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프랭크 마샬
출연: 에단 호크 (난도 파라도), 빈센트 스파노(안토니오 발디), 조쉬 해밀턴(로버토 카네사)
1972년 10월 13일 금요일 오후, 최대의 참사가 일어난다. 우루과이대학 럭비팀을 태운 항공기가 칠레로 상륙하기 직전 안데스산맥에서 추락게 되는 것이다. 시야는 흐렸고, 조종사는 최선을 다한다. 하지만 높은 산맥들은 날개를 날려보내고 프로펠러는 객실안으로 비집고 들어오게 되고 마침내 꼬리부분은 떨어져 나가게 된다. 결국 비행기는 동체만 남아 미끄러져 예상치 못한 곳에 안식처를 잡게된다.(해발 3천 5백m, 흰눈의 천국인 안데스 산맥에서)
승객 몇은 그자리에서 죽고, 살아도 중상이기에 죽음을 기다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그중 난도 파라도(Nando Parrado: 에단 호크 분), 안토니오 발비(Antonio Balbi: 빈센트 스파노 분), 로베르토 카네사(Roberto Canessa: 조쉬 해밀톤 분)는 남은 생존을 돌보며 구조대를 기다린다. 그러나 구조의 기미는 보이지 않고 8일이 지난다. 그러자 남은 라디오 안테나를 최대한 이용하여 방송을 듣게 되나 소식은 수색작업을 포기했다는 절망적인 보도였는데.
[스포일러] 절망의 늪이 계속된지 10주, 40도나 되는 흑한!. 그뒤 이들이 어떻게 생존하였나는 설명은 하지 않기로 한다. 그들은 살아야겠다는 생존에 대한 인간의 본연에서 용감한 "난도와 로베르트"는 죽음의 경지를 또 한번 넘으면서, 안데스 산맥을 넘어 마침내 칠레의 푸른 땅이 숨쉬는 계곡을 만나게 된다. 72일간의 생존일지를 덮게 되는 날이었다. 1972년 12월 23일, 안데스 산맥의 기적이 마침내 탄생한다.
{안데스에서 죽은 29명과 살아남은 16명의 승객에게 이 영화를 헌정합니다.}
1972년에 안데스 산맥에서 실제로 있었던 비행기 사고를 감동적으로 영화화한 작품. 이들은 죽은 사람의 인육을 먹으며 72일간을 견디었으며, 이중 29명이 죽고 16명이 극적으로 구출된다.
재미있는 사실. 2002년 10월 13일, 사건에서 살아남은 럭비선수들이 사고가 발생한 당시 그 비행길을 따라 산맥을 넘어 산티아고에서 칠레 선수들과 상징적인 시합을 벌였고, 성당에서 감사 미사를 드렸다고 한다.
93년 봄에 동아리 후배들과 함께 스카라극장에서 본 영화 얼라이브는 영화제목처럼 생존을 그린 영화 였습니다.
큰 재미는 있다고 할 수 없지만 해발 5천미터나 되는 곳에서 비행기 추락사고로 70일을 넘게 생존한 16명의 이야기는 감동적이였습니다.
영화로도 만들어진 안데스 조난의 이야기가 유명한것은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높은 고도에서 두달 넘게 생존한 모습과 함께
그 두달 넘게 생존할수 있게 한 인육을 먹은 일 때문이었습니다.
영화 얼라이브도 그렇고 실제 사고도 그렇고 이 안데스 산맥 조난 사고에서 큰 이슈는 인간의 한계를 뛰어 넘는 생존기록과 함께
살기위해서 죽은 사람을 먹은 카니발리즘 때문이었죠.
오늘 EBS의 EIDF 다큐멘터리 영화제에서 보여준 안데스 산맥조난기는 영화에서 담은 이야기와 함께 영화에서 제대로 다루지 않았던 후일담과 함께 실제 주인공들이 나와서 72년에 일어난 비행기 사고를 기억하며 화해하는 모습을 담았습니다.
한무리의 우루과이 럭비 선수단이 경기를 마치고 프로펠러기를 타고 안데스 산맥을 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갑작스런 기상악화로 안데스 고산지대에 추락합니다. 그러나 기적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살아납니다. 운동선수들이기 때문인것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이 사고로 인해 죽었습니다. 며칠후에 구조될것이라는 희망으로 살아 남은 사람들은 서로를 응원하며 리더의 지시에 따라 군소리 없이 현실에 적응합니다. 식량이 없는 관계로 가지고 있는 음식물을 모두 수거해서 공평하게 분배했습니다. 하루에 초콜렛 한조각과 술 조금
그러나 외부소식을 듣게 했던 라디오에서는 수색작업을 포기했다는 절망스러운 이야기가 들려옵니다.
