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이 지나고 아침저녁으로 피부에 와닿는 찬기운이 벌싸가을임을 알린다
입추,처서가 지났지만 사무실 유리창으로 내리쬐는 따거운 했살은 가는 여름이 아쉬운듯 심술을 부려댄다
문득 얼큰하고 시원한 짬뽕생각에 미각이 신경을 곤두 세운다
그것도 말이필요없는 명실상부한 불후의 "전설의 짬뽕"이 말이다
"전설의 짬뽕"이란 내가 근무하고있는 천년고찰 화엄사가 있는 파출소 관내에 있는 중국집으로서 그 맛이 각별하여 몇자 적어보고자한다
유명한 화엄사 사찰 아래로 시설단지가 위치하고 있는데 예전처럼 장사가 잘되거나 번창하지 않고 관광객들의 발길도 많이 줄어들었지만 그래도 고향을 지키며 묵묵히 경제활동을 하면서 구례지역사회의 일원으로서 역사와 전통을 지켜온 사람들이 있어 소개해보고자한다
이 전설의 짬뽕집은 화엄사 시설단지내에서 딱 한곳 중국음식을 취급하는 식당이다
이곳에는 젊은부부가 손님들을 위해 열심히 요리를 만드는곳으로 그 맛이 점점 유명해져 점심때가 되면 앉을곳이 없어 차례를
기다리곤한다
객지에서 생활하다 고향에 정착해 살기로 마음먹고 갓 시집온 아내와 중국음식 식당을 차렸다고한다
처음에는 다른사람이 영업을 하다가 다른곳으로가서 주방장을두고 기술을 배웠다고한다
지금은 주방장이 기술을 전수해주고 떠나서 두부부가 최고의 맛을 내기위해 노력하며 연구에 힘쓰고있다
그누구도 따라서 맛을 낼수없는 전설의 그 맛을 내기위해서 말이다
내가 이렇게 전설의 짬뽕에 대해 글을쓰는것은 그 식당을 광고하여 어떤 영업상 이익을 보게 하려하거나 사심이 있어서가 아님을
우선 말해두고자한다
젊은 부부가 어려운 경제여건속에서도 열심히 노력하며 최고의 맛 "전설의 짬뽕"을 만들기위해 땀을 흘리며 일하는것을 보고 그 대견함과 짬뽕의맛에 취해서 이글을 쓰고자한다
전설의 짬뽕집 젊은사장은 바쁜일과속에서도 관할 파출소자울방법대원으로도 열심히 활약하고 있다
하루는 필자가 주간근무라 밀가루 음식을 유난히나 좋아하는 후배직원과 식당에 들려 얼큰한 전설의 짬뽕을 주문하여 땀을 흘리며 맛있게 먹고있는데 젊은사장이 다가와 "형님 맛이 어떻습니까 ,저 드릴 말씀이 있는데요'하는것이었다
"무슨일이 있는가 걱정말고 이야기해보소"하니까 다른일이 아니고 저히 부부가 장사하느라 여름휴가를 다녀오지 못했는데 이변에
2박3일동안 거제도 바닷가에 휴가를 다녀오기로 했는데 가게가 비어서 걱정입니다 "하면서 말끝을 흐린다
"어이 동생 걱정말고 다녀오소 여기는 우리가 잘지켜줄게 예약순찰제라는 좋은제도가 있는데 자네가 없는동안 우리가 잘지켜줄테니까 걱정말고 다녀오소" 하니까 사장은 반가은 낯으로 " 형님 이띠가 파출소 한번 들려서 이야기할게요"한다
'바쁜데 뭐하러 와 잘 알았으니 오지마소'하면서 문을 나섰다
퇴근시간무렵 파출소로 웬 구식 멋진 자가용이 한대 미끄려져 들어왔다
자리에서 일어나 밖을 바라보니 전설의 짬뽕집 젊은사장이다 "바쁜데 오지마라고 하니까 뭐하러와" 하고 나무라니까 "그게 예의가 아니라 자세히 이야기를 해두고 가야할것 같아서요"한다
민원인용 의자를 권하고 자리에 앉은 사장과 차를마시며 이야기 곷을 피우다 현재의 직업에 만족하냐, 보람을 갖고 일하냐"고 물으니까 체력이 딸려서 조금 힘도 들지만 그런대로 장사가 잘되어서계속하고 있단다
문득 젊은사장을 바라보니 뭔가 용기가 되고 힘이되는 말을 해주고 싶어졌다
