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짜 : 2018년 4월 28일
날씨 : 맑음(기온 최저 12도 최고 24도)
산행시간 : 11시간 43분(07:39 -19:22)
산행인원 : 나홀로
산행코스 : 암치재∼고산∼고성산∼깃재∼월랑산∼태청산∼마치재∼장암산∼덤바위재∼분성산∼가재봉∼밀재(GPS거리 : 27.14km)
용산역에서 금요일 저녁 10시 05분에 출발하는 호남선 무궁화 열차로 장성에 새벽 2경에 도착한다. 장성의 유일한 찜질방인 삼호센트럴스파에 가니 여업을 하지 않는다. 당황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런데 사장님이 있다. 장사가 안돼서 금년 1월부터 찜질방 영업을 접고 목욕탕만 운영한다는 것이다. 목욕탕은 새벽 5시부터 시작한다고 한다. 사장님은 목욕탕 여업 준비를 위해 이 시간에 나와 있는 것 같다. 난감해 하는데 사장님이 목욕탕에 수면실이 있으니 거기서 쉬어 가라고 하신다. 홀로 영산기맥 산행을 하는 분들은 과거 산행기를 보구서 이곳 찜질방에서 쉬어 가려고 하면 낭패를 볼 수 있으니 참고 해야 하겠다.
목욕탕에서 3시간 반동안 잘 쉬고 장성버스터미널로 가서 7시에 출발하는 생촌리행 버스를 타고 7시 40분에 삼태마을에 도착하여 곧바로 산행을 시작한다. 삼태마을에서 암치재까지 약 500m를 도로를 따라 올라가서 맥길로 접어든다. 기온은 약 12도로 아직 더위를 느끼지 않는 상쾌한 날씨이다. 그러나 산을 오르기 시작하면서 기온도 올라가고 몸에 열도 나면서 금새 더워진다.
3구간 고도표를 보면 오르내림이 심해서 힘들 것으로 예상이 된다. 그러나 실제로 산행을 하면 대부분 구간은 그다지 가파름이 심하지 않아서 난이도 때문에 힘든 구간은 아니라는 생각이다. 가장 힘든 구간은 고성산 올라가는 구간으로 이 구간은 매우 가파른 된비알에 잡목도 많아서 매우 힘든 구간이다. 그외에는 고도차가 있어도 경사도가 그다지 가파르지 않아서 나쁘지 않다.
특히 장성군 추목공원을 지나서 태청산과, 마치재, 장암산을 지나 덤바위재까지 가는 긴 구간은 등로가 잘 닦여 있는 비단길 같아서 산행이 즐겁다. 문제는 덤바위재부터 밀재까지 산길도 잘 보이지 않고 잡목도 많아서 매우 피곤한 구간이다. 아직 초봄이라 다행이지 여름이면 가시덤불도 많이 자라서 엄청난 고생을 할 것으로 생각된다.
전반적으로 보면 이 구간은 매우 힘든 구간이다. 거의 12시간에 걸쳐 27km를 아침부터 저녁까지 산행 하자니 더 힘든 산행이었다. 날머리인 밀재에 도착한 시간은 저녁 7시 22분으로 날이 어두워지기 시작하는 시간대였다. 몸도 지치고 해서 지나가는 차를 태워달라고 몇번을 시도 했으나 아무도 세워주지 않는다. 하는 수 없이 모텔까지 걸어간다.
모텔에 배낭을 두고 약 1km를 걸어서 함평군 해보면 면사무소가 있는 문장리로 가서 저녁을 먹고 마트에서 맥주와 내일 아침 먹을거리를 사와서 모텔에서 맥주로 하루의 피로를 푼 후 저녁 10시에 잠자리에 든다.
교통편
- 가는길 : 백마역(경의선)→용산역(22:05 무궁화열차)→장성(01:55, 사우나 휴식, 버스 07:00)→생촌리
- 오는길 : 밀재(도보 25분)→힐탑모텔(내일 4구간 산행을 위해 숙박함)
비 용 : ,김밥 2줄 및 샌드위치(7,900원), 용산역→장성(20,900원), 사우나(5,500원), 장성→생촌리 버스(2,550원), 모텔(40,000원), 저녁(7,000원), 맥주 및 내일 아침거리(8,000원) , 지하철 1,550, 총93,400원
암치재 가는 버스가 장성터미널에서 아침 7시에 있어서 장성의 찜질방에서 몇시간 쉬어 가려고 호남선 마지막 열차보다 1시간 빠른 저녁 10시 5분 용산발 무궁화 열차로 장성으로 향한다.
