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수필문학회 회원님께
안녕하십니까?
제가 지난 2년간 영남수필문학회 회장으로 일해 왔습니다. 부족한 부분이 많았으나 여러 회원님의 도움이 있어 무사히 그 임무를 마치게 되어 고맙습니다.
제 임기 중 가장 큰 일은 영남수필문학회 50돌 잔치를 프린스 호텔에서 거행한 것입니다. 10년 단위로 해 온 우리 회의 행사로 40돌 이후 회장을 역임한 김한성, 남영숙, 공진영, 조명래 회장님께 감사패 전달도 했습니다. 그리고 우리 회원 외 대구의 수필단체 회장 몇 분과 탈퇴회원 및 대구 문인협회장까지 참석해 축하해 주었습니다.
우리 회 연간 작품집으로 지난해 49집에 이어 50집을 특집으로 꾸몄습니다. 여기에는 회원의 신작 및 대표작을 실었으며, 40돌 이후 탈퇴한 회원의 작품을 발표하는 자리도 마련했습니다. 지난해(2017년)에 이어 올해(2018년) 실시한 회원 작품토론회 ‘수필 자세히 읽기’를 실었으며, 부록으로 영남수필 50년, 사진으로 보는 영남수필의 발자취, 한결같은 걸음으로(이원성), 영남수필 50년사(편집부) 지금까지(1집부터 50집까지) ‘영남수필 총 목록’도 정리했습니다. 올해 돌아가신 회원 임도순 선생님의 추모 특집, 그리고 올해 책 발간한 회원 북리뷰, 회원주소록까지 408쪽이나 되는 책입니다. 그루 출판사에서 수고했습니다. ‘영남수필’ 50집을 만드는데 광고협찬을 해 주신 이동민, 박언휘, 이은재 회원께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제가 회장 임기 중 역점을 두고 한 일로는 회원 작품토론 방법을 세미나 형식을 빌려 ‘수필 자세히 읽기’로 했습니다. 전체 회원을 4모둠(梅·蘭·菊·竹)으로 나누어 도둠장을 두고 그 장이 중심이 되어 자기 모둠의 회원 작품 중에서 토론작품을 선정, 4회에 걸쳐 ‘자세히 읽기’를 했습니다. 여기에는 비평에 대한 질적인 수준을 떠나 회원 작품을 읽고 그 작품에 대한 평가를 해 봄으로써 앞으로 작품 활동을 하는 데 도움이 되었으며 하는 바람을 담았습니다.
모둠장의 토론 진행 방법과 토론 후 정리 방법이 조금씩 달라 일관성이나 통일성은 없으나, 토론 때의 열기를 그대로 남기고 싶어 ‘영남수필’ 연간 작품집(49집, 50집)에 실었습니다. 우리 회의 연간 작품집을 읽어본 모 수필단체 회장이 영남수필문학회는 작품토론을 참 알차게 한다는 인사를 듣기도 했습니다.
또 하나 제 임기 중 한 일은 우리 지역의 대학 도서관이나 지역의 문화유산을 찾아간 일입니다. 2017년에는 경북대학교 박물관, 계명대학교 행소박물관, 국립대구박물관, 대구수목원의 ‘국화전시회’ 찾았습니다. 2018년에는 국립대구미술관에서 간송미술관 소장 ‘조선 회화전’과 대구 국채보상운동기념관을 관람했습니다.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찾아갈 수 있는 곳이지만 우리 회원이 함께해 담소도 나누며, 서로가 가진 지식의 정보를 교환하는 자리를 만들고자 했습니다. 한 회원이라도 눈을 넓혀 작품의 소재 발굴에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문학기행으로 2017년에 문경새재와 대승사를 다녀왔습니다. 올해는 밀양 영남루와 표충사, 사명대사 기념관을 견학했습니다.
우리 회는 50년에 걸쳐 한 해도 거르지 않고 동인지를 꾸준히 이어와 수필 문단에서 기여한 공을 자타가 인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전국에 많은 수필 문학회가 있지만,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닐 것입니다.
이운경(본명 이경희, 영남대학교 외래 교수)이 『인문과학연구』 제29집에 발표한 논문 ‘동인지《영남수필》연구, ―동인 결성과 활동을 중심으로’에 의하면 “동인지 《영남수필》은 대구·경북 지역 수필단체의 모태로서, 중앙문단과 동등한 입장에서 독자적인 활동을 전개해 왔다. 문단의 무관심과 학계의 소외 속에서 수필 문학 동인지를 창간하고, 수필 문학의 정립과 본격 수필 시대를 열었다는 것은 지역 문학사에서 주목할 지점이다.”고 언급하고 있습니다.
역사와 전통을 이어온 우리 영남수필문학회의 회장을 2년간 무사히 마칠 수 있었음은 회원 여러분의 도움과 사랑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행여라도 저의 임기 중 회원님께서 불편한 점이 있었다면 저의 역량 부족에 있었습니다. 너그럽게 용서해 주기 바랍니다.
‘순수 문학으로서 수필의 길을 개척하자’는 선배 회원님의 창립 정신이 우리 회원들에게 길이 이어지기를 바라며 회장으로서 마지막 인사를 드립니다. 건강하고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왕성한 작품 활동을 기대합니다.
2019. 1. 19
전 상 준 드림
첫댓글 그동안 수고 많으셨습니다.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고맙습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그 어느때보다 알차게 운영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회장님 수고 많이하셨습니다. 2년 동안 우리 임원들도 덩달아 즐거웠습니다.
2년이란 시간이 꿈속 같습니다.
어느 누구도 시도하지 않은 일이라 고생도 많으셨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영남수필문학회를 지켜주십시요.
부지런하고 자상한 회장님이셨습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정말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하다는 인사보다 죄송하다는 말씀을 더 드립니다.
곁에서 제대로 도움도 되지 못해서 죄송하기만 합니다.
시작한 것이 어제 같은데 벌써 2년이란 시간이 흘렀고,
또 두렵고 낯선 시간 속에 제가 섰습니다.
두려움 대신 설렘으로 서겠습니다.
많이 여쭙겠습니다.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회장님. 사무국장님. 임원진 모두 헌신과 수고에 감사드림니다.
회장님 수고 모두들 기억할겁니다
건강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