그러나 삶을 멈추지 않은 사람들은 눈이 녹고 여름이 오기만을 기다립니다. 하지만 식량은 다 떨어져가고 미래는 막막하기만 합니다.
그리고 죽은 시체의 먹자는 소리가 나옵니다. 미쳤다는 소리가 들립니다. 하지만 다른 방법이 없음을 모두 인정합니다.
인육을 먹는 문제는 이들을 심하게 괴롭힙니다. 인육을 먹는 문제도 문제지만 그 죽은 사람들이 아는 사람들이라는것이 생존자드을 괴롭힙니다. 만약 이 문제에서 내분이 일어났다면 생존자들은 모두 죽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축구팀원이라는 팀웍이 강력한 사회를 형성하고 그 비참한 현실을 받아들입니다. 그리고 여름이 되자 목숨을 걸고 두명이 문명이 있는 곳으로 원젇대를 꾸려 떠납니다.
그리고 그 원정대는 기적같이 세상과 연결되고 16명은 모두 구출이 됩니다.
여기까지가 영화에서 다루어진 모습이고 다큐는 그 이후의 모습까지 담습니다.
다큐 안데스 산맥조난기는 생존자들의 육성과 영상으로 그 사건을 재현해 냅니다. 30년만에 첨온다는 그드은 19살의 럭비선수가 아닌 흰머리가 가득한 할아버지가 되어 가족들과 함께 사고현장을 다시 방문합니다. 때로는 손주에게 옛날 이야기를 하듯 때로는 덤덤하게 때로는 격정적으로 그 때일을 돌이킵니다. 다큐에서는 구출된 이후의 이야기가 실제 TV카메라의 영상고 함께 담깁니다.
생존자들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하는 기자들은 한결같이 궁금해 합니다. 70일동안 무엇을 먹었나요?
인육을 먹었다고 하면 그들도 그들이지만 죽은이들의 가족에 대한 모독이 되기 때문에 정부에서는 그 일을 비밀로 붙여 버립니다.
그러나 생존자중 한명이 나서서 돌려서 말합니다.
살기위해 인육을 먹은 경험은 어쩌면 이 안데스산맥 조난기의 큰 소재입니다. 오히려 기적같이 생존한 불굴의 인간의 모습보다는
그 모습을 더 초점을 맞추는게 아닐까 할정도로 다루는듯 합니다. 제가 그 부분만 집중적으로 봐서 그럴수도 있지만요
다큐에서는 생존자들이 평생 가져갈 죽은사람에게 죄를 지었다는 죄의식을 위한 씻김굿같은 자리를 마련합니다.
생존자들과 죽은 사람들의 자녀들이 함께 어깨 동무를 하며 평생 그들을 잊지 않고 그들 때문에 내가 살았다고 울먹이며 고마워 합니다.
죽은 사람들의 자녀들은 생존한 그들을 다독여 줍니다. 갑자기 한무리의 바람이 불어옵니다.
아직도 그 계곡에 있을 죽은 사람들의 영혼이 그들을 감싸는듯 하는 모습으로 다큐는 끝이 납니다.
사람들은 그러죠. 닥쳐보지 않고서는 모른다구요.
93년 당시 영화 얼라이브를 보고 근처 패스트푸드점에서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는데 많은 동기와 후배들이 나 같으면 혀깨물고 죽겠다
라고 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삶과 죽음이 그렇게 손바닥 뒤집듯 한다면 이 세상에 살아 있는 사람은 거의 없을것 입니다.
살아 있는 사람이 있기에 죽은 사람들이 구전되고 기억되어 지는 것입니다. 만약 그들이 모두 죽었다면 그 죽음을 기억할 사람이 한명도
없었을 것입니다. 죽으면 뼈와 살은 썩지만 이야기는 방부처리를 하지 않아도 영원히 생명력을 가지고 이어집니다.
영화 얼라이브와 함께 다큐 안데스산맥 조난기를 본다면 이 72년의 기적같은 드라마는 머리속에서 완벽하게 살아날것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