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사의 사탑이 왜 기울어졌을까요?
피사의 사탑은 이탈리아 피사 대성당의 부속 건물입니다.
종이 들어 있는 종탑으로
중세 도시국가였던 피사가 팔레르모 해전에서
사라센 함대를 이긴 것을 기념하기 위해 세웠습니다.
피사의 탑은 지을 때부터 기울어서
'사탑'이라고 부르게 되었습니다.
1174년에 공사를 시작한 탑이 3층까지 쌓았을 때
땅 한쪽이 무너졌지요.
그 바람에 탑이 기울자 기술자들은 탑을 바로 세우기 위해 몇 번이나 공사를 중단했습니다.
그렇지만 결국 1350년에 기울어진 채로 완성하게 됩니다.
처음에 약 1.4m 정도 기운 사탑은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기울어져 갑니다.
1817년에는 3.8m 였고, 1993년에는 5.4m로 더 기울어지자
이탈리아 정부는 보수 작업에 나섰습니다.
보수 공사는 런던 대학교의 존 부를랜드 교수가 맡았는데
교수는 우선, 탑의 기초를 강철 케이블로 묶어 두고 콘크리트로 보강했습니다.
그리고 탑이 기울어지는 반대편에 800톤의 납덩어리를 매달았습니다.
그렇게 11년 동안 공사를 하면서 사탑은 조금씩 바로 세워지게 되었습니다.
점점 더 기울지는 않을까요?
2013년 10월에 나온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피사의 사탑이 수직 방향에 더 가까워졌고
앞으로 20~300년 동안 붕괴될 위험은 없다고 했습니다.
오히려 더 똑바로 설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래도 안전을 위해서 2015년 부터 입장객을 하루에 일정한 수만큼 제한하고 있습니다.
종이 있는 8층 꼭대기까지 가려면 294개의 나선형 계단이 있습니다.
계단은 한 사람만 움직일 수 있도록 좁게 만들어져 있어서
탑 꼭대기에 올라가려면 반드시 정해진 시간에 움직여야 합니다.
짐도 아주 작은 손가방 정도만 들고 올라갈 수 있습니다.
피사의 사탑은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건축물일 뿐만 아니라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도 지정되어 있답니다.