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2. 12. 목
빛나리 : 노성주 / 봉숭아 : 박미현
노태인 : 10
노강인 : 8
노시인 : 6
노주인 : 5개월
겨울성경학교
이번 주 3일간 겨울성경학교 중이다.
천국은 마치라는 제목으로
비유에 대한 말씀을 배우고 있다.
네 가지 마음 밭에 대한 비유에서
길가에 떨어진 씨앗을 새가 먹어버렸다.
강인 : 먹어버리면 좋은 거잖아요.
“사람이 밥으로만(밥만 먹고) 살 것 아니요
하나님 말씀으로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날마다 부르는 이 노래를 생각한 것 같다.
육신의 밥도 먹고
영혼의 밥도 먹어야 한다고 배웠는데
하나님의 말씀의 씨앗을 먹어 버렸으니
얼마나 좋은 것인가.
하지만 여기서 말하는 새는 악하 자,
즉 사탄을 말한다.
사탄이 말씀을 잊어버리게 한다는 것으로
좋은 뜻이 아닌 것이다.
병설유치원 사전 설명회
유치원에서 오전에 사전 설명회가 있다고 해서
주인이를 아이들에게 맡겨놓고
남편과 손을 잡고 룰루랄라 학교로 갔다.
원장 선생님은 초등학교 교장선생님이셨다.
남편과 나는 맨 앞에 앉아서
열심히 박수도 치고 밝은 모습으로 들었다.
그런데 질문을 하는 몇몇 분들은
불만사항들이 있는지 목소리가 곱지 않았다.
무료로 운영하는데도
더욱 요구사항이 많은 듯 했다.
마지막으로 아이들 나이별로 대표 부모를 뽑았다.
시인이 나이인 6세 반은 내가 대표가 되었다.
남편이 나보고 하라고 했기 때문이다.
모두 다 가고 대표 엄마인 나와 7세 반 엄마만 남아
1년 계획을 더 이야기를 했다.
초등학교 교장, 교감 선생님,
유치원 선생님 두 분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교장, 교감 선생님이 태인이를 잘 알고 계셨다.
며칠 전 3학년 편입시험을 태인이가 봤는데
86점이 나왔다고 하신다.
태인이는 시험이 너무 쉬웠는데
점수가 낮게 나와 깜짝 놀랜다.
공부도 잘 안하더니
시험 점수엔 관심이 많은 것 같다.
독서캠프
다음 주 3일간은 처음으로
빛나리가정학교에서 독서캠프를 할 예정이다.
아이들에게 독서캠프를 한다고 했더니
강인이가 그게 뭐하는 거냐고 물었다.
봉숭아 : 3일 동안 책 읽는 거야.
강인 : 그럼 계속 쉬는 시간이잖아요. (노는 시간)
우리집은 책 읽는 것은 쉬는 시간,
노는 시간에 하는 일이다.
그런데 노는 일을
일부러 날을 정해 한다고 하니
이상한 모양이다.
죽음
남편이 청년부 때 다니던 교회 후배가
한강에서 발견되어 장례식장에 다녀왔다.
서울대 법대를 나왔다는데....
천재적인 머리를 가진 사람이라
더 인생이 허무한 것 같다.
당뇨가 있는데 한강변에서
운동을 자주 했다고 한다.
당뇨 때문에 발을 헛디뎌 빠진 것으로
경찰은 결론을 내렸다고 한다.
결혼도 안하고 살다 한 달 전에
실종이 되었는데
이제야 발견이 된 것이다.
죽음 앞에서는 늘 침울해 진다.
입학 선물
초등학교 입학을 앞 둔 강인이가
갑자기 잠자리채를
입학 선물로 사달라고 했다.
3천원밖에 안하는 거라
흔쾌히 그러자고 했다.
그런데 며칠 후
갑자기 자전거를 사달라고 했다.
봉숭아 : 너 자전거 (주워온 것) 두 대나 있잖아.
강인 : 그거 말고요. 시인이 뒤에 태워주려고요.
뒤에 태우는 것 자전거 가게에서 봤어요.
그거 사주세요.
태인이 같으면 그런 생각도 잘 안할 것이고
했어도 집안 사정 알고 있으니
말을 안할 텐데 강인이는
당당하게 서슴없이 요구를 한다.
그러다 며칠 후 주인이 출산용품 보내주셨던
사과쥬스 사모님이
주인이 옷을 또 보내 주셨다.
가방이랑 운동화도 보내 주셨다.
봉숭아 : 와~ 가방이다.
강인이 : (낚아채며) 작으니까 내 거다. 내가 가지고 다니면 딱 좋겠어요.
봉숭아 : 운동화다~!
강인이 : (낚아채며 바로 신어본다) 딱 맞아요.
내가 보기엔 커 보이는데도
무조건 자기 것이라며
입학하면 신는다고 한다.
유치원에서는 말 안들으면 바늘로 찌르죠?
요즘 어린이집
아동 폭행 사건이 계속해서 보도 되고 있다.
며칠 전에는
아이가 말을 안들으면
선생님이 날카로운 바늘로
팔, 다리를 5분간 찌르고 있었다고 한다.
끔찍한 폭행이다.
식사 시간에 그 이야기를 했다.
며칠 후,
시인 : 유치원에서는 말 안들으면 바늘로 찌르죠?
처음으로 유치원에 다니려고
기다리고 있는 시인이가
걱정이 되었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