"어이 동생 내가 문득 자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있네" 전설의 짬뽕 맛이 많이 알려져 이곳 화엄사를 찾는 관광객들과 인근 지역사람들이 그 맛을보러 많이 찾아온다는 소문이야 나는 장사에 대해 잘 모르지만 장사는 전통과 맛으로 , 주인의 신념,지속성그리고 고객 친절도에 있다고 생각하네 자네 개인의 경제뿐만 아니라 지역경제도 살리는 의미에서 전설의 짬뽕집을 운영하면서 그 맛을 계속 살려나가야해"하고 다독거린후 덭붙여 "동생 조금 더 노력하면 자네 가계가 더욱 유명세를 타게 될것이고 수입도 늘어나가게가 더욱 유명세를 타게 될것이고 수입도 늘어나 가계가 잘되면 그 수입으로 지금 비어있는 옆집가게들을 인수해서 다른 가계를 차리도록 하게나, 한식집도 좋고 관광상품취급업소나 다른업종의 가게도 차려 넓혀가계나" '지금은 자네가 지금 직접 음식을 조리하고 운영하느라 힘들지만 가계가 늘고 수입이 늘어난다면 자네가 사람들을 고용해서 일자리도 주고 가게들을 운영해나간다면 성공할수 있을거야 중국사람들은 땅 한평만 있어도 가게를내어 작은것에서부터 성공해나가는데 우리네들은 처음 개업때부터 남의돈, 친지들의 돈을 다 빌려서 개업햇다가 폭삭 망해 친지,형제,이웃을 어렵게 만든다"고 "세계인의 상술"이란 책에서 본 글귀가 생각나는데 잘 유념해서 노력하게나"하니까 묵묵히 고개만 "그리고 자네한테 꼭 한가지 해주고 싶은 말이있네"하니까"형님 무슨 말씀인데요"하며 정색을하고 묻는다
다른게 아니고 자네가 성공하려면 수입이늘어 가계를 넓히고 다른업종을 취급해도, 굴지의 회사를 차려도 항상" 전설, 전설의00""라는 상호를 붙이게 훗날 자네가 성공해서 유명한 회사나 그룹의 총수가 되어도 초심을 잃지말고 그 상호 "전설의00회사"이런식으로 말이야"
그러면 명실공히 "전설의 회장님"이 되지않겠나"하고 진지하게 이야기를 들려줬다
젊은사장 아니 동생의 눈동자가 반짜반짝 샛별처럼 빛을 발하고 있는것을 나는 보았다
"형님 잘다녀 오겠습니다"하며 인사를 하고 파출소문을 나서는 젊 은 사장의 힘들어간 어께위로 격려의 눈길을 소리없이 보내보앗다
전설의 짬뽕집 젊은동생이 여름휴가를 떠난후 나는 열과 성의를 다하여 화엄사 시설단지일대를 순찰하고 범죄예방에 힘썼다
집회시위가없어 방범지원을 나오는 대원 2명도 사찰주변과 시설단지주변에 배치하여 사건사고예방과ㅣ 친절한 관광경찰상 정립에 노력하였다
며칠후 주간근무중에 점심을 먹기위해 "전설의 짬뽕"을 다시찾았다
젊은사장이 반갑게 맞아주며 "형님들 덕분에 휴가 잘다녀 왔습니다 여러가지 생각도 많이해보는 기회도 되었고요 오늘은 무엇을 드시렵니까 하고 묻자 옆에 서있던 밀가루 음식이라면 사죽을 못쓰는 후배직원이"형님 오늘은 내가 살테니까 볶음밥 먹읍시다" 여기볶음밥 2' 하면서 음식을 주문한다
'어 그래 오늘은 자네가 사고 다음엔 내가 살께' 하지만 나는오늘 그놈(얼큰한 전설의 짬뽕)맛을 좀 봐야하겠네"하니까
"에이 형님 땀을 얼마나 흘릴려고 그냥 볶음밥 먹읍시다"한다
"안돼 안돼 땀은 땀이고 그놈의 전설을 깰수가없네 오늘도 그냥 맛좀봐야겠네 빨리가져와"하고 재촉하는것을보고 전설의 짬뽕 주인장은 멀리서 빙그례 웃으면서 엄지손을 세우고 "짬뽕 한그릇 더 "하고 외친다
"전설의 짬뽕"이 계속되는한 지역경제가 살고 더 나아가 대한민국 경제가 살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