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성산 등산기
1. 등산일자 : 2010년 12월 12일
2. 참석자 : 김은상, 김인철, 서상환, 안홍식, 이기호, 황상돈 (6명)
3. 진행일정
1) 모임장소,시간
노포동전철역 1번출구(08:45) - 1002번 급행버스 탑승이동 - 덕계 무지개폭포 정류소 하차
(09:20) - 마을버스 16번탑승(09:35) - 마을버스 종점 하차(09:50)
2) 등산일정(구간별 시간)
버스종점 - 무지개폭포 주차장(10:00) - 무지개산장(10:10) - 어영골 계곡 - 무지개폭포
(10:45) - 외딴집(찻집) - 대밭 - 원효암 주차장(11:40) - 원효암(11:55) - 중식(11:55~
12:20) - 홍룡사 갈림길(12:25) - 천성산1봉(922m) 능선 - 화엄벌(12:55) - 갈림길 -
천성산1봉 정상 갈림길 - 천성산 정상석(13:20) - 은수고개 - 819봉 - 천성산2봉(812m)
(14:00) - 임도 - 철죽 군락지(14:30) - 법수원 계곡 - 로프 하산 - 법수원(15:35) - 미타암
(16:00) - 막걸리 주막(16:10~16:40) - 불광사 - 주진소류지- 주진마을 입구 7번국도 -
웅상도서관 앞(17:40)
3) 등산거리, 소요시간
약 16~7Km, 걸은 시간(6시간30분)
4. 등산후기
전날 김석준친구 둘째딸 결혼식 참석으로 조금 과한 술로 컨디션이 다들 좋지 않은 상태인데도
올겨울 들어 가장 추운날 정확히 시간을 맞춰 노포동으로 온 상돈, 덕계로 모인 은상,인철,기호,
그리고 멀리 울산에서 참석한 상환 친구들과(아쉽게도 약속한 친구1명이 직장동료의 호출로 4차를
하는 바람에 참석치 못함) 가벼운 마음으로 산행을 시작, 무지개폭포, 어영골계곡으로 접어 들자 말자
급경사 지역이라 전날의 몸속 노폐물을 전부 발산(제대로 헥헥~) 무지개 폭포 상단에서 잠깐의 휴식,
숨을 돌리고 가파른 계곡 능선을 1시간 가까이 걸어 원효암 주차장에 도착, 처음 등산계획은 무지개
폭포-원효암주차장-천성산1봉-은수고개-천성산2봉-전망대-원적암-백동 마을(5시간30분 코스로
계획)로 하려고 하였는데 앞서가던 친구들이 원효암 경내로 향하는 순간 고생길이 시작이 된 것 같음.
경건한 맘으로 원효암에 도착하여 잠시 후에 시작될 고생길을 생각지도 못하고 암자에서 마련해둔
등산객용 테이블에서 상돈이 준비해온 따듯한 알탕국물, 보온도시락, 기호가 준비해온 속풀이 겸 몸
열내는 쇠주, 은상이가 준비해온 맛나는 보온도시락으로 맛난 점심을 함께 하며 재미난 애기로 즐거
운 시간을 보내고 다시 등산준비, 근데 은상 친구의 멋진 제안에 친구들 별 생각 없이 동감하면서
고생길 시작... ㅎㅎㅎ~ 왔던 길로 돌아 주차장 방향으로 5분정도 가면 처음 계획했던 코스가 있는데
“우린 갔던 길 돌아서 가는 걸 별로 안좋아하니 계속 새로운 길로 가자“ 는 제안에 멀리 돌아
계획에 없던 화엄벌로 향하게 되었슴, 천성산1봉(922m) 정상은 군부대가 상주하고 있어 갈 수가 없고
정상 바로 옆으로 돌아가야 하는데 우측 능선쪽으로 가야 천성산2봉으로 쉽게 갈 수 있는데 홍룡사
하산길 쪽으로 가다 화엄벌로 가는 좌측 능선길로 가다보니 약40분 정도 더 소요가 되었슴, 근데
화엄벌의 경관이 정말 환상적이었던거 같았슴, 미리 카메라를 준비하지 않아 좋은 경치를 친구들에게
보여주지 못해 미안하게 생각하며 다음부터 준비 잘해서 많은 사진을 올릴것을 약속 할께요~