▲ 어찌된 일인지 2시 10분경 삼호센트럴파크에 가니 영업을 하지 않는데. 당황하지 않을 수 없다. 다행이도 사장님이 안에 있다. 찜질방에서 쉬러 왔다고 하니 손님이 별로 없어서 금년 1월부터 찜질방 영업을 접고 목욕탕만 운영 한다고 한다. 난감해 하는데 사장님이 우리집 찾아온 손님인데 어쩌겠냐며 목욕탕 수면실이 있으니 쉬어 가라고 한다. 목욕탕은 5시부터 영업을 시작한다.
▲ 사용하지 않는 수면실이라 쾌적하지 않은 휴식을 취하고 장성버스터미널에 왔다.
▲ 생촌리 가는 첫차가 7시에 출발한다.
▲ 버스에 몸을 싣는다.
▲ 버스는 장성군 삼계면 생촌리 종점에서 돌려 나간다. 이곳에서 암치재까지 약 500m를 도로를 따가 간다.
▲ 저 위쪽이 암치재인데. 절개지이기 때문에 등산은 이곳에서 시작한다. 고개를 넘어가면 고창이다.
▲ 장성 방향 안내 표지판
▲ 고산 정상이 한눈에 들어온다. 등로가 잘 정비되어 있으며 그리 심하게 가파른 길이 아니어서 기분 좋은 산행을 한다.
▲ 고산 (528m). 전라북도 고창군의 성송면 상금리 · 산수리와 전라남도 장성군 삼계면 생촌리 경계에 있는 산이다. 지형적으로 '높을 고(高)'자를 쓸 만큼 평야지대에 우뚝 솟아 있어 유래한 지명이라고 한다. 『신증동국여지승람』(무장)에 "고산은 현에서 북쪽으로 25리 떨어져 있다. 산 위에 용지(龍池)가 있는데, 하늘이 가물 때마다 비를 빌면 응답이 있으므로 그 산 아래 사람들은 흉년에도 굶주리지 않는다."라는 기록이 있다. 고려 시대 이전에 축조된 것으로 추정되는 고산산성이 있다.
▲ 고산에서 뒤돌아본 영산기맥 2구간. 가까이 솟아 있는 구왕산과 가운데 멀리 보이는 축령산.
▲ 가야할 기맥. 앞에 있는 고성산과 그 뒤의 오늘 구간 최고봉인 태청산
▲ 고산에서 조금 내려가니 해맞이 기원 제단이 있다.
▲ 가랫재 방향으로 좌회전 한다.
▲ 고산을 내려가는 길이 너무 좋아 아무 생각 없이 신나게 내려 가는데 경로이탈 알람이 울린다. GPS를 확인하니 이길은 마루금에서 우측으로 조금 벗어나 있다. 선답자도 이길로 가다 좌측 마루금을 찾아 갔던 것이다.
▲ 마루금으로 합류해서 조금 가니 편백 숲을 통과하게 된다.
▲ 고성산을 올라 가는 길은 매우 가파르고 잡목이 많고 조릿대가 많다. 요즘 송아가루가 많아서 잡목을 헤치고 조릿대를 헤치고 가기 매우 피곤한데 매우 가파르니 피로도가 높아진다.
▲ 고생 끝에 정상부에 올라 서니 꽃이 반긴다.
▲ 정상 부근에도 잡목과 가시밭길은 계속된다.
▲ 고성산 정상 부분의 마루금이 다소 길게 이어지는데 넓은 평평한 지역이 나온다. 이곳 면장을 지냈다는 사람을 만났는데 이곳이 옛날에 절터였다고 한다. 이곳에도 찔레 등 가시밭이다. 지금은 이제 싹이 나오는 시기라 큰 불편을 격지 읺고 지나가지만 여름을 나고 나면 이곳 지나가기도 장난 아닐거 같다.
▲ 고성산(546.8m). 고성산 안내표지판은 빛바랜지 오래 되었고 칙칙한 정상 표지판이 걸려 있다.
▲ 한쪽에는 깃대봉이라는 표식이 바위에 기대어 있다.
▲ 태청산이 가까워졌다.
▲ 고성산 아래에 있는 장성삼계 농공단지
▲ 선답자의 충고를 들어 깃재까지 임도를 따라 간다. 마루금을 따라 가다 잡목과 가시 때문에 고생을 많이 했다고 한다.
▲ 깃재의 장성군 추모공원 입구.
▲ 맥길은 필암서원 안내 표지판 옆 산으로 들어간다.
▲ 깃재. 전북 장성군 삼계면과 영광군 대마면 사이에 위치한 고개로 734번 지방도가 지나가고 정상에 깃재산장이 있다.
