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 본 김에 제사(祭祀) 지낸다’는 뭐예요?

붉은 팥고물 찰수수경단 (떡)
구역 식구 중에 시골에 사는 친정어머니께서 오시면서 사위가 좋아하는 떡을 해 오셨는데, 마침 금요일이라 “떡 본 김에 제사(祭祀) 지낸다.” 고 떡이 있으니 구역예배를 친구 집에서 드리자고 합니다. “떡 본 김에 제사 지낸다.” 는 뭐예요?
1, 떡의 본 김에 제사(祭祀) 지낸다는 의미
옛말에 ‘떡 본 김에 제사 지낸다(인리승변. 因利乘便)’는 말이 있습니다. 이 속담(俗談)은 필요한 것이 있는 기회에 하고자 하는 일을 해버린다는 뜻이 있습니다. 제사가 곧 돌아오는데, 제삿날이 오면 떡도 하고 음식도 장만해서 제사를 지내야 하는 것이 한국인의 제사(祭祀)의례입니다. 그런데, 아직 제삿날은 오지 않았지만, 꼭 제사에 필요한 떡이 생겼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떡이 생긴 김에 제사(祭祀)를 지낸다”는 것을 의미하는 속담이 생기게 됐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한국인의 통과의례(사람이 태어나서 한 생을 마칠 때까지의 기간)는 각각 규범화된 전통적(傳統的)인 의례가 있습니다. 그 의례에는 음식이 반듯이 있어야 하는데 가장 대표적인 음식의 하나가 떡이라는 것입니다.
떡과 관련된 전통적인풍속으로서 한국인(韓國人)이라면 어린이 시절 고사떡, 제사떡, 돌떡, 등을 안 돌린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또한 떡은 하느님(천신)과 조상신에게 올리는 대표적 제례(祭禮)의례의 음식입니다.
“떡 본 김에 제사(祭祀) 지낸다”는 속담도 떡만 있으면 조상에게 제사(祭祀)를 지낼 수 있다는 한국인의 생활의 한 단면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한국인들은 기쁜 일이든지 슬픈 일이든지 모든 전통의 의례(儀禮)에서 떡을 꼭 포함 합니다.
한국인은 인생의 희로애락을 겪으며 떡으로 상징을 나타내는 것들이 많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아기의 백일 찬치는 백설기와 수수팥떡(경단)이 가장 핵심적인 음식이며, 주술적(呪術的)인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백설기를 상에 올린 후에 백사람에게 나누어 먹으면 아이의 수명이 길어진다고 믿었습니다. 붉은 수수경단과 같은 떡은 잡귀(雜鬼)를 멀리하는 부적(符籍)과 같은 벽사의 의미로 예로부터 붉은 색은 액운(厄運)을 피하게 하는 색으로 통과의례(通過儀禮)에서 수수경단 붉은 시루떡이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은 동양사상인 음양사상의 영향이라고 보아야 합니다. 붉은 색은 음양사상에서 양(陽)을 상징 합니다.
그러므로 혹 아이에게 끼어 있을지 모르는 음(陰)의 부정한 살기(殺氣)를 제거하는 능력으로 믿었습니다. 그 외 돌과 결혼의례와 회갑의례상과 장례의례를 비롯하여 모든 제례의례와 무속신앙(巫俗信仰)의 제물(祭物)중에는 떡이 중요한 몫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2, 떡의 정의
떡이란 곡식을 가루 내어 물과 반죽하여 쪄서 만든 음식을 통틀어 이르는 말로서, 흰떡, 시루떡, 인절미, 송편, 주악 경단, 등이 있습니다. 조선시대로 접어들면서 떡은 혼례, 제례 등 각종 행사와 대, 소 연회에는 필수적인 음식으로 자리 잡았으며, 이 같은 풍속(風俗)은 지금까지도 전통적(傳統的)인 관습(慣習)으로 이어져오고 있습니다.
초기에는 단순하게 곡물가루를 만들던 방법에서 벗어나 점차 다른 곡물을 배합하거나 부재료로 쓰는 소재와 고물의 재료로 꽃이나 과일, 향신료(香辛料)를 이용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즉 곡류는 물론이고 채소 과일 버섯 야생초 한약재 해조류 등을 주재료로 이용했고, 그리고 감미료로 조청, 꿀, 계피, 설탕, 엿기름, 참깨, 팥, 밤, 대추, 등이 이용되었으며, 치자, 수리취, 승검초, 송기, 쑥, 연지, 오미자, 등이 발색소로 이용되면서 떡은 한층 화려해지고 모양도 다양해졌으며 맛 또한 독특해졌습니다. 즉, 떡이 현대화 작업으로 떡 카페가 있고, 떡 생일 케이크 등이 젊은 층에서 많은 호응을 밭고 있습니다.