화엄벌~천성산1봉 정상석~은수고개 까지는 겨울 억새길로 오르고 내려가는 길이 계속 반복되는
길이었고 천성산2봉 가는 갈림길에서 몇몇 친구가 그만 걷고 하산하자는 제안에 한참을 갈등하다가
앞서가던 인철친구가 그래도 정상은 갔다 가야한다며 과감하게 2봉쪽의 오름길로 접어드는 순간 모두
들 뒤따르며 “그래 가보자”~ 천성산2봉에 도착하여 주변을 둘러보니 남쪽으로는 천성산1봉이 선명
하게 보이고 발아래는 내원사 전경, 고개를 조금 들어보니 양산,상북,하북의 아파트,시골주택,공장
건물, 멀리 가지산 등의 영남알프스가 손에 잡힐듯 아른거리며 멀리 동쪽으로는 동해안의 바다가
한눈에 들어오고 발아래는 덕계,서창, 울산웅촌 지역의 공장, 아파트, 시골집~ 정상석을 배경으로
휴대폰 카메라로 기념촬영 후 하산시작 지친마음에 한친구가 “쉽게 임도를 따라 내려 가자는 제
안”에 코스이탈로 두번째 고생길 시작, ㅎㅎㅎ~ 임도를 따라 가벼운 맘으로 30분정도 걷다가 철죽
자생지에 도착하여 계속 임도로 돌아 내려갔어면 편하게 하산 할 길을 빠른길로 가자는 제안에
여기부터는 거의 특전사 유격훈련 암벽등반코스~ 법수원 계곡길로 접어 들어 10분쯤 가다가 잠깐
휴식~ 다시 걷기시작, 근데 한친구가 용감하게 앞서서 가고 있는데 뒤에서 고함소리가 들려 다들
깜짝 놀라 쳐다보니 배낭은 그냥 벗어 놓은 채로 스틱만 챙겨 열심히 스틱을 짚어며 하산을 하는게
아닌가~ 박장대소... "아니 우째 이런 일이", 잊어 먹을 걸 잊어 먹어야지... 가파른 계곡길을 약35분
정도 경치에 취해 내려오다가(실제 암벽, 계곡 경치가 장관 이었슴 봄,여름철 이 코스는 환상적일
거라는 느낌을 받았슴) 암벽코스 로프 잡고 암벽타기, 지친 몸으로 겨우 법수원에 도착, 잠시 휴식
후 미타암으로 하산, 이넘의 하산길이 아니고 등산길이 잖아? 왼쪽은 낭떠러지, 오른쪽은 직벽 내려가
는게 아니고 더 올라가고있어~ 궁시렁, 궁시렁, 미타암 입구 주막집에 들러 막걸리 한잔, “아니 낼
출근도 해야는데 이렇게 코스를 길게 잡으면 어쩌냐“고 임명장도 주지 않은 대장 성토장이 되는가
싶더니 여주인의 맛갈나는 입담, 서비스 한병에 취해 금새 잊어버리고 화기애애~ “왜 너는 오뎅을
다른 친구 보다 한 개를 더 먹었냐?” 장난기 가득한 핀잔에 깔깔거리며 웃고, 열 올리는 그 모습들
이 딱 37년전의 그때 모습 그대로 인거 같아 정말 모든걸 잊고 잠시동안 행복한시간 이었던거 같다,
따듯한 오뎅 국물, 묵으로 안주 삼아 마시는 막걸리가 일품이었슴, 이맛으로 많은 사람이 막걸리를
선호 하는것 같다는 생각이 들게함~ 다시 걷기 시작 임도로 불광사, 잎새바람, 주진소류지, 주진마을
로 1시간 더 걷기 후 하산 완료...
등산소요시간 7시간 40분, 실제 걸은 시간 약 6시간 30분, 걸은거리 약 16~7Km
친구들 고생 많았습니다... 다음부터는 좀 더 완벽하게 준비 하겠습니다...
은상, 인철 친구~ 휴대폰으로 찍은 사진이지만 좀 많이 올려주세요...
첫댓글 전부 수고 많으셨습니다. 좋은 친구들,거운 산행, 맛난 점심, 거운 하산주, 그리고 또 2차하산주(국밥집)거우셨나요 감사합니다.
다들
안홍식글을 읽어보니 덕계마을에서 올라가서 천성상1,2봉거쳐 주진마을로 내려왔구나 자세한 기록 정말 고맙다.산 안산 합니다.-
친구들이랑 함께 이렇게 산행하는 것이 진짜 좋은 줄 아는데 함께 못해 아쉽다. -
잘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