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아시아엑스 한국 승객 50% 목표
지난해 11월 한국-쿠알라룸프르 노선을 첫 취항한 에어아시아엑스는 앞으로 한국인 탑승률을 최대 50%까지 끌어 올린다는 계획이다. 아즈란 에어아시아엑스 회장은 “연말까지 한국인 탑승객 비율을 40%까지 끌어 올릴 것”이라며 “장기적 50% 달성을 희망하고 있으며, 약 1~2년 정도의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즈란 회장은 “에어아시아엑스에는 24명의 한국인 승무원이 근무, 매 항공편마다 한국인 승무원들이 타고 있다”며 “가수 비가 4월 10일 말레이시아에서 콘서트를 갖는데 에어아시아를 타고 간다”고 밝혔다. 그는 “그가 처음에는 저가항공 이용을 머뭇거렸으나 뒤로 180도 젖혀지는 플랫베드, 향상된 서비스 등을 보고 이용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웃었다. 지난해 11월 인천~쿠알라룸푸르 노선에 취항한 에어아시아는 취항 5개월 동안 주 7회 377석 규모의 A330-300기종을 투입한 노선을 통해 총 4만 5천여 명의 승객을 실어 나른 것으로 나타났다. 좌석 이용률은 약 80%대를 유지했다. 그러나 탑승객 전체에서 한국 여행객들의 비중은 지난해 11, 12월 20%, 올해 1~3월 30% 수준이었다. 에어아시아를 타고 한국으로 여행 가는 말레이시아인들은 많지만, 에어아시아를 타고 말레이시아로 여행 가는 한국인들은 상대적으로 적다는 말이다. 한국 여행객들의 수를 늘리는 것은 에어아시아의 숙제이기도 하다. 지난해 취항 당시 결제 시스템이 제대로 가동되지 않고, 콜센터 연락도 용이하지 않아 빗발쳤던 소비자들의 불만도 해결해야 한다. 아즈란 회장은 “한국 기내식을 선보이고 한국인 승무원을 채용하는 등 한국 여행객들에게 어필하기 위한 노력 등을 하고 있다”면서 “콜센터에도 한국인 직원을 두고, 가격 체계도 다양하게 해 환불과 교환이 용이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1년에 4차례씩 진행되는 특가 프로모션도 두 달 후쯤 다시 한 번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아즈란 회장은 “향후 3~5년 내에 한국과 일본, 중국에 각 2개, 3개, 5개의 노선을 취항할 것”이라며 “부산 기점 말레이시아 노선은 고려 중에 있다”고 언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