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통 더위가 이어온 가운데 오늘(8월 16일) 청산의 산친구들과 경북 도장산 쌍룡계곡 물놀이 야유회를 갖고자
시청앞에서 7시에 출발한 팀과 시민회관에서 7시 20분에 동행했다.
아침 부터 하늘이 우리 산우들을 위해 뜨거운 태양을 잿빛 구름으로 엷게 가려 주고 있었다.
죽암 휴게소에서 오곡밥에 양념이 짙게 밴 배추걷절이,고소한 김튀김과 시원한 김치국을 곁들여 맛진 아침식사를 하였다.
8시 40경 출발한 버스는 도장산 방향으로 진녹색 산야를 지나며 달려갔다.
"안전하고 서로 배려하는 즐거운 야유회를 가질 것"을 당부하는 회장의 인사 말이 있었고,산대장의 오늘 일정 안내가 있었다.
도장산이 멀지 않은 곳에 있어 가는 시간이 길지 않았지만 부회장과 남총무의 주관으로 빙고 게임이 있었다.
지난 달에 이어 나는 또 빙고상품을 받았다.이러다 로또도 당첨 되지 않을까 생각 했다.
한 시간여를 달려 전란,굶주림,천재지변을 피할수 있다는 10승지 중 한곳인 우복동을 지나 용추교 주차장에 닿았다.용추교 위에서 단체 기념 촬영을 하였다.
오늘은 야유회라서 도장산 정상은 가지 않고 심원사를 돌아오는 가벼운 트레킹을 하기로 하였다.
그래도 산을 아주 좋아하는 일부 산우들은 "도를 간직한 의미심장한 산"의 정상을 가고파서 그리로 떠나기도 했다.
쌍룡계곡 입구부터 기암괴석과 바위에 뿌리 내린 소나무들이 절경을 이루고 있었다.
완만한 경사의 돌길을 따라 30여분을 가니 소박한 심원사 현판이 붙은 일주문이 나타났고 조금 더 가니 심원사 대웅전,삼성각과 요사채가 보였다.
신라 원효대사가 창건한 심원사는 천년 고찰임에도 불구하고 대웅전에 기와도 없는 듯 보였다.
1958년 대화재로 모든 건물이 소실 되었다는데 그 이후 중건이 이루어 지지 않은 것 같았다.
그 이유 중의 하나가 큰 도로가 없어 차량이 들어 오지 못하고 오솔길을 걸어 다녀야 하기 때문인 것 같았다.
번쩍이는 건물은 없어도 수행처로서는 최적의 절 같았다. 대웅전과 삼성각에서 각사람이 예를 올렸다.
되돌아 내려 오는 길에 있는 심원 폭포에서 가는 여름을 아쉬워 하며 흥쾌한 물놀이를 하였다.
12시 30분경 용추교 아래 계곡에 마련된 야유회 장소에 도착하여 닭백숙,족발냉채,회장이 손부 부친 부추부침개,굵직한 깍두기,오이냉국,소주,맥주,막걸리등 푸짐한 음식과 주류을 음미하며 아름답고 멋진 회원들이 화기애애한 충분한 시간을 보냈다.부회장이 이쁘게 본 사람에게는 즉석 닭고기 냉채도 제공 되었다(하하하).
대전으로 오는 길, 상주 화북면에 있는 상주학생수련원 앞 맥문동 솔숲에서 만개한 보라색 맥문동에 취해 갖은 포즈의 사진들을 찍고, 아름답고 말끔하게 자란 솔숲에서 수박의 시원한 맛에 다시 빠져보았다.
솔단 명예 회장이 심사평에서 언급 했듯이 우열을 판가름 할 수 없는 명가수들의 노래자랑이 돌아오는 차안에서벌어졌다.노래들을 너무 잘하여 등수를 판단하기가 어려웠다.
신민철씨의 외로운 여자,김정희씨의 뿐이고,박선생의 사랑two,박인수씨의 천년을 빌려 준다면,이기순씨의 안동역,박선생의 터미널,유정식씨의 분위기 좋고,이수형씨의 밤에떠난여인,김영한씨의 옥경이,노종안씨의 추억의 소야곡,김정미씨의 흔들려,하선생의 멋진인생이 감동을 주며 울려 퍼졌다.
대전에 들어서니 잿빛 구름넘어 멀리 파아란 가을 하늘이 보였다.
- 회장님,부회장님,산대장님,남총무님,이번 야유회를 위해 현장 답사하고,자리예약하고,푸짐한 음식 등등 준비하시느라 얼마나 맘과 몸 고생을 하셨습니까--그저 감사하다는 말만 드릴뿐 입니다.
- 구은정님을 비롯한 여성 산우님들의 많은 봉사로 원할하고 유쾌한 야유회가 되었습니다.-고맙습니다.
- 황금당의 이사장님을 비롯한 후원자분 덕분에 따뜻한 야유회가 되었습니다.-감사합니다.
첫댓글 문강 고문님께서 산행을 가지않은 분들도 다들 갔다온 느낌이 날 정도로 실감나는 후기 적어 주셨습니다...
항상 감사 드리고 건강하십시오...꾸벅~
문강고문님 후기 잠시 일상 생활 에 벗어 난글이 아니라 영원히 살어 있는 글 같습니다 함게 산행 하여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시금 그날이 생각나네요~~
모두 고문님외 덕분이죠
좋으신글 감사합니다
시원한 오이냉국!!쪽발 냉채!!탉 가슴살 냉채!!품격있고 맛갈스런 레시피!!!
명품산악회 청산산우회에서만 누릴 수 있는 깔끔하고 행복한 야유회였습니다!!
회장님을 비롯한 임원진들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립니다,그리고 함께한 모든 분들 고맙습니다!!
수고 하셨읍니다. 지금도 그날의 추억이 남아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