떡에 대한 대표적인 문헌으로 1670년 《음식지미방(飮食知味方)》에는 석이편법, 밤설기법, 전화법, 빈잡법, 잡과법, 상화법, 증편법, 섭산산법, 등 8가지 떡 만드는 방법이 수록되어 있고, 1815년 《규합총서(閨閤叢書)》에는 석탄병, 백설기, 혼돈병, 복령조화고, 도행병 무떡, 기단가오 신과병, 토란병, 송기떡, 서여향병, 석이병, 상화 밤조악, 대추조악, 등 27종 떡 이름과 만드는 법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현대에는 먹에 보지 못한 떡들이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요즘에는 한국에서는 서구적인 빵 대용으로 떡을 현대인들에게 맞게 개발 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즉, 떡 케익이 대표적인 것입니다.
3, 한국인의 떡에 대한 풍속들
1) 떡 점
떡에 얽힌 풍속(風俗)에는 “떡 점(占)”이라고 하여 떡이 만들어진 상태를 보고 점을 치는 풍속이 있습니다. 떡 점을 대개 상월에 보는데 먼저 한 마을의 여러 사람이 각각 쌀을 가지고 온 것을 모두 합하여 가루를 만들고 이것을 제각기 자기 몫을 얻어 떡가루 밑에 자기 이름을 적은 종이를 깔고 한 시루에 넣어 찝니다.
떡을 찌면 떡 전체가 잘 익을 때도 있으나 어떤 때는 누구의 몫은 잘 익었으나 누구의 몫은 익지 않고 설은 결과가 나타날 때가 있습니다. 이 때 자기 떡이 잘 익으면 앞날이 형통(亨通)하고 떡이 설익은 사람은 불길(不吉)하여 떡을 먹지 않고 삼거리와 같은 거리의 한복판에 버리면 액(厄)을 면할 수 있다고 하는 풍속이 있습니다.
“떡 점(占)”은 팔월 한가윗날에도 송편 모양에 따라 태어날 아기의 생김새로 점(占)을 쳤고, 송편 속이 잘 익었으면 아들이고 설익었으면 딸이라고 하는 등 태아의 성별(性別)을 점(占)쳐 보기도 했습니다.
한국인(韓國人)의 언어에 떡은 대단히 많이 등장합니다. 일주일 간 머리를 안 감았더니 머리가 떡이 되었다고 할 때 떡은 한데 뭉쳐 잘 펴지지 않는 머리카락을 가리키고 있고, 무엇 무엇을 떡 주무르듯 한다는 말은 자기 마음대로 좌지우지(左之右之)한다는 뜻이고, 떡을 친다고 하면 넘칠 정도로 양이 충분하다는 뜻과 남녀의 교합(交合)을 속되게 일컫는 말이 있습니다.
또한 떡이 되도록 술을 마셨다면 인사불성(人事不省)의 만취 상태까지 갔다는 것이고, 떡 본 김에 제사 지낸다는 우연히 좋은 기회가 왔으니 하려고 생각했던 일을 할 수 있게 될 때 사용하는 한국문화(韓國文化)의 언어입니다. “떡본 김에 굿 한다”, “떡 주고 뺨 맞는다“ ”떡을 달라는데 돌을 준다. “ 는 등 세상인심의 야박함을 빗댄 속담도 있습니다.
2) 절기와 떡
떡은 한국인의 통과의례(通過儀禮)와 세시풍속(歲時風俗)인 절기에 맞추어서 먹는 대표적인 절식(節食)입니다. 설날에 떡국을 먹고, 한식에 쑥떡을 만들어 먹고, 추석에는 송편, 상달에는 고사(告祀) 시루떡 등 우리 조상들은 명절(名節)과 절기에 맞춰 갖가지 떡을 만들어 먹었습니다.
3) 떡의 미덕
한국(韓國)의 “떡” 의 미덕은 나누는 것이며 생일 떡과 고사떡과 이사 떡과 개업 떡은 이웃과 나누어 먹는 아름다움이 있습니다. 떡을 먹을 때는 반드시 고시래를 하는 습관(習慣)이 있습니다. 이웃집에서 떡이 오는 길에 잡귀(雜鬼)들이 떡을 보고 따라 왔는데, 귀신들에게 주지 않고 먹으면 통티(동토)가 나기 때문에 따라온 귀신(鬼神)들에게 먼저 주는 것이 고시래의 뜻과 풍습입니다.
