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오도송
헤아릴 수 없는 세월 따라 태어나면서
집을 짓는 자 누구인지 찾으려 헤메이다
끝내 찾지 못하고 계속하여 태어나고
또다시 태어남은 큰 고통이었다.
아, 집을 짓는 자여! 너는 이제 보였도다
너는 이제 더 이상 집을 짓지 못하리.
모든 서까래는 부러졌으며
들보는 흩어져버렸나니
나의 마음은 위없는 깨달음에 이르렀고
모든 갈망의 끝을 이루었노라.
부처님 오도송
태어남이 무엇인지 모르고 윤회에 얽매일 때
다생동안 집 짓는 자를 찾아 헤매었으나
집 짓는 자를 찾지 못해 계속해서 태어나야 했고
태어남은 참으로 큰 고통이었어라.
이와 같이 나는 번뇌가 소멸된 삽빈뉴따 지혜로
집 짓는 자를 보았노라
집 짓는 자 너는 욕망이었노라.
이제 너의 집을 지을 수 있는 서까래는 모두 흩어지고
무지의 기둥과 대들보는 무너져 없어졌다
너는 더 이상 집을 짓지 못한다
나는 지극히 고요한 적멸에 이르렀고
더 이상 갈애의 영향을 받지 않는 존재이다.
* 집 : 몸(육신), 집 짓는자 : 갈애(욕망,갈망), 서까래 : 번뇌(때), 들보 : 무명(무지)
* 삽빈뉴따 냐나(Sabbinnuta nana : 모든 것을 다 아는 지혜, 일체지의 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