▲ 깃재에서 산을 오르는데 좌측으로 태양광 발전 시설이 있다.왼쪽 끝의 봉우리가 월랑산이고 그 아래에 정성군 추모공원 건물이 보인다.
▲ 월랑산의 삼각점
▲ 셀카봉으로 사진 찍기는 아무나 하는게 아닌가보다.
▲ 이곳부터 태청산까지 길게 임도와 잘 닦여진 비단길 같은 산길을 가게 된다.
▲ 임도를 걷는 기쁨이 크다.
▲ 등산로 좌측으로 편백 숲이 조성되어 있다. 이 지역이 장성이라는 것이 실감 난다.
▲ 임도가 끝나도 등산로는 반질반질하다.
▲ 헬기장도 지나고
▲ 태청산 정상이 가까워 오고
▲ 이곳에서 샌드위치를 먹으며 쉬어간다. 그리고 솔잎이 좋아서 채취를 한다.
▲ 솔잎은 누룩을 띄울때 사용할 것이다. 더 많이 채취 하고 싶지만 갈 길이 멀어서 배낭 무게 때문에 이 정도로 만족할 수 밖에...
▲ 태청산(593m). 전라남도 장성군 군 삼계면, 삼서면, 영광군 대마면에 걸쳐 있는 산이다. 남쪽 산 아래는 육군 초급간부를 양성하는 군사교육 시설인 상무대가 넓게 자리한다.
▲ 태청산의 삼각점
▲ 태청산 남쪽 아래의 상무대
▲ 가는 방향의 마루금. 장암산이 가운데 위치한다.
▲ 태청산 마치재
▲ 장암산 갈림길. 장암산은 ㅁ기맥에서 200m 벗어나 있다. 장암산으로 향한다.
▲ 장암산(484m).
▲ 장암산의 삼각점
▲ 장암산에는 등산로 양편으로 철쭉 꽃길을 조성해 놓았다.
▲ 장암산에서 바라본 걸어온 마루금. 오른쪽 가까이에 솟구쳐 있는 봉우리가 태청산이다.
▲ 태청산
▲ 철쭉이 마치 불타는 것과 같다.
▲ 등산객의 목을 축여 주기 좋은 샘물이다. 물 한모금 마시고 지나간다.
▲ 덤바위재로 내려가는 내내 철쭉 길이다.
▲ 덤바위재, 사동고개라고도 한다.
▲ 덤바위재에서 밀재로 가는 초입에서 길이 없어 찾는데 애를 먹는다. 우선 조릿대 우측으로 가다 길을 찾아 본다.
▲ 드디어 조릿대 숲으로 들어가는 길을 찾았다. 조릿대 숲을 벗어 났는데 마루금이 아닌 마루금 우측 아래 쪽이다. 마루금을 향해 치고 올라가서 기맥 길로 들어선다. 덤바위재에서부터 밀재까지는 등로가 분명하지 않고 잡목, 잡풀이 많다. 아직은 가시덤불이 자라지 않았지만 여름이 되면 산행하기 더욱 힘들 것이다.
▲ 덤바위재에서 산을 올라 가면 첫번째 봉우리인 318.2봉이 나온다.
▲ 연정재
▲ 산이름은 어디서 따왔는지?
▲ 또 조릿대 터널을 지난다.
▲ 잡목과 등로가 거의 없는 산길을 5km 이상 지속하니 피로감이 쌓인다.
▲ 드디어 밀재에 도착했다. 거의 12시간 산행을 하고 나니 일몰 시간이다. 곧 어두워질 것이다.
▲ 밀재. 전남 영광군 묘량면 연암리와 함평군 해보면 금덕리 사이에 위치한 고개로 편도 1차선 도로가 지나간다. 지금은 밀재터널이 개통되어 22번 국도가 터널을 통과한다.
▲ 날이 어두워지고 있다. 찜질방 간판에 불이 밝혀졌다. 지나가는 차를 세워 보려고 하지만 모두 세워주지 않는다. 하는 수 없이 모텔까지 걸어간다. 약 2km 정도를 걸어 내려간다.
▲ 내일 산행을 위해 모텔에서 하루 묵는다. 모텔에 배낭을 두고 저녁을 먹으러 약 1km를 걸어 면사무소가 있는 문장으로 간다. 저녁 식사를 하고 맥주 한병과 내일 아침 먹을거리를 사가지고 모텔로 돌아와 맥주로 하루 피로를 풀고 샤워 후 잠자리에 든다.
영산기맥 3구간(암치재-밀재)_20180428.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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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수고 하셨읍니다
새록 새럭 영산 걷던 길 생각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