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발소에 간다 글 · 사진 / 김지연 김지연은 지천명의 나이에 사진계에 입문하여 서울사진센터 및 연구과정을 거쳐 본격적인 사진가의 길로 접어들었다. ‘정미소’(2002년), ‘이발소’(2005년)와 ‘남광주역’(2001), ‘다큐먼트’(2004년), ‘대동산수’(2004년) 등의 활발한 작업을 하고 있는 그를 사람들은 ‘추억을 찍는 사진가’라고 부르기도 한다. 그런 그가 이번에는 ‘나는 이발소에 간다’는 작품집 형식의 책을 만들었다.
몰락의 길을 걷기 전까지 마을의 사랑방이었고, 대처로 나가기 전에 반드시 들르는 통과의례의 장소였고, 자질구레한 정보의 집합소였고, 수다스러운 참새들의 방앗간이었던 이발관을 담은 사진들이다.
작가는 한 이발소, 한 이발사와 정면으로 마주서서 이들의 직업, 이들의 인생을 직시하고 있다. 사라지는 것을 기억한다는 감상적인 부분의 거품을 걷어내고 정제된 감정을 껴안고자 한다.
아카이브북스 발행, 112쪽, 값 1만원
첫댓글 아~ 이 책도 있었군요...꼭 사서 봐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