 준비
하라고 지시합니다. 장비의 아들 장포는 휴식도 없이 계속되는 전쟁에서
병사들이 지쳐있으니 쉬었다가 공격을 하자고 건의 하지만 유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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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전투 강행을 요구합니다. 그리고 못내 군사들을
철수 시키고 휴식을 취하는데 유비가 마음을 바꾼 것 같아 보이진 않습니다.
육손은 유비의 군사가 철수 했다는 보고를 받고 마지막 한 방의 승부수를
띄웁니다. 봉황의 큰 뜻을 모르고 불만이 켜켜이 싸여가는 건 오나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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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찬가지입니다. 오나라 장수들은 지금 유비가 철수 할 때 공격하자고
하는데 육손은 하늘에서 30만 대군이 나타날 것이니 더 기다리라고 합니다.
에예공 '기다리는 것' 사람 미치게 하는 거 아빠도 안다. 그래도 기다려!
오나라가 절대 성문을 열고 나가지 말라고 주의를 시킨 가운데 촉의 작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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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약한 병사들을 차출해 약을 올려 성 밖으로 나오게 하는 작전입니다.
나 참, 뭐 이런 유치한 전술이 있을까요? 촉의 군사들이 말로 약을 올리자
약이 오른 오나라 군사들은 육손의 말을 거역하고 성문을 열고 병사들을
출동시켰고 성문이 열린 사이 매복해 있던 유비 군이 손쉽게 영채를 공격
합니다. 결국 영채를 빼앗긴 죄로 손 권의 처남이 군법에 회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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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손은 왕족도 예외가 되지 않는다면서 처남을 참수해 군영 앞에 효시해
놓았고 때마침 손 권이 순찰을 나왔다가 목격을 합니다. 처남이 목 잘린
것을 보고 섬뜩 했지만 티를 내지 않습니다. 육손이 처남을 참수했다고
보고를 하자 손 권은 그렇게 하지 않았으면 유비에게 나라를 빼앗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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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모아 둔 상소문(육손 파면 주청)을 내던져
모든 신하들이 보는 가운데 불태워버립니다. 와우, 손 권이 언제 이렇게
성장했을까요? 그동안의 잡음을 일소시키고 대도독 육손에게 힘을 실어
준 것 같습니다. "삐자! 천지가 개벽하는 승리로 보답하겠습니다(육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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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로부터 강동의 리더(주유, 손 책, 노숙) 들은 진보였다는 것이 오나라의
가장 큰 무기라고 보는데 동의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전쟁이 길어지면서
전염병은 여름이 쥐약입니다. 도저히 전투가 불가한 상황이 되자 유비군은
가을까지 휴식에 들어갑니다. 이에 육손은 드디어 기회가 왔다고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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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에 말한 하늘에서 내려온 30만 대군이 지금이라면서 총공세를 준비
합니다. 공명은 유비가 사면초과에 갇혀 있다는 것을 직감하고 육손이
애송이가 아니라 숨겨진 잠용이었다면서 위기감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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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영채를 쌓고 수비에만 전력한 이유가 자기편에서는 '장수들 스스로
제발 싸우다가 죽겠다'는 자발적인 생각과, 적을 '지치고 방심'하게 만들어
타깃 안으로 유인하려는 고도의 전략이 적중한 것입니다. 나이 29세에 이런
작전은 놀랍습니다. 이것은 머리만으로는 안 됩니다. 대가 있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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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예공! 아빠가 육손의 이릉전투 승리를 보면서 어떤 일이든 '자발적'인 것
vs'당위'의 대결은 물어 보나마나라는 것이다.' 작전(지혜의 사유)' 그리고
'깡'이 필요한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아빠가 볼 때 네가 벤치마킹을 할
부분은 육손처럼 외유내환 가운데서도 '인고의 시간'을 채워야 할 것 같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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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의 병법에 산이나 나무가 울창한 숲속에 막사를 치지 않는 것은 상식
이었다고 합니다. 유비가 몰랐을 리 없어요. 유비는 70만이라는 군대가
있었고 파죽지세로 승승장구 한 가운데 라이벌 조조도 죽었고 이제 마지막
총공세를 하기만 하면 천하통일이 눈앞이니 평정심을 잃어버린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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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식 후에 다시 공격할 요령으로 적진 야산에 70만을 한 곳으로 집결 했고
이제 화공으로 불을 내면 빼도 박도 못하고 유비 군대는 전멸할 것입니다.
한편 위나라 황제 조비가 각혈을 해요. 어린놈이 각혈을 하는 것이 얼마 못
살 모양입니다. 내시가 왜 그러시냐고 묻자 자신이 어릴 적 지병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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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치병이니 아무도 이 사실을 모르게 하라고 입단속을 시킵니다.
하필 이것을, 사마의가 듣게 됩니다. 사마의는 조비가 불치병이 있다는
것을 아는 사실을 숨긴 채 오나라와 촉나라의 전쟁 상황을 보고 합니다.
군사를 내어주면 자기가 오나라를 공격 하겠다고 하는 것이 어렵지 않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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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인가 봅니다. 삼국지의 배우들이 연기를 잘하지만 그 중 사마의의
미친 연기는 압권입니다. 어린 조비에게 삐자! 삐자! 하면서 궁둥이가
보이도록 납작 엎드리는데 카리스마가 풀풀 납니다. 놈의 꿍꿍이를
도저히 가늠할 수가 없다는 뜻입니다.
“제갈량을 이기려면 사마의와 의논하되 끝까지 그를 믿지 마라(조조)“
2022.12.15.THU.악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