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좋아하지만 오랬만에 찍어본 코스모스
1900년대 초 멕시코에서 우리나라로 시집와
가을을 대표하는 길거리 꽃으로 사랑 받고있는
코스모스는
쌍떡잎식물의 통꽃으로 그리스어로 Kosmos (질서, 조화)로
8개의 바깥쪽 꽃잎이 아름답게 질서를 갖춰 자리 잡고 있는 모습에서 유래되었다.
멕시코 원산의 1년초로서 관상용으로 널리 심고 있으며
높이 1-2m이고 털이 없으며 가지가 많이 갈라진다.
잎은 마주나고 2회 깃꼴겹잎으로 갈라지며,
갈라진 잎조각은 선형 또는 바늘모양이고 잎의 길이와 폭이 비슷하다.
꽃은 6-10월에 피며 가지와 원줄기 끝에 1개씩 달리고,
두화는 지름 6cm 정도이며 설상화(바깥쪽의 꽃잎이 길게 나온 꽃)는 8개(6-8개)로서
연한 홍색, 백색 등 품종에 따라 다르고 끝이 톱니처럼 얕게 갈라진다.
코스모스는 신(神)이 세상을 아름답게 꾸미기 위해
이 세상에서 제일 먼저 만든 꽃이라는 영광을 가지고 있다.
처음 만들다보니 모양과 색을 요리조리 다르게 만들어보다가
지금의 하늘하늘하고 여러 가지 색을 가진 코스모스가 만들어졌다는 이야기가 있다.
코스모스 꽃말 : 소녀의 순정, 순결, 진심, 애정, 질서, 조화
백색 : 소녀의 순결, 적색 : 소녀의 순애
(코스모스가 가을바람에 한들거리는 모습이
소녀가 가을바람에 수줍음을 타는 것처럼 보인다고 하여 유래되었다)
*** 전설은 맨 아래에 ***
토끼가된 뚱딴지(돼지감자)
[코스모스 전설]
옛날옛날 아주 먼 옛날에
마법이 뛰어난 마법사가 성을 다스리며 살고 있었습니다.
어느날 성 밖을 나와 길을 걷던 마법사가
가을바람에 살랑이는 화사한 분홍색 코스모스 꽃밭을 발견하고서,
코스모스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되었는데요.
마법사는 제일로 예쁜 분홍색 코스모스 한 송이를 골라,
아름다운 소녀로 만들어 자신의 성으로 데리고 왔습니다.
마법사는 그 소녀와 결혼하여 행복하게 살고 싶었지만,
소녀는 마법사를 멀리 하면서 결혼은 싫다하였고요.
그래서 마법사는 소녀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매일같이 맛난 음식에 좋은 옷, 좋은 보석을 선물하였고
성 안에서 답답해하는 소녀를 위해 성 밖에 나가는 것도 허락해 주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소녀는 여느때와 같이 분홍색 코스모스 꽃밭을 찾아가
꽃들을 바라보며서 다시금 코스모스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에
눈물을 글썽이고 있었는데요.
마침 그 곁을 지나던 멋진 소년이 소녀에게 말을 건네 왔습니다.
"왜 그리 슬프게 꽃을 보고 있는 거니?"
하지만 소녀는 아무 말 없이 소년만 바라보았고요.
하는 수 없이 소년도 아무 말 없이
그녀를 바라보며 위로의 마음만 전하였습니다.
잠시 후 소녀가 걷자 소년도 따라 걸었고,
소녀가 강가에 앉자 소년도 소냐 곁에 앉았습니다.
그리고 소년은 소녀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어떤 슬픔인진 몰라도 그 슬픔을 저 강물에 던져버려.
내가 친구해 줄테니 더 이상 슬퍼하지 말고.."
그날 이후 소년과 소년는 매일같이 분홍 코스모스 꽃밭에서 만나,
함께 시간을 보냈고요.
서로의 사랑도 커져만갔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소녀가 소년과 헤어지기 전에,
안녕 인사로 소년의 뺨에 입맞춤을 했는데요.
그러자 소년이 갑자기 그 자리에 쓰러져 깊은 잠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깜짝 놀란 소녀는 어쩔 줄 몰라했고,
소년은 다시 깨어나지 않았는데요.
자신이 소년을 이렇게 만들었다는 생각에
하염없이 눈물만 흘리던 소녀도
다시금 분홍 코스모스로 되돌아 갔습니다.
그런데 소년을 잠에 빠트린 것도,
소녀를 다시 꽃으로 되돌려 놓은 것도 모두,
더 이상 소녀의 사랑을 얻을 수가 없다고 생각한 마법사가
성 안에서 마법의 거울로 둘을 지켜 보며 한 짓이었습니다.
몇날 며칠이 지나고 잠에서 깨어난 소년은
소녀를 찾기 위해 애를 썼지만,
더 이상 소녀를 만날 수가 없었고요.
그래서 소년은 꽃의 요정을 불러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요정님 소녀가 어디에 있는지 알려주세요."
그러자 꽃의 요정은
소년에게 그간의 일들을 모두 말해 주었습니다.
소녀가 다시 분홍 코스모스로 되돌아 갔다는 사실을 안 소년은
꽃의 요정에게 간곡하게 다시 부탁을 했습니다.
"저는 소녀 없이 하루도 살수가 없어요.
그 코스모스가 다시 소녀가 될 수 있도록 도와 주세요."
그러자 꽃의 요정은 어렵게 입을 열었습니다.
"그건 정말 힘든 일인데요,
그대가 직접 그 소녀의 코스모스를 찾아서,
꽃에 입맞춤을 해 주면 되지만, 혹 다른 꽃에 입을 맞춘다면
그대는 하얀 코스모스가 되고 말것입니다."
"예 할께요."
하지만 소년은 어느 꽃이 소녀의 코스모스인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소녀의 코스모스는 소년이 자신을 찾고 있다는 것을 알고서,
자신을 알아볼 수 있게 몸을 흔들었습니다.
소년도 흔들리고 있는 코스모스 한 송이를 발견하고서
소녀의 코스모스임을 알아 차리고,
그 코스모스에 입을 맞추려는 순간,
갑자기 바람이 불어 와 다른 코스모스에 입을 맞추고 말았습니다.
때문에 소년은 하얀 코스모스로 변하였고요.
그 후에도, 분홍색과 하얀색 코스모스는 바람에 살랑이며
서로의 사랑 찾기를 계속하고 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