4) 떡은 제사의 신접의미
떡은 한국인에게 있어서 주식이 아니며, 제사(祭祀)음식으로서 신접(神接)음식입니다. 그러므로 액(厄)막기, 고사 상에, 굿상에, 제사상에, 생일상에 꼭 떡이 있어야 합니다. 한국인의 통과의례인 사람이 태어나서 한생을 마칠 때 까지 여러 번의 의례가 있습니다. 의례(儀禮)에는 음식이 따르기 마련인데 가장 대표적인 음식의 하나가 바로 떡이라는 것입니다.
모든 의례에는 귀신과 신접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한국인(韓國人)들이 “ 떡본 김에 제사(祭祀) 지낸다.” 고 하는 것은 이방인들이 하는 언어라고 보아야합니다. 그러므로 한국에서 떡은 제사의례 있어 신접의 의미가 담겨 있다는 것을 알았으면 합니다.
4, 떡 본 김에 제사(祭祀) 지낸다. 에 대한 기독교적 이해
한국교회의 미래는 여기에 달려 있습니다. 전통적(傳統的)인 무속(巫俗)사상이 어지러이 너울거리는 한국 교회는 복음적인 그리스도의 언어를 찾아야 합니다. 한국 기독교 신앙의식을 형성하는 데 있어 샤머니즘에 끼쳐준 영향력(影響力)을 평가할 때 긍정보다는 부정이, 낙관보다는 비관이 더 많다는 엄연한 오늘의 현실을 인정해야 합니다. 이러한 행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한국무속문화에 대한 올바른 이해 작업과 비판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사(祭祀) 후에 음식을 먹으면서 음복(飮福)한다고 하는 것에는 오늘 제사 지내는 조상이 주는 복(福)있는 음식이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이러한 의미를 생각하면 믿음이 없이는 제사음식을 먹기가 힘들 것입니다. 그러나 기고자는 강한 믿음을 가지고 기도하고 제사음식을 먹어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가족의 복음화를 위해서라고 먹어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기고자의 가정이 90%이상 복음화가 될 수 있는 것도, 믿지 않는 형제들과 제사는 함께 하지 않지만 제사(祭祀)음식을 먹는데, 의식하지 않고 먹는 것은 가족관에 마음을 열면서 복음을 전하기 위한 한 방법으로 생각합니다. 바울은 고린도전서8;1-7에서 그리스도인의 삶의 원칙을 들면서 강한 믿음을 가진 자와 약한 믿음을 가진 자를 구분하여 신앙생활을 기준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우상(偶像)의 재물도 하나님께서 주신 음식으로 생각하고 기도하고 먹을 것을 허락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믿음이 적은 자는 우상(偶像)의 재물을 먹는 것을 양심이 허락지 않으면 먹지 말 것이며 또 믿음이 크더라도 우상의 재물을 먹는 것을 믿음이 적은 자가 우상의 재물을 먹는 것을 보고 시험이들 수 있다고 한다면 먹지 않는 것이 좋다고 했습니다. 그러므로 각자 믿음에 따라서 그때그때 환경에 따라서 제사 음식을 먹고, 먹지 않는 것을 지혜롭게 했으면 합니다.
구역예배를 들이면서 “떡 본 김에 제사(祭祀) 지낸다.” 고 즉, 떡이 있으니 구역예배를 드리자고 하는 것은 한국 교회 안에 전통적(傳統的)인 문화적(文化的)인 언어가 얼마나 만연되고 있다는 것을 반영(反映)하고 있습니다. 언어에는 분명한 뜻과 사상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목회자나 성도들이 교회 안에서 언어 사용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생각 합니다.
한국의 전통적인 제사(祭祀)에서 “현고학생 부군신위(顯考學生府君神位)”라고 제사의례에 등장하는 지방의 내용이며, 여기 신위(神位)라는 의미는 귀신(鬼神)이 앉았다는 뜻이 있습니다. 성경에서 하나님께서는 질투하는 하나님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나 외에 다른 신을 네게 있게 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시골에 사는 어머니께서 오시면서 사위가 좋아하는 떡을 해 오셨는데 떡이 있으니 우리 집에서 모여서 은혜로운 구역예배를 드리면 좋겠습니다. 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서재생목사 (서울대현교회)
첫댓글 깊게 새기고 감을 감사 드립니다
은혜의 자료 감사합니다.
자료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